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스러운 부름을 받고

이상태 형제 (서울 서 스테이크장)

    우리 교회의 한 가지 특징으로 개인에게 주어지는 부름이 많다는 것을 들 수 있습니다. 저도 침례 받은지 25년이 되었으니 얼마나 많은 부름 을 받았을지, 얼마나 힘들었을지, 성도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제 인생에서 가장 보람있었던 때가 교회에서 부름을 받아 일했 던 때였다고 말씀드리는 것도 층분히 이해할 수 있을 줄 압니다.

저는 인간이 갖고 있는 여러 가지 본능 중에 봉사의 본능이 있다고 봅니다. 저는 이 본능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를 교회의 부름에서 찾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여러 가지 부름 중 전주에서 1977년부터 4년, 1965년부터 이제까 지 거의 10년 이상을 스테이크장단 보좌로 봉사했습니다. 사실 보좌로 일 할 때는 아무래도 스테이크장님께 의지하고 책임을 떠넘기려는 마음이 있었기 때문에 그리 힘든지 몰랐습니다. 물론, 이건 저만의 단점이라기 보다는 범인들의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부끄러움을 자위해봅니다만, 저는 15년 전에 시흥 와드 감독으로 봉사한 적이 있습니다. 그렇게 훌륭하게 봉사했다고 자신할 수는 없지만, '우리는 1등 와드'라는 슬로건 아래 회원들과 하나가 되어 와드 건물을 기공해서 완공하였고 특별 교리 세미나, 와드지 발간, 가족 캠핑, 새벽 운동(야구). 매월 갖는 가족 회식 등 여러 가지 활동을 벌였습니다.

저는 와드의 회원들을 위해 걱정하그 기도하면서 이 부름이 하나님께서 주셨음을 느꼈고 하나님께서 돌보아 주신다는 것을 경험하였습니다. 가장 힘이 들었지만 가장 보람 있었던 4년이었습니다.

저는 지난 1996년 1월 21일 북아시아 지역 회장단 제1보좌인 시마부꾸로 장로님으로부터 서울 서 스테이크장으로 성임을 받았습니다. 서울 서 스테이크는 서울 남부와 경기도 그리고 층청도 지역의 많은 스테이크를 배출시킨 모태가 되는 스테이크 입니다. 그러나 이제는(물론 얼마 전에 서스테이크에서 안양, 수원 스테이크가 분리되긴 했지만) 어쩌면 전국에서 가장 작고 약한 스테이크가 되어버렸습 니다. 따라서 언제 다시 남부럽지 않은 스테이크가 될까, 아니 과연 그렇게 될 수가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듭니다.

이 제 다시 하나님의 도움이 절실해졌다는 느낌이 엄습해옵니다. 하지만 저는 이 부름이 하나님께서 부르신 성스러운 부름이며, 하나님께서 명하신 일이므로 방편을 마련해 놓으셨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께 진정한 마음으로 간구한다면 우리의 고난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지혜를 주신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훌륭한 윤 세영 형제님과 김용 형제님을 보좌로 불러주셨고, 저희를 지지해 주신 많은 성도들이 있으므로 외롭지 않게 앞으로 정진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성도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고, 특별히 겸손하고 순종하여 하나님께 택함을 받는 종이 되고 싶습니다. 이 모든 것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성도의 벗(리아호나), 1996.3]

새로 부름받은 서울 서 스테이크 회장단[1996.1]
뒷출 왼쪽부터:서성권(집행서기), 최태열(서기), 윤세영(제1보좌)
이상태(스테이크 회장), 김용(제2보좌) 
 서울 남 스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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