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은 무료가 아니다
이 용환 형제 (수원 스테이크장)

 

    무덮고 물난리가 유난히도 심했던 여름도 가고 낙엽이 아름답게 물드는 가을이 되었습니다. 저와 집사람은 주님의 축복으로 미국 중부 지방의 아이오와 주 에임즈 시에 있는 아이오와 주립대학에 와서 이제 12월에 돌아갈 예정입니다.

이곳 에임즈에는 학생 지부와 에임즈 와드가 한 건물에서 예배를 보고 있습니다. 에임즈 한 와드에서만 선교사가 14명니나 나가 있습니다. 한 집에서 선교사가 둘이나 나가 있는 가정도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대만, 독일, 미국 등등 세계 곳곳에 나가 있습니다. 아무리 잘사는 미국이라 하더라도 한 가정에 자녀가 다섯, 여섯이 되고, 그 중에서 둘이 선교사로 나가게 되면 경제적인 부담도 대단히 클 것입니다. 이 곳 어머니들을 보면 하나같이 검소합니다. 저는 선교사를 나간 자녀들과 그들이 선교사로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 주신 아버지, 어머니들께 진정으로 감사들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런 분들의 덕분으로 이 곳 사람들이 극동이라고 하여 이 세상에서 가장 먼 곳이라 생각하는 우리들에게도 복음이 전해졌습니다.

사람의 손으로 뜨이지 않는 돌이 왕과 장관을 비릇한 이 세상 방방곡곡의 모든 사람들에게 전해지리라는 다니엘(다니엘 2:34)의 말씀이 세상에서 학문을 많이 배우거나 명성이 있는 사람들이 아닌 아주 미약하고 단순한 사람들의 손으로 끝없이 전해지리라는 교리와 성약(1:23)의 말씀이 젊은 선교사들의 손으로 성취되고 있음을 봅니다.

이 곳에 와서 나부에 가 볼 수 있는 귀한 기회가 있었습니다. 사람들의 핍박으로 인디펜던트에서 옮겨온 말일성도들이 미시시피 강변 나부에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거기에 나부 성전을 세웠습니다. 그 곳에서도 사람들의 핍박을 받아 요셉 스미스 예언자께서 순교 하실 때 브리감 영 대관장님은 선교사로 나가 있었습니다. 그 때 부인께서 선교사로 나가 계신 영 대관장님께 보낸 편지가 보관되어 있었고, 그 내용이 참으로 간동적인 것이었습니다. 그 어려운 시대에 자매들이 농사짓고 자녀들을 길렀으며 형제들은 곳곳으로 선교사로 나갔습니다. 선교사업을 끝내고 귀환한 영 대관장님은 회원들을 이끌고 그 매섭고 추운 2월에 미시시피 강을 건너 서부로의 대이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금년에 세워진 워싱톤의 한국 전쟁 기념탑에는 이런 문구가 새겨져 있었습니다. "Freedom is not free"(자유는 무료가 아니다). 한국 사람들의 자유를 위하여 미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고귀한 생명과 피를 바쳤습니다. 저는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복음은 결코 무료가 아니다."  많은 사람들이 몰몬경을 무료로 나누어주고, 복음 선교사들이 돈을 받지 않고 복음을 전해 주기 때문에 하나님 복음은 무료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자신과 아무런 관계가 없는 선교사들이 복음을 전해주기 위하여 얼마나 많은 돈과 시간과 정성을 지불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 딸을 이름도 모르는 도시로, 나라로 보내는 아버지, 어머니의 아픈 가슴이 있다는 것을 사람들이 얼마나 기억하고 있겠습니까? 한국 전쟁에 나가 전사한 아들을 가진 어머니들은 그 전쟁을 결코 잊을 수 없듯이 선교사로 보낸 아버지, 어머니들은 그 값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하여 온갖 고통을 겪으시면서 자신을 대속의 제물로 바치셨습니다. 그분은 우리에게 대가를 요구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나를 믿으라 그리하면 영생이 있으리라고 하셨습니다. 우리들의 구원도 영생도 결코 무료가 아닙니다. 이웃을 위하여 뭔가를 희생해본 사람들만이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지불하신 그 희생을 알고 그 감사함을 더 잘 기억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선교 사업은 다만 희생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과 아무런 관계 없는 이웃을 위하여 그만한 희생과 봉사를 하였을 때, 주님께서는 참으로 진정한 기쁨과 행복을 느끼게 해 주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로 우리들에게 그 대가를 주십니다. 그러나 그러한 기쁨은 경험해 보지 않은 사람은 알 수 없는 참으로 고귀하고 값진 것입니다. 많은 선교사들이 선교 사업을 할 동안이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때라고 말하는 것은 이것을 증거하고 있습니다.

전국 방방곡곡에서 수고하시는 선교사님들에게 간사드리며 이들을 보내주신 부모 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이 교회와 복음이 하나님의 것이며, 하나님은 살이 계시고, 세계의 모든 사람들이 복음 안에서 형제, 자매임을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간증드립니다. 아멘. [자료원: 성도의 벗(리아호나), 1995.11]
 
이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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