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2002-02-05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
데이비드 퓨스터 조정관
 

“3만5000여명에 달하는 동계올림픽 자원봉사자 대다수는 젊은 시절 세계 각국에 선교사로 파견돼 2년간 봉사했던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모르몬교) 회원(신자)들 입니다. 이들은 올림픽에 참가하는 거의 모든 나라의 언어를 소화할 뿐 아니라 자신들이 살았던 곳의 문화를 마음속 깊이 존중하고 있어요. 올림픽을 맞아 우리 교회가 내세운 표어인 ‘모든 나라의 친구가 되자(FRIENDS TO ALL NATIONS)’를 일선에서 실천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오는 8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개막되는 동계올림픽 기간중 모르몬교회의 공보 담당관이자 교회와 올림픽조직위 간의 조정관 역할을 맡은 데이비드 퓨스터(사진)는 최근 기자와 만나 올림픽 준비상황을 소개하며 “솔트레이크시티 올림픽은 세계 각국의 언어와 문화에 능통한 자원봉사자가 너무 많아 오히려 고민된다”고 밝혔다.

유타주와 이곳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는 1847년 모르몬교의 2대 대관장(최고지도자)인 브리검 영이 동부에서 회원들을 이끌고 이주해와 처음 개발한 이래 모르몬교 회원이 주민의 70∼80% 이상을 차지해 왔다.

유타주 주지사와 솔트레이크시티 시장, 올림픽 조직위원장 모두 모르몬교의 회원일 정도로 교회의 영향력이 막강한 곳이다.

그러나 종교색이 짙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 퓨스터는 “종교적 박해를 피해 다른 지역과 격리된 채로 형성돼왔던 이 지역에 150여년만에 전세계인들이 몰려오고 있는 만큼 그들에게 우리 교회의 우정어리고 개방적이고 친절한 면들을 보여주길 희망하지만 올림픽까지 포교활동의 도구로 사용할 생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교회가 앞장서기 보다는 올림픽조직위가 요청하는 일을 도울 뿐이란 설명도 덧붙였다. 그러나 성전을 비롯해 교회의 중요시설이 집중된 유타주 최고의 관광명소인 템플스퀘어를의 크리스마스 트리를 철거하지 않고 그대로 남겨놓은 등 교회 나름의 관광객 맞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교회가 자랑하는 태버내클 성가대의 공연 뿐아니라 2만1000석에 세계 최고의 음향시설을 자랑하는 교회의 콘퍼런스 센터에서는 ‘세상의 빛’이란 주제아래 올림픽 문화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손님을 안전하게 모시지 못하면 훌륭한 초청자라고 할 수 없다”며 보안문제를 자신한 퓨스터는 “월드컵 개최를 앞둔 한국도 방문객들에게 다른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기 보다는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솔트레이크시티〓최영창기자ycchoi@munhw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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