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2002-02-08

말일성도예수그리스도교회 브라운 장로
美서 한국알리는데 크게 기여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교회(모르몬교) 에드워드 브라운(65) 장로는 1957년 한국에 선교사로 파견된 이래 40여년간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맺어왔다. 선교부장으로 서울에서 생활했고, 96년부터 지난해까지 북아시아 회장으로 일했다. 그는 특히 북한 동포들을 돕기 위해 평양을 6차례나 방문할 정도로 한민족에 대한 애정이 깊다. 오는 9일부터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모르몬교의 성지 솔트레이크시티에서 그를 만났다.

-여러 번 북한에 다녀온 소감은 어떤가.

▲처음 북한에 갔을 때 1950년대의 남한 상황과 비슷한 수준이라는 걸 알았다. 대부분의 사람이 영양상태도 안좋고, 농부처럼 보였다. 공산주의가 한국인의 영혼을 빼앗았다는 안타까움은 있었지만, 그들 역시 한국인이라는 느낌을 강렬하게 받았다. 우리는 북한 현지에서 직접 보급품이 배분되는 것을 지켜보며 여러 차례 식량은 물론 비료와 농약들을 지원했다.

-그동안 한국에 파견된 선교사들은 몇 명이나 되는가.

▲전세계에 6만5천명의 선교사를 두고 있다. 19∼25세 독신들이 자비로 선교를 떠난다. 이들은 약 2년간 자신이 임무를 맡은 나라에서 봉사한다. 대략 1만 명 정도가 한국에 선교사로 다녀왔다. 이들을 모두 미국내 한국의 대사들로 생각해도 좋다. 한국과 한국인에 대한 지극한 호감을 바탕으로 한국에 다녀온 선교사들을 미국에서 각자 생활인으로 살면서 한국을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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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일성도 교회가 유난히 가족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가족이야말로 미래 세상의 가장 중요한 열쇠다. 세계의 모든 문제점은 가족의 평화로 해결될 수 있다. 가족을 도움으로써 결과적으로 사회와 국가를 도울 수 있다. 우리가 가족에 대해 이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유는, 우리의 생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죽음 이후까지 연결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이 생에서 돈을 벌거나, 명성을 얻거나, 직장을 갖는 것보다 가족을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

-타종교에 대한 말일성도 교회의 입장은 어떤가.

▲우리는 자기 양심의 지시에 따라 전능하신 하나님을 예배할 특권이 있고, 또 사람마다 그가 원하는 대로 어디서나 어느 모양으로나 혹은 무엇이라도 예배할 수 있는 똑같은 특권이 허용됨을 주장한다. 우리는 타종교에 대한 이처럼 열린 자세를 우리의 규약에 명문화시켰다.

/솔트레이크시티(미국 유타주)=조용호기자 jhoy@sgt.co.kr

말일성도 예수교회, 유타주인구의 70%이상이 교인들

말일성도 예수그리스도 교회는 1830년 미국의 예언자 조셉 스미스가 창시한 종교다. 흔히 ''모르몬교''로 불리는 이 종교는 뉴욕주 맨체스터에서 출범한 이래 미국의 기존 기독교단에 의해 ''이단''으로 몰려 박해를 받았다.

교인들은 박해를 피해 서부로 이주에 이주를 거듭, 솔트레이크시티에 정착해 현재의 유타주를 형성하기에 이르렀다. 유타주 사람들의 70% 이상이 교인들이다. 이 교회는 일부다처제를 허용함으로써 한때 미국에서 비난의 표적이 됐지만 1895년 정식으로 이를 금지시켰고, 술 담배는 물론 커피 홍차 등의 뜨거운 음료까지 철저하게 배척하는 청교도적 삶을 실천하고 있다. 이 교회는 전 세계에 선교사를 파견하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솔트레이크시티에 ''선교사훈련센터''(MTC)를 설립해 선교사 후보자들에게 세계 70여개 언어를 가르쳐 각국에 내보낸다. 선교사들은 각자의 생업을 중단하고 의무적으로 젊은 시절에 자신들의 비용으로 선교를 떠난다.

가족을 특히 중시하는 이 교회는 신도들이 매주 하루를 정해 ''가정의 밤''을 갖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자녀들과 부모가 모여 성경공부를 하며 각자의 생활을 돌아보며 주제를 정해 토론하고, 게임도 즐기는 방식이다. 솔트레이크시티 샌디 마을에 사는 한국인 박봉운(48)씨는 부인 최혜연(44)씨를 비롯한 세자녀와 함께 즐거운 한때를 보내는 자신의 ''가정의 밤''을 기자들에게 공개하기도 했다. 갈수록 삭막해지는 현대사회에서 종교적인 의미를 떠나서라도 누구나 한번쯤 시도해볼 만한 좋은 이벤트로 보인다.

말일성도 교회의 또 다른 특징은 체계적인 복지프로그램으로, ''인도주의센터''를 설립해 전세계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필요한 물자를 제공하고 있다. 이 교회는 북한에도 미국에서 가장 많은 지원을 하는 종교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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