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병이 돌아오다"

황 충열
(청주 스테이크장) 


   1985년 10월 13일 청주 스테이크 대회에서 맥아더 장군이 모교인 웨스트 포인트(West Point : 미 육군 사관학교)에서 연설한 고별사를 상기시키면서 스테이크장에서 사임하던 나의 고별사가 생각난다.

병사들이 탱크들과 함께 적진을 향하여 전진하고 대포가 연기를 붐어대는 장면이며, 군함 및 전투기를 동반한 상륙 작전 등 수 많은 그의 전투 경험들이 노(老) 장군의 뇌리를 스쳐 가는 순간 노 장군의 눈에는 눈물이 고여 있었고, 장엄한 삶을 회고 하면서 "노병은 결코, 결코 죽지 않는다"는 말로 고별사를 끝맺는 영상의 한 장면을 떠올렸다.

그 순간 1982년 11월 21일 서울 서 스테이크에서 청주 스테이크가 분리된 이후, 논산, 대전, 천안, 제천 등등으로 돌아다니며 겪은 일련의 추억들이 주마등 처럼 떠올랐다. 영으로 감동되었을 때는 뜨거운 눈물을 지었고, 기쁜 일에는 성도들과 함께 웃었으며. 절망적인 일이 발생되었을 때는 밤잠을 못 이루고 괴로 했던 일들, 그리고 그 자리를 떠나면서 사랑했던 성도들에게 노병은 죽지 않고 견재하겠노라고 한 작별의 인사가 생생히 기억났다. 이제 그 노병이 다시 돌아온 셈입니다. 같은 스테이크에서 스티이크장을 또 맡는다는 것은 미처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황 충열 형제 가족

 

토요 저녁 모임이 시작되기 전에 주님께서 저를 다시 스테이크장으로 부르신다는 사실을 전해 들었을 때 벅찬 무거운 짐이 다가옴을 느꼈다. 이제 내가 12년 전의 기력이 생생했던 젊은 내가 아니었다. 이 부름이 사회적으로나 가정적으로 어렵고 복잡한 일들을 맞고 있으며, 내 인생의 절정을 펴보려는 욕망에 걸 맞지 않는 무거운 짐 같이 느껴졌다. 어쩌면 스테이크 내에 잘 되지 않는 문제 점들만이 자꾸만 눈앞에 아른 거리며 과연 이 일들을 위해 정력과 시간을 쏟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나를 엄습해 왔다. 이러한 무거운 심정으로 토요 저녁 모임에 들어 갔다.

베이트먼 장로님의 영적인 말씀에 압도되면서 조금 전의 걱정이 사라지고 점점 어두운 구름이 걷혀 감을 느꼈다. 그리고 바로 지난 주일에 주일학교 복음 교리반에서 내가 가르쳤던 공과 내용이 기어났다.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가서 내 백성을 애굽에서 구출해 내라고 명하셨을 때 모세가 한말이 출애굽기 4장에서 시작된다. "그들이 나를 믿지 아니하며 내 말을 듣지 아니하고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네게 나타나지 아니하 셨다 하리이다" 하니, 여호와께서 "네 손에 있는 것이 무엇이냐" 고 물으셨다. 그의 손에는 하나님의 지팡이가 쥐어져 있음을 알았다.

그렇다면 내 손에는 무엇이 쥐어져 있는가? 내가 그렇게 어렵게 느껴진 것은 내 힘만으로 해 내려는 데서 비릇되었으리라. 하나님의 능력으로, 하나님의 뜻으로 하는 데 무엇이 두려울 것인가.... 그런데 모세는 여전히 자신감 없음을 나타내었다. "나는 본래 말이 능치 못한 자라 입이 뻣뻣하고 혀가 둔한 자라" 면서 자신의 부족함을 전언했다. 그때 여호와 하나님께서 "네 형 아론이 있지 아니하냐." 고 반문 했었다.  나도 약점이 많고 죄 많은 인간인 지라 용기가 나지 않고 오히려 뒷전이 편안하다고 생각해 왔었다. 내 약점을 보완해 줄 형 아론들이 있음을 께닫게 되었다.

이렇게 하여 내 마음 속에는 내 생활의 일부를 희생시키는 일이 있더라도 이 시온의 스테이크를 굳건히 하리라는 결심이 서게 되었다. 한결 마음은 가져워졌고 스테이크 조직과 운영에 관한 제반 이들이 환히 들여다 보니는 듯 느껴졌다.

스테이크 대회 일요 총회가 끝나고 청주 상당 와드 신축 예배당 헌납식에 참석 했었다. 베이트먼 장로는 영적 말씀하시는 동안 간간이 오래된 창고를 개조해서 예배당으로 사용했던 지난 일들이 기어났다. 청주 스테이크가 조직된 후 첫 스테이크 대회를 그 옛 건물에서 개최했었다.

그 날이 1983년 3월 6일 12년 전 바로 오늘이었다. 그 스테이크 대회 날 아침에 이 곳에 와 보니 밤새 눈이 내려 마당에는 눈이 덮여 있었다. 예배당내에는 100여명밖에 들어가지 못하였으니 예정대로 눈 덮인 정원에 의자들을 깔고 창문과 문을 열어 젖혀 놓고 일요 총회를시작하였다.

예배당 1/4석은 합창대가 차지하여 특별 찬송이 불리워졌다. 그 순간 흐르는 눈물을 가눌 수가 어뵤었다. 이렇게 초라한 자리에서 주님께 예배를 드리나니, 베드로도 자기더러 초막 셋을 짓게 하면 하나는 주님을 위하여 하나는 모세를 위하여 하나는 엘리야를 위햐여 짓겠노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 곳에 새 주님의 집을 지어 이 성도들이 추위에 떨지 않고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해야겠다고 생각을 하게 되었고, 나의 말씀에 이 말을 비추었을 때 온 성도들과 함께 눈물을 흘린 기억을 하게 되었다.

그 때 그 염원이 바로 같은 날로 오늘 헌납식을 하다니, 우연의 사건이었다. 그날 저녁 집에서 아내와 같이 이 애가를 같이 하면서 하나님의 오며하신 뜻과 스테이크장 부름은 하나님의 부르심 이었음을 실감하게 되었다. [자료원: 성도의 벗(리아호나), 19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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