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2-02-04

모르몬교 에드워드 브라운장로 인터뷰
 

“가정이야말로 미래의 중요한 열쇠입니다. 모든 세계 문제는 가족의 문제로 연결되지요. 가족을 도움으로써 우리가 사는 사회와 국가, 나아가 세계를 구제할 수 있습니다.”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 본부를 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모르몬교)에서 전세계를 나눠 관리하는 70명의 지도자(총괄예우관)중 한 사람인 에드워드 브라운(66) 장로. 그는 지난달 28일(이하 현지시간) 기자와 만나 “우리의 생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예수를 통해 부활하기 때문에 가족관계도 지속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며 모르몬교가 가정을 중시하는 이유를 밝혔다. 브라운 장로는 돈을 벌고 직장과 명성을 얻는 것보다 가족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실 모르몬교는 지난 95년 교회의 최고 지도자 그룹인 대관장단 및 십이사도 평의회 명의로 ‘가족’을 주제로 한 ‘세상에 전하는 선언문’을 발표할 정도로 가정 문제에 각별한 관심을 보여왔다. 선언문은 “가족은 하나님께서 제정해 주신 것이며, 자녀들은 결혼의 테두리 안에서 태어나 결혼서약을 완전하고 성실하게 지키는 부모에게 양육받을 권리가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과거에는 모든 남자 교인들에게 주어지던 신권이 흑인들에게는 주어지지 않았고 19세기 중반 서부 이주과정에서 남편을 잃은 부인들의 생계를 위해 일부다처를 허용하는 바람에 인종 및 남녀차별을 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다처는 1890년에, 흑인차별은 1978년에 각각 폐지됐다. 브라운 장로는 “모든 사람은 하나님의 자녀이고 전세계 평화를 책임져야 한다는 사명감에 따라 모르몬교 회원(신자) 부모들은 19~25세의 독신 자녀들을 다른 지역에 선교사로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전세계에서 선교사로 활동중인 인원만도 6만5000여명. 절반 이상이 젊을 때 다른 나라에서 선교사 경험을 쌓은 모르몬교 회원들은 각각 해당 나라의 언어에 능통한 것은 물론 입장을 대변하는 민간 대사의 역할을 수행하기도 한다. 이번 동계 올림픽에 참여한 자원봉사자 3만5000여명도 이처럼 젊을 때 세계 각지에서 활동한 선교사 출신 모르몬교 회원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1950년대 선교사로 처음 한국을 찾았던 브라운 장로는 71년부터 3년간 한국에서 선교부장을 지냈으며 최근 5년(96~2001) 동안 남북한과 일본, 러시아 극동지역 일대를 관할하는 북아시아 지역 회장을 역임했다.

두 딸의 중간 이름에 한국의 대표적 성씨인 김·이가 들어 있고 부인도 만두·김치·불고기 등을 직접 요리할 정도로 교회내 대표적인 지한파 인사다. 지금까지 북한을 6차례 방문했던 브라운 장로는 “평양의 교회에서 들은 합창단의 노래와 비무장지대에서 만난 북한 병사를 통해 이들도 모두 똑같은 한국인이라는 사실, 한국의 정신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솔트레이크시티〓최영창기자 ycchoi@munhwa.co.kr

■솔트레이크시 가족역사도서관 세계 최다 족보자료 보관

오는 8일부터 24일까지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는 1830년 요셉 스미스가 고대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회복을 표방하며 창시한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회원들이 박해를 피해 동부에서 이주해와 개발한 도시다.현재 유타주의 주민 70%, 솔트레이크시티 시민의 80% 이상이 모르몬교의 회원이다.

모르몬교의 핵심 교리중 하나는 결혼으로 성립된 가족관계가 죽음 이후에도 영원히 지속된다는 믿음이다. 이같은 믿음은 혼외정사는 물론 술과 담배, 커피까지 금하는 계명의 뒷받침까지 받아 가정을 모든 가치의 중심에 두는 생활양식을 만들어냈다.

가족에 대한 강조는 당연히 자신의 뿌리 찾기로 연결된다. 이 점에서 모르몬교가 운영하는 가족역사도서관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족보자료를 보관하고 있는 곳이란 사실은 결코 우연이 아니다. 1894년 창립된 유타족보회에서 출발한 가족역사도서관은 1938년부터 마이크로필름이란 신기술을 이용해 전세계의 족보자료를 수집해왔다.

현재 수집한 자료만도 6㎜, 35㎜ 짜리 두 종류의 마이크로필름으로 230만통에 달한다. 한국관련 자료의 경우 지난 93년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해 주요 대학도서관 소장 족보들을 모두 마이크로필름화한 것은 물론 하버드대 옌칭도서관 소장 자료까지 컴퓨터를 이용해 접속해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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