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영웅'
조남기 前 중국군 상장 방한

한.중 안보학술포럼 참석 위해
[중앙일보 / 2004.06.01]

조 남기

조선족 출신의 중국 정치가.
국적 : 중국
활동분야 : 정치
출생지 : 충북 청원

1927년 충청북도 청원군 강내면에서 태어났다. 1938년 조부를 따라 중국 지린성[吉林省] 옌지현[延吉縣] 황지포로 이주, 동북군정대학을 거쳐 총후근학원을 졸업하였다.

1946년 지린성 토지공작대원을 지냈고, 6·25전쟁 때는 중국 인민지원군 후근부 기획수송과장으로 참전한 뒤 지린성 옌볜[延邊] 군분구(軍分區) 정치위원장을 지냈다.

이어 문화대혁명으로 1968년부터 5년 동안 모든 관직에서 해임되었다가 1973년 퉁화군구[通化軍區] 정치위원으로 복권된 뒤 지린성군구 부정치위원, 옌볜자치주 제1서기, 지린성군구 정치위원, 인민해방군 총후근부 군수병참장비 총괄 부부장 및 총후근부장, 인민해방군 중앙군사위원 및 군사과학원장을 지내고 1997년 군(軍)에서 퇴진하였다.

1998년 중국 통일전선조직인 인민정치협상회의 제9기 전국위원회에서 군부 대표로 부주석에 선출되었다.

중국의 전체 소수민족 가운데 최고 지위에 오른 ‘조선족의 우상’으로 2000년 12월에는 충청북도 청원의 오송단지에 한·중 한방 의약단지를 만들기로 투자협약을 맺는 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연변일보 리임원기자 - 2004년 06월 30일

중국조선족현대사의 산증인 조남기의 일대기를 담은 실화집 출간

중국조선족의 건출한 인물인 조남기의 일대기를 담은 실화집 “조남기전”중문판이 일전에
북경인민출판사에서 출판, 지난 29일 주정협회의실에서 “조남기전”출판좌담회가 개최되
였다.

이날 좌담회에는 성당위 상무위원이며 주당위 서기인 전학인, 주정협 주석 황삭, 주당위
부서기 진개봉과 부주장 리결사 등 주당정지도자들과 조룡호, 장진발, 조봉명 등 로간부들
, 관계부문 일군 100여명이 참석하였다.

좌담회에서는 먼저 연변군분구, 연변대학, 주당위 선전부, 주총공회 등 23개 단위에 “조
남기전” 200책을 증정하였다.

이날 좌담회 사회를 맡은 주당위 진개봉부서기는 “조남기전”출간경유를 간단하게 언급한
뒤 이 책자의 출간은 우리 주의 정치문화생활중의 뜻깊은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주정협 주석 황삭이 “로서기의 고상한 품격과 우량한 작풍을 따라배우자”라는 제목
으로 연설했다.

황삭은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조남기동지는 연변주당위 제1서기를 담임한 사이에
연변의 각항 사업의 발전을 위하여 뛰여난 공헌을 하였는바 연변의 여러 민족 인민들이 가
장 존중하고 애대하는 로일대지도자이다. 그가 보여준 고상한 품격과 우량한 작풍은 연변
인민들의 귀중한 정신적재부로서 우리들이 참답게 학습하고 계승할것이 요청된다. 특히 조
남기동지는 우리 주의 정치, 경제는 물론 과학기술, 교육, 문화와 체육, 신문출판방송 사
업의 발전을 위해 마멸할수 없는 기여를 하였다.

황삭은 특히 조남기동지는 높은 품격의 인격을 가진 인격자라고 격찬했다.

마지막으로 주당위 서기인 전학인이 발언하였다. 전학인은 “<조남기전>은 조남지동지의
일대기를 전면적이고 체계적으로 집대성한 훌륭한 책으로서 조남기동지의 인생을 리해하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좋은 도서이다. <조남기전>의 출간은 전 주 여러 민족간부들이 어떻게
인민을 위해 전심전력 사업할것인가를 깨우쳐주는 좋은 교재로 된다. 조남기동지는 연변을
떠난후에도 한시도 연변을 잊은적 없는 항상 연변을 생각하는 연변의 훌륭한 아들이다.
나에게 연변에서 훌륭하게 사업할수 있도록 경험을 소개해주고 전수해준분이 조남기동지로
서 그 충언이 저에게 큰 도움이 되었다. 나는 연변의 각급 기관간부들이 <조남기전>을 읽
을 것을 추천하는바이며 선전문화부문에서 <조남기전>을 적극 홍보할 것을 제의하고싶다.
특히 성장하는 청소년일대들이 이 책을 읽을 것을 권장하는바이다. 왜냐 하면 조남기동지
는 연변의 자랑이고 중국 조선족의 자랑이며 그에게는 따라배울바가 많고많다”고 말했다.


이날 좌담회에는 일찍 조남기동지와 함께 사업한적 있던 원주급지도간부들인 조룡호, 장진
발, 조봉명 등 원로급인사들이 조남기동지의 업적을 회억하면서 청소년세대들이 이 책을
읽을 것을 권고했다.

곡애국, 증범상 집필로 된 “조남기전”은 37만자 편폭으로 조남기의 할아버지세대가 중국
으로 이주하던 때로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의 조남기의 인생을 전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자료원: 우리동네 문학동네]

[흑룡강신문 - 2004년 06월 03일]

(▶사진설명: 조남기장군(왼쪽 두 번째)이 북경지사관계자들과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난
5월 12일 본사 북경지사의 김진근(金珍根)지사장, 정인갑(鄭仁甲) 북경판 주필과 “흑룡
강신문” 리장수(李長洙, 고급편집) 북경특파원이 “베이징뉴스”의 출간을 앞두고 중국인
민정치협상회의 전 부주석 조남기(趙南起) 상장을 례방하였다. 조남기 전 부주석은 그들의
례방을 반가이 받아주었으며 많은 귀한 대화를 나누었다. 례방끝에 정인갑 주필이 간단한
취재를 하였다.
―편집자

• 정인갑: 건강은 어떠하십니까?
• 조남기: 작년에 심장 수술을 하고 약 1년 간 편치 않았는데 올 3월까지 치료가 끝났으며
               몸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4월부터는 사무실에 나와 좀씩 일을 보고 있습니다.
• 정인갑: 은퇴한 후에도 하시는 일이 많겠지요?
• 조남기: 주로 사회 일을 보고 있습니다. 중국국정(國情)연구회 회장, 중국친선연합회(友聯
  ) 명예회장, 중국록색관주삼림위원회(中國綠色關註森林委員會) 명예회장(전 회장), 중한경
  제협회 명예회장 등 일을 맡아보고 있습니다. 물론 이 외에도 직무가 두루있습니다.
• 정인갑: “흑룡강신문”주일특간의 북경판을 “베이징뉴스”라는 이름으로 곧 출간하게 되
  는데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조남기: “흑룡강신문”이 잘 꾸려지고 있습니다. 흑룡강성에 조선족 인재가 참 많다는 느
  낌입니다. “베이징 뉴스”를 출간한다니 참 훌륭한 일을 한다고 생각됩니다. 참 생각 잘
  했습니다. 잘 꾸려주기를 바랍니다.
• 정인갑: 현재 중국 조선족에게 존재하는 주요 문제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조남기: 세 가지 문제가 아닌가 합니다. 첫째는 인구가 점점 줄어드는것입니다. 조선족이
  아이를 표준 이하로 적게 낳는데 56개 민족 중 조선족이 아이를 가장 적게 낳습니다. 둘째
  는 인구의 이동입니다. 조선족이 도시로 이동하는것은 어쩔수 없는 일이지만 문제는 같지
  않은 년령층, 성별의 불균형한 이동입니다. 젊은 사람과 녀성이 많이 도시로 빠져나감으로
  조선족의 발전, 혼인 등에 많은 사회문제가 잇달아 생기고 있습니다. 셋째는 민족 교육입
  니다. 조선족은 반드시 쌍어(이중 언어) 교육을 잘 해야 합니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대로
  방심하면 조선어는 퇴화되고 말 것입니다.
• 정인갑: 한국, 조선과의 관계 차원에서 조선족의 장래를 생각해 보신 적은 없습니까?
• 조남기: 물론 생각하고 있지요. 얼마 전 한국 국회에서 중국 조선족이 한국 국적에 취득할
  수 있다는 결의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출신이 한국이건 조선이건 불문하고 조선반도에서 출
  생한 1세 및 그의 후대, 독립 혁명가의 후대는 한국 국적에 가입할 수 있는것으로 알고 있
  습니다. 저도 한국에서 출생하였으니 저와 저의 후손들이 한국 국적에 취득할 자격이 있는
  셈입니다.
  
  이에 대하여 중국 정부와 조선 정부의 반발이 심합니다. 중국과 사전 협상이 없이 일방적
  으로 이런 결정을 내렸으니 불민한 처사입니다. 6월 초 제가 한국을 방문하게 되는데 만약
  기회가 닿으면 한국 정부에 저의 견해를 피력하고자 합니다.
• 정인갑: 국적 문제에 관하여 좀 더 상세한 말씀을 들었으면 합니다.
• 조남기: 국적문제는 사실 1947년 말 1948년 초에 이미 제기되었던 것입니다. 그때는 재 중
  국 조선족을 이중 국적으로 대충 얼버무렸었습니다. 중국인민해방군에 조선족 군인이 약 5
  만 명 있었으며 그중 적지 않은 사람이 지방 간부로 발탁되었습니다. 흑룡강성만 해도 현
  급에 조선족 간부가 수십 명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새 중국이 창립되고 중국공산당이 집권함과 아울러 일부 문제가 복잡해졌습니다.
  첫째는 만약 외국인 신분이면 광범한 조선족 농민들이 토지개혁 때 토지를 분배받지 못하
  게 됩니다. 둘째는 상기의 조선족 간부들이 외국인의 신분으로 계속 중국 정부의 관리를
  할수 있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이런 복잡한 문제의 타당한 해결을 위하여, 특히 광범위한 조선족의 실제이익을 감안하여
  조선족에게 중국국적을 부여한것입니다.
  
  한국이 중국 조선족에게 국적을 부여하여 복잡한 이중국적의 문제를 산출시키지 말고 한국
  에서 일을 하여 돈을 벌게끔 허용하고 한국인과 비슷하게 우대해주면 그만입니다.
  
  정인갑: 마지막으로, 곧 출간될 흑룡강신문 “베이징뉴스”에 희망의 말씀을 좀 해 주시면
  어떻겠습니까?
• 조남기: 갑자기 이런 질문을 하니 대답하기 힘드네요. 중요한 문제는 교육입니다. 조선족
  들이 집거지역에 살 때는 그들에 대한 교육이 잘 되어 있었습니다. 조선족을 교육하고 이
  끄는 행정부서, 신문, 방송 등이 있지요. 특히 연변은 가장 잘 되여 있습니다. 그러나 그
  들이 내지 도시로 진출한 후에는 그들을 교육하고 이끄는것이 공백이 생겼습니다. “베이
  징뉴스”가 이런 교육의 역할을 잘 담당해 주었으면 합니다. 또한 이 신문이 한국인, 조선
  인을 주요 대상으로 한다고 하였는데 그들에게 중국의 정책을 잘 선전하기 바랍니다. 경제
  수익성에만 치우치지 말고 사회적으로 좋은 일을 많이 하기 바랍니다.
  
  조남기 약력
  
  1927년 4월 20일 조선 충청북도 청원군 한 농민의 가정에서 출생, 조부는 3.1독립운동가
  
  1940년 초 조부, 부친을 따라 중국으로 이주, 길림성 영길현 차로구 법당촌에 정착
  
  1943년 초등학교 졸업 후 농사, 상업연사의 종업원
  
  1945년 9월 중국공산당이 영도하고 조선족을 주요 성원으로 하는 길림민족해방동맹에 가입
  , 차로구에서 군중을 선동하여 자위대 조직
  
  1946년 2월 동북만주연군에 입대, 동북군정대학 길림 분교 입학, 졸업
  
  1946년 12월 연변 연길현 평안구에서 토지개혁 사업
  
  1947년 2월■50년 10월 중국공산당에 가입, 중공 연변지구 위원회 기관 총무과장, 비서,
  중공 길림성위 정책연구실 연구원
  
  1950년 10월■52년 5월 중국인민지원군 사령부 작전 참모
  
  1952년 5월■57년 11월 지원군 후근부 사령부 참모, 운수과 부 과장, 과장 역임
  
  1954년 봄 지원군 후근부 직속 병원 간호사 임춘숙( 春淑)씨와 결혼
  
  1955■57년 중국인민해방군 후근학원 지휘학과 졸업, 운수학원 교사
  
  1957년 11월■59년 중국인민지원군 후근부 사령부 계획과장
  
  1959년■63년 8월 길림성 연변군분구 정치부 부 주임
  
  1963년 8월■64년 8월 길림성 연변군분구 정치부 주임
  
  1964년 8월■66년 3월 길림성 연변군분구 부정위
  
  1966년 3월■1968년 길림성 연변군분구 제2정위
  
  1967, 9■1972, 3월 ‘문화대혁명’의 충격으로 한직에 있었음
  
  1972년 4월■77년 4월 길림성 통화군분구 정위
  
  1977년 4월■78년 10월 길림성군구 정치부 주임
  
  1978년 4월■85년 3월 연변조선족자치주 당위 제1서기, 혁명위원회 주임, 인민대표대회 상
  임위원회 주임, 길림성 부 성장, 중공 길림성위 부 서기, 서기
  
  1978년 10월■79년 6월 길림성 연변군분구 제1정위
  
  1979년 6월■1984년 3월 길림성군구 부 정위 겸 연변군분구 제1정위
  
  1984년 3월■85년 3월 길림성군구 정위
  
  1985년 3월■87년 11월 중국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부장 겸 부정위
  
  1987년 11월■92년 10월 중국인민해방군 총후근부 부장, 총후근부 당위 서기
  
  1988년 4월■92년 10월 중공중앙군사위원회 위원
  
  1988년 9월 14일 중국인민해방군 상장(上將)
  
  1992년 10월■95년 7월 중국인민해방군 군사과학원 원장
  
  1998년 3월■2003년 3월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
  
  중공중앙 위원회 제12기, 제13기, 제14기 위원, 제5기 전국인민대표대회 민족위원회 부 주
  임 위원
  
  2003년 3월 공직에서 은퇴.
  
  정인갑
  
  
  

지린성[吉林省]

면적은 18만 7400㎢이고,
인구는 2728만 명(2000)이다.

약칭은 지[吉]이다. 남동부는 북한과 접한다. 지형은 동서로 산지가 있으며, 중앙부가 평원이다. 동부는 창바이산맥[長白山脈]으로 해발고도 1,000m를 넘으며, 주봉 백두산의 화구호 천지에서 제2의 쑹화강[松花江]이 흘러나온다. 1월 평균온도는 -16℃이고, 창바이산맥은 - 20℃이다. 7월 평균온도는 16~24℃이고, 연강우량은 400~800mm이다.
서부는 대싱안링[大興安嶺]으로서 해발고도는 1,000m를 넘고, 성내의 최고봉은 라오터우산[老頭山:1,394m]이다. 중앙부는 둥베이［東北］ 평원의 일부이며, 북부의 제2쑹화강 유역의 쑹넌[松嫩] 평원과 남부의 랴오허강[遼河] 유역의 랴오허 평원 사이에 완만한 구릉이 있어 분수계를 이룬다. 이 구릉에 이어 평원과 창바이산맥 사이에 500m 전후의 구릉이 있다.

제2쑹화강은 지린성 제1의 하천으로 넌장강[嫩江]과 합류하며, 상류에는 펑만[豊滿] 댐이 있고 인조호인 쑹화호［松花湖]가 있다. 남동부 국경에는 두만강(豆滿江:중국명 圖們江)과 압록강(鴨綠江)이 흐른다. 서부의 대싱안링에서 흘러나오는 하천은 넌장강 지류인 타오얼강［  兒河]과 랴오허강의 서쪽 줄기인 서(西)랴오허강인데, 제2쑹화강에 비하여 유량이 적고, 물살도 빠르지 않으며, 유역에는 늪과 습지대가 많다.

기후는 전체적으로 겨울철에 한랭건조하며 여름철에 덥고 습윤한 대륙성 기후이다. 강수량은 동부인 창바이산맥에 많고 서쪽으로 갈수록 적다. 청(淸) 말의 광서(光緖) 연간에 성제(省制)가 실시된 이후 헤이룽장성[黑龍江省]·랴오닝성[遼寧省] 두 성과 함께 둥베이[東北] 3성이라고 하였다.

문화대혁명 후에 네이멍구자치구[內蒙古自治區]의 저리무맹[哲里木盟]과 후룬베이얼맹[呼倫貝爾盟]의 남부가 편입되어 성역(省域)이 넓어졌다.

여름의 고온과 고위도의 특징인 일조시간이 적당하기 때문에 농업생산의 자연조건이 뛰어나다. 옥수수·수수·조 등의 밭작물 외에 옌볜[延邊]의 한족(韓族) 자치주, 퉁화[通化], 지린 등에서 벼농사도 활발하다. 그밖에 콩·사탕무·아마의 산출량도 많다.

삼림은 동부의 창바이산맥과 서부의 대싱안링에 많은데 중국의 주요임업지대의 하나이다. 목재 외에 왕머루·목이버섯 등과 모피를 얻는 동물도 많으며, 그 중에 당근·녹용·담비털 등은 ‘지린 3보(三寶)’라는 이름으로 알려졌다. 주요지하자원에 철(통화)·석탄(랴오위안·퉁화)·동 등이 풍부하다.

공업으로는 창춘[長春]의 자동차·철도차량·트랙터를 중심으로 하는 기계공업, 지린·쓰핑[四平]의 화학, 퉁화의 제철을 중심으로 야금·화학·기계·제지·제재·방적·식품가공 등의 공업이 각지에서 발전한다.

성내를 연결하는 교통은 철도망의 밀도가 높은 것이 특징으로 창빈[長濱:창춘∼하얼빈], 핑지[平齊:쓰핑∼지지하얼], 창투[長圖:창춘∼투먼] 등의 간선철도가 달리고 있으며, 자동차 노선도 발달하였다. 교육기관에 40여 개의 대학이 있으며, 관광지에 창바이산맥[長白山脈], 쑹화호, 위황궁(僞皇宮) 등이 있다.

문화대혁명 [ 文化大革命 ]

1966년부터 1976년까지 10년간 중국의 최고지도자 마오쩌둥[毛澤東]에 의해 주도된 극좌 사회주의운동.

사회주의에서 계급투쟁을 강조하는 대중운동을 일으키고, 그 힘을 빌어 중국공산당 내부의 반대파들을 제거한 일종의 권력투쟁이다. 마오쩌둥 사망 후 중국공산당은 문화대혁명에 대해 ‘극좌적 오류’였다는 공식적 평가를 내렸다.

1. 배경

1950년대 말 대약진운동이 좌절된 이후 중국공산당 내부에 사회주의 건설을 둘러싼 노선대립이 생겨났다. 최고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은 대중노선을 주장하였으나, 류사오치[劉少奇]·덩샤오핑[鄧小平] 등의 실용주의자들은 공업 및 전문가를 우선시 할 것을 주장하였다. 1962년 9월 중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마오쩌둥은 계급투쟁을 강조하고, 수정주의를 비판함으로써 반대파들을 공격하기 시작하였다.

2. 발단

1965년 상하이시 당위원회 서기였던 야오원위안[姚文元]은 베이징[北京]시 부시장 우한[吳]이 쓴 역사극 해서파관(海瑞罷官)을 비판하였다. 이것은 마오쩌둥의 대약진운동을 비판하다가 실각한 국방부장 펑더화이[彭德懷]를 옹호하는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이를 계기로 실권파의 권력기반이었던 베이징시 당위원회와 삼가촌(三家村)그룹은 마오쩌둥 추종자들의 집중적인 비판의 표적이 되었다. 결국 1966년 4월 베이징 시장 펑전[彭眞]이 해임되고, 8월 8일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에서 마오쩌둥이 ‘프롤레타리아 문화대혁명에 관한 결정안 16개조’를 발표함으로써 본격적인 문화대혁명이 시작되었다.

3. 전개과정

1966년 8월 톈안먼[天安門]광장에서 백만인 집회가 열렸고, 이곳에 모인 홍위병(紅衛兵)들은 전국의 주요 도시에 진출하였다. 그래서 마오쩌둥사상을 찬양하고 낡은 문화를 일소하기 위하여 대대적인 시위를 전개하였다. 학교를 폐쇄하고 모든 전통적인 가치와 부르주아적인 것을 공격하였다. 또한 당의 관료들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전국 각지에서 실권파들이 장악한 권력을 무력으로 탈취하였다.

그러나 실권파들이 완강히 저항하고 홍위병에 내분이 발생하자, 1967년 1월 마오쩌둥은 린뱌오[林彪] 휘하의 인민해방군이 문화대혁명에 전면적으로 개입할 것을 지시하였다. 인민해방군은 각지의 학교·공장·정부기관을 접수하였을 뿐 아니라, 초기에 문화대혁명을 주도하였던 수백만 명의 홍위병들을 깊숙한 산골로 추방하였다. 혼미를 거듭하던 정국은 1968년 9월 전국 각지에 인민군대표, 홍위군대표, 당간부의 3자 결합으로 ‘혁명위원회’가 수립됨으로써 진정국면으로 들어섰다.

문화대혁명은 1969년 4월 제9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마오쩌둥의 절대적 권위가 확립되고, 국방장관 린뱌오가 후계자로 옹립됨으로써 절정에 달하였다. 그러나 1971년 린뱌오가 의문의 비행기 추락사를 당하고, 마오쩌둥에게 충성을 바쳤던 군부 지도자들이 대거 숙청되었다. 그러자 많은 사람들은 문화대혁명이 마오쩌둥의 개인적 권력욕에서 비롯된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을 품게 되었다.

1973년 저우언라이[周恩來]의 추천으로 덩샤오핑이 권력에 복귀한 후부터, 문화대혁명의 정신은 여러 측면에서 공격받기 시작하였다. 마오쩌둥을 지지하는 세력은 이데올로기·계급투쟁·평등주의·배외주의를 강조한 반면, 저우언라이와 덩샤오핑을 지지 세력은 경제성장·교육개혁·실용주의 외교노선을 주장하였다.

말년에 마오쩌둥은 두 노선을 절충한 후계자를 물색하였으나 실패하였다. 결국 문화대혁명은 1976년 9월 마오쩌둥이 사망하고, 화궈펑[華國鋒]에 의해 마오쩌둥의 추종자인 4인방(四人幇:王洪文·張春橋·江靑·姚文元) 세력이 축출됨으로써 실질적으로 종결되었다. 공식적으로는 1977년 8월 제11기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그 종결이 선포되었다.

4. 평가

문화대혁명은 한때 만민평등과 조직타파를 부르짖은 인류역사상 위대한 실험이라고 극찬을 받았으나, 결국 실패로 끝났다. 이 운동으로 약 300만 명의 당원이 숙청되었고, 경제는 피폐해지고 혼란과 부정부패가 만연하였다. 1981년 6월 중국공산당은 ‘건국 이래의 역사적 문제에 관한 당의 결의’에서 문화대혁명은 당·국가·인민에게 가장 심한 좌절과 손실을 가져다 준 마오쩌둥의 극좌적 오류며, 그의 책임이라고 규정하였다.  [네이버 자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