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관객 뜨거운 찬사 못 잊을것"
 

美 뮤지컬 '브로드웨이 리듬' 대구공연 랜드 부드 단장

미국 뮤지컬 발전사 한눈에 담은 작품,
한국시설·관객 등 세계적 성장력 충분


[영남일보, 2005.5.21]
김수영기자 sykim@yeongnam.com

 

"한국에서의 첫 무대인 전주는 물론 대구 공연에서도 관객들에게 매료됐습니다. 관객을 감동시켜야 한다는 우리 본연의 의무를 잊을 정도로 관객들의 열광적인 반응에 가슴 찡한 감격을 느꼈지요."

19일 대구시민회관에서 공연된 뮤지컬 '브로드웨이 리듬'을 이끌고 온 미국 유타주 브리감영대 뮤지컬공연단 영 엠버서더스의 랜드 부드 단장의 얼굴은 무척 상기됐다. 미국에서 각종 언론을 통해 한국민들의 문화수준을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이 정도라곤 생각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곡이 바뀔 때마다 관객들의 반응은 시시각각 달랐습니다. 그만큼 공연에 흠뻑 젖어있었다는 것이지요. 특히 '맘마미아'의 하이라이트곡을 메들리로 부를 때 관객들이 환호하던 모습은 한국 하면 떠오르는 잊지 못할 추억으로 각인될 것 같습니다."

'브로드웨이 리듬'은 1950년대부터 최근까지 브로드웨이에서 공연된 작품들의 히트곡을 모아 엮어 선보인 공연으로 미국 뮤지컬의 발전사를 한눈에 보여준다. 2002년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에 초청됐으며 미국 전역 순회공연은 물론 캐나다, 유럽 등에서도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은작품도 좋지만 조명, 음향 등의 공연장 수준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번 공연을 하면서 이런 관객과 시설 수준이라면 한국도 뮤지컬이 충분히 발전할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습니다."

70년 영 엠버서더스가 창단되던 해 처음 한국을 방문한 후 이 공연단을 이끌고는 25년 만이라는 랜드 부드 단장은 "그때와 비교하면 모든 면에서 눈부신 성장이 느껴진다"는 말도 덧붙였다.

그는 이 말 끝에 오래전 미국에서 본 국악공연을 떠올리며 한국뮤지컬의 나아갈 방향에 대해 조언을 던졌다. "최근 한국에서 뮤지컬이 붐이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뮤지컬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국 고유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세계화시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는 한국의 전통음악과 무용은 세계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개성이 있고 우아함이 넘친다는 설명과 함께 이를 현대음악가들이 현대화, 대중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말도 강조했다.

현재 브리감영대 성악합창과 학과장으로 있는 랜드 부드 단장은 창단 때부터 이 공연단을 이끌어왔으며 월트 디즈니프로덕션, 하와이 폴리네시안 문화센터 등의 책임자로도 활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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