"여기는 소요산 정상"
말일성도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밀레니엄 새해 첫 교신

배중호 형제
서울 동 스테이크 동두천 지부(의정부 와드)

"새해 첫 인사 드립니다. 여기는 소요산 정상! 디에스투 오비알; 동두천 지부 배중호 형제의 아마츠어 무선사 호출 부호)입니다. 모로나이 네트 계십니까?"

"여기는 원도봉산! 디에스투 피엘브이(DS2 PLV; 의정부 와드 송화영 자매) 있습니다.'

"여기는 불암산! 디에스원 엘에이치엠(DS1 LHM; 장위 와드 송병철 형제) 있습니다."

"여기는 교왕산! 디에스원 엘더불류엔(DS1 LWN; 이우영 동스테이크장) 있습니다."

"여러분들 일찍 산에 오셨군요! 저희는 조금 늦었습니다. 새로운 밀레니엄 2000년 새해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조금 있으면 2000년 새해 처음으로 해가 떠오를 것입니다."

말일성도 아마추어 무선사들의 밀레니엄 새해는 이렇게 시작되었다. 신년 첫 번째 교신이 각각 살고 있는 지역에서 가까이 산 정상에서 10여분 동안 계속되었다. 또한 동행했던 형제 자매들과  원도봉산, 불암산, 교왕산의 형제 자매들이 차례대로 백병원에 당직 근무중인 최석구 전임 서울 동 스테이크장과 휴대 전화로 새해 인사를 나누었다. 아마추어 휴대용 무선기와 휴대 전화기를 입체적으로 활용하여 멀리 떨어져 있는 성도들 간에 신년 인사를 나누는 정겨운 풍경이 연출되었다.

소요산 정상에는 떠오르는 첫 해를 보기 위해 새벽부터 인산인해를 이우었으며, 산 정상에서 바라보는 동두천 시내는 은하수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는 기분처럼 특별했다. 정상에 오른 시만들은 무선 교신을 통하여 신년 인사하는 회원들의 모습을 부러워 하며 오가는 대화를 귀기울여 들었다. 평소 이용하던 전화보다 더욱 흐뭇하고 특별한 느낌을 주었다.

집에서 텔레비젼 뉴스를 보던 임정희 자매(DS1 MQL)가 부산 해운대에서만 해가 뜨고 있는 광경을 볼 수 있을 뿐 디른 지역에서는 해맞이가 불가능하다고 전하자 이 소식을 들은 소요산 등산객들은 직접 해를 보지 못하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다같이 두 손을 높이 들어 만세 삼창을 부른 후 하산 준비를 시작했다. 하산하는 길에는 경기도 일산 신도시 정발산에서 이상형 형제(DS2 NYO)와 최순호 형제(DS2 ESK)와도 무선기를 통하여 새해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교신 시간 : 2000년 1월 1일 06:00 - 07:30
교신 주파수 : VHF 145.640 MHz
교신 출력 : 3 - 5 W
안테나 : 로드 안테나

주 : 모로나이 네트(정식 명칭 말일성도 나부 지역단)는 서울 동 스테이크 말일성도 무선사 단체국이며, 호출부호는 6Kø LQO이고 매주 금요일 오후 10시부터 주파수 145.64MHz에서 정규 교신이 이루어 진다. 또한 한국 관리 본부도 HLø LQO라는 호출 부호로 단체국을 운영하고 있으며, 매주 목요일 오전 7시 30분부터 1시간, 오후 6시부터 1시간 동안 주파수 145.400MHz에서 정규 교신을 하고 있다.

한국 관리본부 단체국에서는 작년 5월부터 비상시에 대비한 평시 정규 교신을 운영해 왔으며, 작년 9월에는 VHF 안테나를 52소자 야기 및 4단 GP 안테나로 보강하여(아래 사진 참조) 중부권 지역에서의 원활한 교신에 기여하고 있다.

현재(2000년 3월) 파악되어 있는 전국의 말일성도 아마추어 무선사 수는 약 100여 명에 달한다.

어떻게 하면 HAM이 될 수 있고, 또 어떻게 하면 보다 진취적인 HAM이 될 수 있을까?   
우선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을 취득하여야 하는데, 다음과 같은 2가지 방법이 있다.

재단법인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에서 실시하는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시험]에 응시하여 3과목(전파법규, 통신보안, 무선기기 취급방법)의 시험을 거쳐 합격기준에 부합되면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한국아마추어무선연맹에서는 현재 아마추어무선을 즐기려는 희망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므로,
이들에게 보다 쉽게 자격증을 취득하게 해주고자, 연맹 및 각 지부에서 [아마추어무선기사 강습회]를 실시하고 있다.
그러므로 이 교육에 참여하여 30시간의 강의를 수료하면 2과목(통신보안, 무선기기취급방법)을 면제받아
검정과목 3과목 중 1과목(전파법규)만을 응시하여 합격기준에 부합되면 자격증을 취득하는 방법이 있으며,
과목면제 교육의 일정은 연맹 및 해당 지부에 문의하면 된다.

한국무선국관리사업단에서는 매년 초에 그 해에 실시하는 [무선종사자 자격검정 일정]을 공고하므로 이것을 참고
하여 응시하면 된다. http://www.hl3app.com/information/op%20test.htm

  매 과목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매 과목 40점 이상, 전과목 평균 60점 이상
  전기통신술은 당해 급수의 매 종별마다 100점을 만점으로 하여 매 종별 40점 이상,  전 종별 평균 60점 이상

  HAM 자격의 종류로는 제1급,  제2급,  제3급 아마추어무선기사가 있고,
   제3급에는 전화급과 CW(모오스부호)를 할 수 있는 전신급의 2종류로 나누어져 있다.

  제3급(전화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자격증만 있어도 출력 50W 무선기기로 전 세계에 있는   아마추어무선사와
   교신이 가능하다.

    - 1급 아마추어무선기사

   - 2급 아마추어무선기사

   - 3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전신급)

  - 3급 아마추어무선기사 (전화급)

 

▶ 검정과목의 면제

다음과 같은 사항에 대하여는 검정과목을 면제받을 수 있다.

 자격검정에 있어서 필기시험에 합격한 자에 대하여는 다음 회의 자격검정에 한하여 필기시험을 면제한다.

 이미 무선종사자의 자격을 취득한 자가 다른 종목의 무선종사자 자격검정을 받고자 하는 경우에는 신청에 의하여
  검정과목의 일부를 면제한다.

     자격별 면제 과목

 

▶ 아마추어무선사의 신조

ITU에서 제정된 아마추어무선 업무의 정의에 따라서, 우리 나라에서는 다음과 같은 다섯항목을 KARL에서  확정
하여 [아마추어무선사의 신조]로 정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아마추어는 전파의 공공성을 존중한다.

아마추어는 우호적이다.

아마추어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아마추어는 항상 연구심을 간직한다.

아마추어는 전기의 위험을 잊지 않는다.

아마추어는 전파의 공공성(公共性)을 존중한다.

   1896년 이태리의 마르코니에 의해 무선 전신이 실용화 된 후, 전파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연구에 힘입어 오늘날
전파는 우리 생활에 있어 필수 불가결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전파라는 매체는 그 무한한 효용성이 입증되어 전파의 공공성이란 문제가 대두되었다. 전파를 어느 특정 국가나
어느 개인이 독점하여 사용한다면 이로 인해 막대한 혼란이 야기되리라는 것은 쉽게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므로 아마추어는 전파를 이용하기에 앞서 "인류의 복지와 국가, 사회를 위하여 어떤 공헌을 할수 있을 것인
가?"라는 공공성을 명심하여야 한다.

아마추어는 우호적이다.

   아마추어는 전파상에서 처음 만났다고 하더라도 서로 상대방에게 자신을 소개하고 대화를 나누다 보면 금방 친해
져서 몇 십년을 사귄 친구 못지 않은 친근한 사이가 된다.
이것은 자기 자신과 같은 취미를 가진 동호인으로서 상대방과 자신을 동일시함으로써 생기는 감정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어떤 취미를 중심으로 모인 단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통적인 현상이지만, 특히 아마추어무선의
세계에서는 더욱 돋보이게 되어, 우호적이라는 말로 표현하고 있다.  
그러나 이 우호적이라는 말의 뜻에는 항상 상대방을 존중하고 사리를 분별 있게 판단하는 통찰력도 내재되어 있음
을 유념하여야 한다.

아마추어는 국가와 사회를 위해 봉사한다.

   아마추어무선이란 한 개인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한 취미 활동이지만, 어느 햄이건 자기의 아마추어무선 활동을
취미의 선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햄은 없다.
이런 정신은 앞에서 말한 전파의 공공성을 존중

아마추어는 항상 연구심을 간직한다.

   아마추어무선의 역사는 언제나 보다 새로운 것에의 도전과 그것의 연구 위하여 항상 끊임없이 연구 역사의 연속이었다고 할 수 있다.
어떤 아마추어무선사라도 현재 자기가 사용하고 있는 통신 방식과 무선기기에 만족을 느끼고 있는 햄은 없다.
이것이 아마추어무선사와 상업통신사의 차이점으로서, 상업통신사는 정해진 방법에 따라 안정하고 정확한 통신을 하고 있는데 비하여, 아마추어무선사들은 보다 진보된 통신 방식과 무선기기의 개발을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각종 실험을
통해 끊임없는 연구 시도함으로써 내일을 위해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중파(MF)가 사용되던 시대에 단파대(HF)를 개척하였으며, 월면반사(EME) 통신 실험에 성공한 이래 우주통신을 개발하고 광통신을 시도하는 등 아마추어무선사들은 언제나 새로운 통신 방식의 연구에 선봉적인 역할을 하여 새로운 분야
에 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노력하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컴퓨터의 RS-232 터미널을 이용하여 패킷(Packet) 통신과 같은 디지털(Digital) 통신이 가능하게 되어 통신위성 종합 통신망(ISDN) 등 새로운 통신 수단의 개발로 뉴미디어가 출현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같은 연구가 근간으로 되어 통신 계통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와 사회를 발전시키는데 중요한 밑거름이 되고 있다.

아마추어는 전기의 위험을 잊지 않는다.

   아마추어무선에는 항상 전기를 사용하고 있다. 전기란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문명의 이기(利器)이지만 잘못 사용하면 여러 가지 재앙을 초래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마추어무선사는 누구나 자만하지 않고 항상 겸손한 마음으로 전기를 사용하여야 한다.
순간의 실수가 타인에게까지 피해를 줄 수 있으므로 언제나 전기의 위험을 잊지 않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