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2002-02-08
21세기 첫 겨울축제 ‘팡파르’

【솔트레이크시티=조범자기자】21세기 첫 겨울 축제의 날이 밝았다.

‘눈과 얼음의 제전’ 2002솔트레이크동계올림픽이 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라이스-이클스 스타디움에서 전세계 스포츠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17일간 타오를 성화를 밝힌다.

‘마음의 불을 밝혀라(Light the Fire Within)’를 주제로 내건 이번 올림픽은 시나리오와 리허설을 공개했던 역대 올림픽 개회식과 달리 개막 직전까지 철저히 비밀에 부쳐졌다.

베일에 가려졌던 이번 개회식의 주제는 인류애와 희망. 테러와 전쟁에 대항하는 역경 극복의 의지와 인류에 대한 사랑을 메인 테마로 내세웠다. 미국 최고 권위의 에미상을 13차례나 수상한 20년 경력의 베테랑 돈 미셰르에 의해 총연출된 개막식은 3시간 가량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1924년 샤모니올림픽을 비롯해 역대 동계올림픽 깃발을 들고 한 명씩 스케이트를 탄 채 스타디움 중앙으로 입장하는 첫 순서를 시작으로 이들 머리 위에 화려한 불꽃이 터지며 ‘불과 얼음’을 상징하는 ‘환영(Welcome)’이 이어진다. 곧이어 조지 W 부시 미국대통령과 자크 로게 IOC 위원장, 미트 롬니 대회 조직위원장이 유타 심포니와 몰몬교회 합창단의 미국 국가 연주 속에 스타디움으로 입장한다.

대회 주제를 함축적으로 보여주는 순서는 ‘마음 속의 불(The Fire Within)’. ‘빛의 소년(Child of Light)’으로 분한 12세 소년이 랜턴을 들고 등장, 주위의 온갖 고난에 힘겨워하지만 마침내 ‘마음 속의 불’을 밝혀 역경을 이겨낸다는 내용이다.

중간중간 성화 봉송 장면이 대형 화면에 비춰지며 고조된 분위기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개막 선언에 이어 3대째 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미국 스켈레튼 대표 짐 셰이 Jr가 선수 선서를 하면서 절정에 이른다. 셰이의 할아버지인 존 아모스 셰이는 70년전 열린 제3회 레이크플래시드올림픽에서 선수 선서를 한 주인공. 이어 지난해 11월초 애틀랜타를 출발해 2만1600㎞를 돈 성화가 경기장으로 입장, 아직까지 극비에 부쳐진 최종 봉송자에 의해 성화대에 점화되면서 개막식이 막을 내린다.

/ 최창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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