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간중앙 1999년 6월호에 보도된 교회 기사

CONTENTS

제25권 6호(통권 283호) 1999. 6. 1

 

jungangmonthlymazine.jpg 

문화


하얀 와이셔츠를 단정하게 차려입은 2인1조의 젊은 외국인 선교사와 몰몬경으로 기억되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가정은 지상의 천국'임을 강조하는 가족·가정 제일주의 교회다.

■ 개척의 역사와 조직
■ 가족 제일주의
■ 주요 기관의 기능과 역할
■ 사회봉사 및 자선활동
■ 고원용 장로/원칙과 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 선교사 출신 국제변호사 겸 방송인 로버트 할리 

 

       중앙일보사 발행

 

한국의 종교(18)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 283호 1999.6.1


개척의 역사와 조직
서부개척 정신으로 뿌리내렸다



구본동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한국지역 공보위원장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미국의 동부에서 서부로 이주한 초기 성도들의 개척정신을 바탕으로 초창기의 유타 교회, 미국 교회를 넘어 이제는 세계 종교로 성장하고 있으며, 이 정신은 한국에까지 이어지고 있다. 초기 미국 사회에서 수많은 박해를 당했던 이 교회는 한국에서도 그동안 기존 종교계, 특히 기독교와 일반인에게 많은 주목과 때로는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gaecheok1.jpg

▲서울 삼청동에 위치하는 이 고풍스러운 한옥 건물은 1950∼60년대에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본부 사무실로 사용됐던 유서깊은 건물이다.

 

한국의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1956년 4월 공식적으로 이 땅에서 선교사업을 시작했다. 그러나 이에 앞서 1921년 데이비드 오 맥케이 사도가 일본을 거쳐 부산에서 만주까지 여행한 것이 이 땅을 밟은 최초의 말일성도의 기록이다.

50년 6·25 전쟁이 시작되자 유엔군이 참전했고 그들 가운데 서울과 부산에 있던 말일성도 군인들이 미군 영내에서 예배를 보기 시작한 것이 한국에서 최초로 이 교회 모임이 시작된 기록이다.

또한 바다 건너 미국에서는 코넬대학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있던 김호직이라는 중년의 유학생이 51년 7월 이 교회를 회복한 예언자인 요셉 스미스가 침례받은 사스케하나 강에서 침례받고 한국인으로는 최초의 말일성도가 됐다.

한국 민족에게 큰 슬픔과 고통을 주었던 6·25 전쟁이 이 땅에 하나님의 진리의 말씀을 전하는 교회가 소개된 계기가 되었다는 것은 사뭇 흥미로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사람들이 참을 수 없는 고통으로 낙담과 실의에 빠져 있을 때 하나님은 우리에게 참 희망의 메시지를 전해 주시기 시작한 것이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공식적으로 1830년 4월6일 미국 동부의 뉴욕주 페이어트에서 조직됐으나, 그 시작은 이보다 10여년 앞선다. 1820년 어느날, 요셉 스미스라는 14세의 소년이 여러 종교가 지닌 믿음에 대해 깊이 생각한 뒤 집 근처의 숲으로 가서 하나님의 인도를 구하는 기도를 드렸다.

이 기도에 대한 응답으로 하나님과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요셉에게 나타났다. 예수 그리스도는 요셉에게 자신이 세웠던 초대 교회의 가르침과 신권의 권능이 수세기가 지나는 동안 변질되고 상실됐음을 알려 주며, 그에게 초대 교회와 같은 교회를 다시 지상에 회복하도록 명하셨다.

이 교회는 성경과 아울러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또 하나의 성약이라고 믿는 몰몬경을 경전으로 하고 있다. 몰몬경은 교회가 조직되기 3년 전 천사를 통하여 받은 고대 미 대륙 백성에 관한 역사가 기록된 금판을 번역한 것으로 1830년에 출판됐으며 현재 47개의 언어로 전 세계에서 출판되고 있다.

종교적으로 편협한 사상이 지배하던 19세기 초엽,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등장은 기존의 교회와 이에 속한 사람들 사이에 큰 파장을 일으켰고, 이들이 펼친 정열적인 선교사업과 회원들의 유입은 마침내 큰 반대와 박해에 직면하게 됐다.

박해를 피해 1831년 교회 본부는 뉴욕에서 오하이오주로 옮겨갔으며, 그후 미주리주로, 또 일리노이주로 이동했다. 1839년 말일성도들은 미시시피 강에 인접한 황량한 늪지에 아름다운 도시 나부를 건설했고, 교회의 중요한 의식을 수행하기 위한 성전도 건축했다. 그러나 나부의 성장에 불안을 느낀 인근 지역 주민들의 습격을 받아 예언자 요셉 스미스는 순교당했고, 성도들은 또다시 정든 도시를 떠나야 했다.

요셉 스미스 사후 새롭게 교회를 이끌게 된 브리감 영은 1만7천여명의 성도를 이끌고 광활한 평원을 지나 로키산맥까지 장장 1천3백마일이나 되는 거리를 종교의 자유를 찾아 여행했다. 첫번째 개척자 대대가 솔트레이크 계곡에 도착한 것은 1847년 7월24일이었다.

그후 몇년에 걸쳐 혹은 마차를 타고, 혹은 손수레를 끌고 수많은 말일성도들이 이 새로운 피난처로 이주했다. 이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들이 기아와 피로와 동상으로 사망했다. 그들은 솔트레이크에 도착한 후에도 완전히 정착할 때까지 온갖 자연재해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솔트레이크 계곡에 외부인들의 방해를 받지 않고 시온을 건설하여 교회 발전의 기초를 이룩했다.

기독교파 반대 불구 재단 설립 인가받음

교회는 20세기를 거치면서 급속한 성장을 이룩했으며 지역적으로도 미국 중심에서 세계적인 종교로 비약적인 발전을 이룩하게 됐다. 1996년 2월 하순, 미국 이외 지역의 교회 회원수가 미국 내 교회 회원수를 넘어섰으며, 이 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1830년 4월6일 요셉 스미스를 비롯해 6명으로 시작된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1998년 말 통계로 회원수가 1천35만명에 이르는 거대종교로 성장했다.
한편 한국에서 이 교회의 발전은 김호직 박사가 1952년 귀국한 후부터 시작됐다.

김호직 박사는 부산 수산대학장, 유네스코 한국 대표, 건국대 축산대학장, 홍익대학장, 문교부 차관 등을 역임하는 등 바쁜 사회적 활동 속에서도 교회의 기초를 놓는 데 헌신적으로 노력했다. 56년 4월6일 최초로 선교사 리처드 디튼(Richard J. Detton) 장로와 돈 파웰(Don G. Powell) 장로가 공식적으로 파견돼 왔으며, 57년 다른 기독교 교파 지도자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교회 재단 설립 인가를 받아 정식으로 종교단체로 등록됐다.

또한 이 교회 발전의 원동력이 됐던 한국 최초의 독립적인 선교부는 62년 7월 설치됐으며 초대 선교부장에는 게일 카(Gail E. Car)장로가 임명됐다(이전에는 한국의 교회 및 선교사들은 일본에 본부를 둔 북극동 선교부 산하에 있었다). 선교부 아래에는 서울·부산·대구에 7개의 지부가 조직됐고 64년에는 회원수가 1천8백여명에 달했다.

이 교회는 다른 기독교와 달리 성경과 더불어 몰몬경, 교리와 성약 그리고 값진 진주를 표준경전으로 믿고 있다. 초창기 영문으로만 읽었던 이 경전들이 속속 번역돼 67년에는 한국어로 된 몰몬경이 처음으로 출판된 데 이어 교리와 성약 및 찬송가 등도 한국어로 나왔다.

73년 3월8일에는 한국 최초의 스테이크(교구)인 서울스테이크가 아시아 대륙에서는 처음으로 조직됐는데 당시 십이사도였던 스펜서 더블유 킴볼(Spencer W. Kimball) 사도가 방한해 이호남 장로를 스테이크부장으로 임명했다. 이 땅에 시온의 스테이크가 설립됐음은 한국의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사의 한 획을 긋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었다.

또한 아시아 대륙의 첫번째 성전인 한국 서울 성전의 건설은 81년 4월1일 발표됐는데 83년 5월9일 기공식을 갖고 85년 12월14일 완공돼 헌납됨으로써 한국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조상들의 구원 사업을 가까운 곳에서 손쉽게 수행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었다.

켄드릭 북아시아 지역 회장
진리는 전세계 공통입니다

gaecheok2.jpg 북아시아 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엘 라이오넬 켄드릭 장로가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인천스테이크 대회를 감리하기 위해 방한했다. 한국은 북아시아 지역에 속해 있는데, 한국내 각 스테이크(17개)는 1년에 두번 스테이크 대회를 갖는다. 켄드릭은 한달에 한번 정도 한국을 찾는다.

─ 한국과 일본, 극동 러시아를 담임하고 계신데 세 나라의 문화 차이는 어떻다고 보십니까.
“한국과 일본은 문화 차이가 별로 없고, 러시아는 차이가 있다고 봅니다.”
─ 초창기 한국에서의 거부감은 어떻게 극복했습니까.
“하나님의 뜻에 따라 진리를 가르치고 진리에 따라 생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기본 원리에 충실하면 이해하리라 생각했고 그렇게 돼가고 있습니다.”

─ 일본의 경우는 어떠했습니까.
“선교한 지 1백년이 됐는데 특히 2차대전 이후 주일 미군 중 우리 회원들이 좋은 이미지를 심어 주었기 때문에 이후 커다란 저항감은 없었습니다. 일본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은 기독교인이 전체 인구의 2%밖에 안되기 때문에 기독교 문화를 심는 게 힘들었습니다.”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서양 종교인데, 북아시아 선교시 가장 큰 강조점은 무엇입니까.
“강조점은 전 세계를 통해 동일합니다. 진리는 공통된 것이기 때문이죠. 가장 강력한 힘은 진리이며, 진리는 모든 것을 극복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모든 나라의 문화를 존중하고 배웁니다. 하지만 교회문화와 고유문화의 갈등이 있으면 교회문화를 따르도록 합니다. 한국이나 일본에서 문화차이에 따르는 문제는 없었습니다.”

─ 북아시아 지역의 발전 가능성은.
“회원과 조직 수는 일본이 한국보다 많지만 선교사업은 한국이 일본보다 활발합니다. 러시아 동부는 재작년 대비 85%가 증가하는 등 교회활동이 활발합니다.”

─ 북한의 선교 가능성은.
“북한에 대해서는 주민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인도주의 차원에서 지원하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하나님 자녀로서 그분의 축복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고세훈 (월간중앙 기자)


한국의 종교(18)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 283호 1999.6.1


가족 제일주의
어떤 성공도 가정의 실패 보상 못한다


김종열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칠십인 지역관리역원


‘가정은 지상의 천국’. ‘세상 어떠한 성공도 가정의 실패를 보상할 수 없다.’ 이는 교회가 가정을 얼마나 중요하게 여기는지를 나타내는 상징적 표현이다. 모든 사람이 고대하는 화평스러운 천국을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다고 보며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회원들의 임무요, 교회의 사명이다. 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대로 살아가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이웃과 나누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소리없이 실천하고 있다.

gajok1.jpg

▲가장의 주도 아래 매주 월요일 '가정의 밤' 행사를 갖고 있다.

교회는 모든 인간이 전세에서 하늘부모의 자녀로 살았다고 가르친다.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따라 우리 모두 각자 육신을 얻고 지상의 경험을 통해 시험받고자 지상에 왔으며, 우리는 복음의 법과 의식에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면전으로 되돌아가 한 가족으로 영원히 살 수 있다고 믿는다.

교회는‘남녀간의 결혼은 하나님이 제정해 주신 것이며 가족은 창조주께서 그의 자녀들의 영원한 운명을 위해 마련하신 계획의 중심’이라 믿으며 ‘하나님의 행복의 계획은 가족관계를 무덤 너머까지 계속되게’ 하는 것이므로 ‘오늘날 가족을 사회의 기본단위로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시행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하고 있다.

출산의 신성한 능력은 남편과 아내로서 합법적으로 결혼한 남자와 여자 사이에서만 사용돼야 한다. 또 남녀간의 결혼은 하나님의 영원한 계획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아버지는 자신의 가족을 사랑과 의로움으로 다스려야 하며, 어머니의 주된 책임은 자녀를 양육하는 것이다.

이러한 신성한 책임을 수행할 때 아버지와 어머니는 동등한 동반자로서 서로를 도울 의무가 있다. 순결에 관한 성약을 어기거나, 배우자나 자녀를 학대하거나, 가족의 책임을 이행하지 않는 사람들은 언젠가 하나님 앞에 책임지게 될 것이다. 더 나아가 가족이 붕괴되면 개인과 지역사회와 국가에 재난이 닥칠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교회는 모든 부부에게 상호간에 온전히 충실할 것을 요구하는 것은 물론 전통적인 부부관계를 파괴하는 동성애와, 고귀한 생명을 없애는 낙태를 엄하게 금한다. 현세의 가족관계가 영원한 세상에도 유지될 수 있다는 것은 말일성도만의 특유한 가르침이다. 따라서 가족 구성원간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여기는 교회는 가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가족에게 복음을 가르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경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필요한 주님의 뜻을 가르쳐 준다. 이러한 경전은 신앙을 가지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았던 사람들의 모범을 보여준다. 가족은 그들의 모범을 배우고 그에 따라 생활하는 법을 경전을 통해 배운다. 부모는 매일 정해진 시간에 가족과 함께 경전을 읽도록 노력한다.

가족은 또한 매일 가족기도를 한다. 가족기도는 자녀들에게 기도하는 방법과 하나님을 믿는 신앙, 겸손, 사랑 등과 같은 원리를 가르치는 훌륭한 기회가 된다.
부모가 자녀와 함께 기도할 때 자녀들은 부모로부터 이러한 원리를 쉽게 배우게 된다. 물론 모든 개인은 아침 저녁으로 개인적인 기도를 한다.

매주 월요일 밤 가족끼리 모임 가져

교회는 가족들이 보다 강화될 수 있도록 ‘가정의 밤’이라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실천한다. 이는 최소한 1주일에 한번은 가족들이 함께 모여 가족만의 시간을 갖게 하는 것으로, 매주 월요일 밤에는 모든 가정이 일절 다른 활동을 피하고 가족과 함께 한다. 물론 교회 또한 월요일 저녁에는 다른 모임이나 활동을 계획하지 않는다.

아버지는 모임을 주관하며 기도와 찬송에 이어 간단한 공과와 함께 활동을 한다. 활동은 가족 구성원이 돌아가면서 준비하고 가족 구성원이 모두 참여한다. 활동은 유익한 경험을 함께 나눈다든지 동네 청소 등의 봉사활동, 함께 노래 부르기, 가족 게임, 산책, 외식 등 모든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일을 한다.

부득이한 경우에는 다른 날에 모임을 가질 수 있으며 가장이 출장중이거나 부재중일 때는 어머니가 가장 역할을 한다. 또 이 시간에 가족에 관한 주요 사항들을 의논하고 결정하는 가족회의를 할 수도 있다.

또 부모는 자녀들을 정기적으로 접견한다. 이때 부모는 자녀의 고민이나 문제를 진지하게 들어주며 해결책을 찾도록 격려해 주고 자녀에 대한 사랑을 보여준다. 필요할 경우 부모와 자녀가 함께 기도할 수도 있다. 교회는 자녀에 대한 가정에서의 교육이 충실히 이루어질 때 청소년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부모들에게 이를 권고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가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교회 지도자는 가족 구성원들과 정기적으로 접견을 실시한다. 단위교회의 책임자인 감독은 가장들과 접견하여 개인의 필요사항을 확인하는 한편 청소년들과도 정기적인 접견을 갖고 그들의 다양한 요구 사항이나 문제 등을 함께 의논한다.

한걸음 더 나아가 교회의 지도자들이 가족을 한달에 한번씩 방문하는 ‘가정복음교육’을 실시한다. 이때 가정을 방문하는 방문조는 해당 가정에 필요한 메시지를 전달하는 한편 그들의 필요 사항을 파악한다. 이때 해당 가정이 물질적인 도움이 필요하면 교회는 이들에게 필요한 음식이나 필수품들을 제공한다.

예비 지도자 청소년 교육 중시

가정의 청소년 교육에 못지않게 교회는 청소년의 발전을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청소년은 미래를 짊어질 예비 지도자들이다. 교회는 이러한 훌륭한 미래의 지도자들을 양성하기 위해 교회 내에서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도록 한다. 교회 일을 하는 데 필요한 하나님의 권능, 즉 신권을 부여한다.
중·고등학생들에게는 소신권으로 알려진 아론신권이 부여되며 이들은 일요일 성찬식에서 성찬을 준비하여 축복하고 전달하는 의식을 집행한다. 또한 모임을 준비한다든지, 교회 건물을 청소하는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교회 내에서 할 수 있다.

또한 교회는 영적인 면에서 청소년들에게 복음의 지식을 체계적으로 가르치기 위하여 평일 새벽에 세미나리 과정을 실시한다. 경전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구성한 교재를 사용,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1주일에 5일 동안 학교공부를 시작하기 전 새벽에 약 40분간 청소년들을 한곳에 모아 가르친다. 이들을 위해 부모나 이웃 어른들이 새벽에 차량을 제공한다. 이들은 경전을 공부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함으로써 학교공부나 일상생활을 건전하고 충실하게 보낼 수 있다.

교회는 영적인 면에서 뿐만 아니라 신체적 건강을 중시한다. 교회는 건강의 율법으로 알려진 ‘지혜의 말씀’을 계명으로 주어 습관성 물질을 취하지 않도록 하는데 술·담배는 물론 커피·홍차까지 금한다. 이는 지금부터 약 1백50년 전 주어진 계명인데 지금은 의학적, 과학적으로 이들 물질이 건강에 매우 해롭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주어질 당시에는 성도들이 신앙으로 이를 실천했다. 성도들이 사회생활을 하면서 ‘지혜의 말씀’을 지키는 것이 어렵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를 지킴으로써 “달려도 피곤하지 아니하며 걸어도 지치지 아니하리라”는 건강의 축복을 얻고 있다.

일부 '잘못된 견해'에 대한 교회의 입장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기독교가 아니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설립 과정과 이름에서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가 교리와 예배의 중심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수세기 동안 배도로 무너졌던 초기 기독교가 그대로 지상에 회복된 것이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는 성경보다 몰몬경을 중요시한다.

교회는 성경을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으며, 또한 몰몬경도 하나님의 말씀임을 믿는다. 교회는 하나님께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어느 시대, 어느 민족에게나 그들에게 필요한 가르침과 성역을 베푸신다는 것을 믿으며, 성경은 팔레스타인 지방에 살았던 유대 민족에게, 몰몬경은 고대 미 대륙에 살았던 민족에게 주었던 가르침과 역사를 기록한 것으로 믿는다. 이 교회는 오늘날에도 하나님께서 현대의 예언자를 통해 인간에게 필요한 계시와 가르침을 내려주심을 믿는다.

*요셉 스미스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교주이고 재림 예수다.

요셉 스미스는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의해 부름받아 예수 그리스도 교회를 설립한 하나님의 위대한 종으로서 사명을 훌륭히 수행했다. 그러나 그 자신이 재림 예수거나 교주는 아니며 이 교회의 머리는 예수 그리스도이고 오늘날에도 요셉 스미스처럼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부름을 받은 예언자에 의하여 인도되고 있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회원은 일부다처주의자다.

교회 초기 잠시 동안 복수결혼을 실시한 적이 있었으나 이미 한 세기 전인 1890년 주님께서 당시 예언자였던 윌포드 우드럽 대관장을 통해 일부다처제를 금하도록 명했다. 이후 교회는 일부다처제를 행하지 않고 있으며, 이와 아무런 관련도 없다. 만약 오늘날 교회 회원이 일부다처제를 행한다면 교회의 가장 큰 징계인 파문을 당할 것이다.

한국의 종교(18)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 283호 1999.6.1


주요 기관의 기능과 역할
조상 구원사업도 실시


성전

서울 신촌에는 나팔을 부는 금빛 천사상이 우뚝 솟아 있는, 조경이 아름다운 건물이 있는데, 이곳이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서울 성전이다. 성전은 일반적인 예배를 보는 교회와 달리 영원에 이르는 의식을 집행하는 성스러운 주님의 집이다. 살아 있는 자 뿐만 아니라 죽은 자에게도 똑같은 의식을 집행할 수 있는 곳이다.

회원들은 이를 위해 조상들에 대한 계보사업을 수행하며 이곳에서 그들을 위한 대리 의식을 받는다. 이렇게 계보사업으로 작성된 죽은 자들의 명단은 성전으로 제출된다. 이곳에서 죽은 자에 대한 침례 및 구원의식이 집행된다. 또 남녀간의 영원한 결혼 의식도 이뤄진다. 성전에서의 결혼은 남편과 아내를 현세 뿐만 아니라 내세에도 부부관계가 유지되도록 인봉해 준다. 또 자녀들을 부모에게 인봉하는 의식을 집행, 가족관계를 영원히 지속하게 한다. 가족은 하나님이 제정하신 것으로 무덤 너머 영원까지 지속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서울 성전은 85년 12월14일 완공, 지금까지 한반도에 태어난 우리의 조상들에 대한 의식을 집행하고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진행되는 의식에는 서울은 물론 지방에서도 많은 성도가 참석해 의식을 받고 있다.

미국 유타주에 있는 솔트레이크 성전은 약 40여년에 걸쳐 건축된 가장 오래 된 성전으로 유명하다. 전세계적으로는 56개의 성전이 있고, 45개의 성전이 건축중이거나 건축 계획이 발표됐다. 2000년에는 모두 1백개 이상의 성전이 세워질 예정이다.

가족역사센터

교회는 구원의 계획이 모든 인류에 적용된다고 믿는다. 그렇다면 복음을 알지 못하고 돌아가신 조상들은 어떻게 될까. 주님께서는 그들을 위해서도 방법을 마련해 놓으셨다. 교회는 돌아가신 조상을 위한 가족역사 기록 사업(계보사업)을 한다. 자신의 조상 명단을 찾아 기록을 작성하여 성전에 제출하며 살아 있는 후손들이 그들을 위해 대리 침례를 받는 등 의식을 받음으로써 죽은자의 구원 사업을 행한다.

현재 서울 용두동교회에 가족역사서비스센터를 설립, 한국인의 족보를 담은 마이크로 필름을 보관하고 있다. 또 각 스테이크에는 가족역사센터가 있어 마이크로 필름 판독기를 비치해, 용두동센터에서 필름을 받아 회원들이 자신의 조상 기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교회의 가족역사사업은 우리의 전통적 족보보다 더욱 완벽해 부친의 계열 뿐만 아니라 모친의 계열도 찾아 올라가게 돼 있다. 성도 중에는 자신의 조상의 계열을 친계는 물론 방계까지 조사, 2만5천쪽이 넘는 가족기록서를 제출한 경우도 있다.

또한 미국 유타주 로키산맥 지하에는 계보 기록보관소가 있다. 수억명에 달하는 전세계의 계보가 마이크로 필름으로 보관돼 있으며 최근 교회 본부는 이를 인터넷을 통해 일반에 공개했다. 그중에는 서울대 규장각 도서관·국립중앙도서관·정독도서관 등에 보관된 우리나라의 모든 족보도 포함돼 있다.

신학연구원(종교 교육원)

‘하나님의 영광은 예지니라’라는 경전의 말씀처럼 교회는 성도들이 교리에 대해 더욱 이해를 넓히도록 신학연구원이라는 교육기관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직업적인 성직자가 없고 성도들이 모두 직책을 나누어 서로 가르치고 교회를 운영하기 때문에 교리에 대한 분명한 지식을 가질 필요가 있다.

청소년은 세미나리 과정을 통해, 성인은 신학연구원에서 경전 및 교회 역사에 대한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운다. 특별히 신학연구원 교육의 주 대상 회원인 청년들이 이곳에서 교리 공부 뿐만 아니라 활동을 통해 친목을 도모하고 재능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를 갖는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서울 두 곳(신촌, 용두동)과 대전·광주·부산 등 모두 다섯 곳에 신학연구원(현재 종교교육원으로 개명)이 있다.


한국의 종교(18)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 283호 1999.6.1


사회봉사 및 자선활동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상호부조회는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조직이다.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는 조직의 모토에 맞춰 전국의 단위교회에서는 지역내 불우한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양로원·고아원·재활원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 청소·세탁·목욕 및 식사 제공 등의 봉사를 한다.

bongsa1.jpg

▲회원들이 선교사를 중심으로 영어회화를 공부하고 있다.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상호부조회는 성인 연령에 해당하는 여성들의 모임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여성조직이다. ‘사랑은 결코 시들지 않는다’는 조직의 모토에 맞춰 전국의 단위교회에서는 지역내 불우한 이웃에 대한 봉사활동을 활발히 수행하고 있다. 이들은 양로원 및 고아원, 재활원 등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청소, 세탁, 목욕 및 식사 제공 등 다양한 봉사를 수행하고 있다.

또한 이 교회가 운영하는 온누리합창단은 매년 정기공연 때 불우이웃을 돕기 위한 자선공연을 계획하여 공연 수익금을 사회봉사를 위해 기증한다. 재작년 인천 공연에서는 소년소녀가장을 위한 모금공연을 가져 인천시가 선정한 소년소녀가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성도들의 사회 봉사활동 일환으로 오는 6월12일에는 전국 단위교회가 참여하는 말일성도 헌혈의 날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2년 전 전국 규모의 행사를 가진 바 있으며 지역별로는 오랫동안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곳도 많다.
이러한 봉사와 아울러 교회 성도들은 매달 첫번째 안식일에 두끼의 금식을 하고 그에 해당하는 금액을 금식기금으로 헌납, 어려운 처지에 있는 사람들을 돕는 데 사용한다.

그 대상은 비단 교회 회원에 국한하지 않고 일반인에게도 적용되고 있다. 예를 들면 우리나라에서 수해로 피해가 발생했을 때 교회는 수재민 돕기에 적극 협조, 성금을 기탁하기도 했다. 또 회원들이 피해 현장에서 노력봉사를 하면서 돕기도 한다. 97년 7월 첫주 전국의 회원들이 모두 금식하고 헌납한 금식기금을 ‘북한 동포에게 옥수수 보내기’ 기금으로 대한적십자사에 기증했다.

이같은 활동은 국내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활발히 실천하고 있으며,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코소보에도 교회는 많은 지원품을 보내고 있다. 교회는 말일성도 자선회를 조직, 이러한 지원사업을 조직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선교사들의 영어회화반

이 땅에서 선교 사업이 시작된 이래 지금까지 계속되는 영어회화는 선교 사업 뿐만 아니라 교회를 널리 알리는 데 커다란 기여를 하고 있다. 외국어 교육기관이나 영어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었던 60∼70년대 선교사들로부터 영어를 익힌 많은 젊은이들이 국내외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 어느 때보다 영어 학습의 필요성이 높아진 지금 선교사들은 매주 1∼2회 단위교회에서 어린아이부터 학생, 주부, 공무원, 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의 사람들에게 살아 있는 영어를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

이들 선교사는 짧은 기간에 우리말을 익히고, 우리의 생활습관, 행동 등 문화를 이해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영어를 가르칠 때도 한국 사람들이 영어를 말할 때 흔히 겪는 잘못 등을 잘 파악해 효과적으로 지도한다. 그러나 무엇보다 영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좋은 관계를 이뤄 교회와 복음에 대한 관심을 갖도록 하겠다는 선교사 정신에 투철한 학습 지도가 영어를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비결이라 하겠다.

선교사들은 또한 시청, 동사무소, 소방서 등 공공기관을 찾아가 영어 회화를 무료로 가르치고 있다. 초급, 중급, 고급반으로 나눠 진행하는 영어회화반은 종교에 관계없이 누구나 참석할 수 있는데, 신청은 가까운 교회로 하면 된다.

북한 지원활동

교회의 자선활동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북한 주민에 대한 교회의 지원이다. 교회는 수년 전부터 북한 주민의 어려운 형편을 돕기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북한 지원활동을 위해 북아시아 지역 회장단의 엘 에드워드 브라운 장로는 여러번 북한을 왕래했다.

브라운 장로는 지난 57년 젊은 선교사로 한국에서 봉사했으며 그후 선교부장, 지역 회장단의 일원으로 9년 이상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그는 한국과 관계맺은 것을 가장 큰 축복의 기회로 생각할 만큼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다음은 브라운 박사가 보내온 편지다.

‘북한을 여러 차례 방문한 저와 교회는 북한의 식량부족 현상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습니다.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참상에 동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교회는 95년부터 현재까지 도움이 필요한 북한 주민들에게 수백만달러에 해당하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수천t의 밀가루·옥수수·분유·식용유·담요·의료기기 및 약품 등을 보냈습니다.

또한 상당량의 비료·농약·분무기 그리고 보리·무 등 채소 씨앗도 제공했습니다. 또 북한 황해도에 있는 한 농장에 5백그루의 사과나무를 주었고, 심는 것을 도와주었습니다

교회 성도들이 보여준 사랑과 관심 중 가장 마음을 뭉클하게 했던 것은 미국 유타주 몬티첼로에 있는 성도들이 직접 손으로 뜨개질해 1천1백개의 누비이불을 만들어 북한으로 보낸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 이불 중 일부를 병원 대표자에게 전달할 때 직접 그 자리에 있었으며 그것은 대단히 감동적이고 특별한 순간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이불들은 유아원이나 유치원에서 사용되도록 기증했습니다.

교회 성도로서 가장 기본적으로 믿는 신앙은 사람은 인종, 신앙, 국적에 관계없이 모두 하나님의 자녀라는 점입니다. 물론 이것은 북한 주민을 포함해 우리 모두 하나의 대가족이며, 형제와 자매임을 의미합니다.
우리의 마음은 고통 속에서 도움이 필요한 모든 사람들에게 향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종교(18)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 283호 1999.6.1


고원용 장로
원칙과 교리는 변하지 않습니다

고세훈 월간중앙 기자


goweonyong1.jpg 북아시아 지역 교회를 관리하는 칠십인 지역관리 역원 중 한 사람인 고원용(54) 장로는 현재 한국쪽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다. 친구의 소개로 고등학교 때부터 이 교회 회원이 된 고장로는 현재 한국 아이비엠 주식회사의 소프트웨어/솔루션 총괄본부 전무이사를 맡고 있다.

고장로는 “우리 교회는 인간이 육체를 가지고 태어난 것만도 축복이며, 현실생활과 교회를 열심히 믿으면 축복받을 수 있다는 매우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한다”고 소개했다.

─ 현재 7만여명의 회원이 있다고 하는데, 회원 구성은 어떻습니까.
“초창기에는 교수, 대학생 등 지식인층이 많았지만 요즘은 중산층과 여성들이 많습니다. 여성과 남성 비율이 6대 4 정도 됩니다.”

─ 교회에 전임목사가 없어 처음 보는 사람들은 이상하게 생각합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당시 교회와 교리를 회복하고 있습니다. 사도 바울도 전도와 함께 텐트 만드는 일을 했습니다. 생업을 유지하면서 종교생활을 하는 게 우리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라는 명칭에서 종말론적인 이미지를 떠올린다는 의견도 있는데요.
“앞서 설명처럼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살아 계실 당시의 교회를 추구하는데, 그리스도 사후 교회가 타락했다고 믿습니다. 그러다 19세기 초엽 요셉 스미스에 이르러 그리스도 생존 당시를 회복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후세의 성도(Latter day saints)라는 의미에서 ‘말일성도’로 번역했습니다. 종말론과는 전혀 관계가 없습니다.”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를 아는 사람은 적습니다. 토착화의 문제는 어떻게 설명합니까.
“우선 꼭 토착화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갖습니다. 원칙과 교리는 변할 수 없고, 그밖의 지엽적인 문제는 지역 지도자에게 위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비유하자면 망망대해를 항해하는 배는 선장이 책임지지만 항구에 정박할 때는 그 지역을 잘 아는 파일럿에게 맡깁니다. 예컨대 제사문제도 조상을 위하는 마음이 중요하지 형식이나 절차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봅니다.”

─ 물질이 모든 가치를 대변하는 시대에 엄격한 교리와 정신적인 행복을 강조하기 때문에 신도 확보에 어려움이 많을 텐데 어떻게 대응합니까.
“적당한 종교생활은 어렵습니다. 그리고 물질 차원의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교회는 교회 안에서 친구가 되고 책임을 나누어 맡고, 복음에 대한 확신을 가지도록 가르침으로 인도합니다.”

─ 사회봉사 활동을 많이 한다는데요.
“가족과 사회에 봉사하는 생활을 신조로 삼고 있습니다. 지역사회의 고아원·양로원 등 불우한 이웃들을 찾아 봉사함은 물론 전국적인 행사도 갖습니다. 오는 6월12일 전국 신도가 참여하는 헌혈행사를 갖습니다.”

─ 북한 지원에 열심이라고 들었습니다.
“종교 이전에 인도주의 차원에서 돕고 있습니다. 북한동포도 하나님의 자녀이기 때문에 다른 자녀들로부터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의 종교(18) /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

제 283호 1999.6.1


선교사 출신 국제변호사 겸 방송인 로버트 할리
한국은 닫힌 가족관계를 개선해야

고세훈 월간중앙 기자


halri1.jpg 구수한 부산 사투리로 익살맞은 유머를 곧잘 구사하는 방송인 로버트 할리. 우리말을 능청맞을 정도로 잘하는 그는 국제변호사이며, MBC 라디오의 ‘렛츠고 잉글리시’와 MBC-TV의 토요특급 중 ‘예스 아이 캔’ 코너에 고정출연하고 있다.

할리가 우리나라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의 선교사로서였다. 우리 현대사의 커다란 격변기였던 78∼80년 대구·포항·진해·부산 등지에서 20세의 젊은 나이에 선교를 담당했다. 선교 지역은 교회의 명을 받게 되는데, 한국에 배정된 것에 대해 만족해했다.

“당시 한국 사람들은 우리 선교사들에게 관심이 많았습니다. 젊기도 했거니와 서투른 한국말로 진리를 설명하면 진지하게 들었습니다.”
그러나 회원(신자)으로 만드는 일은 쉽지 않았다. 말일성도 교회를 이단으로 생각하는 분위기가 팽배했기 때문이다.

“진해로 옮기기 전 전임자로부터 2백∼3백명에 달하는 방명록을 받고, 모두 찾아 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주소만으로 찾기 힘든 집을 물어물어 찾아갔지만 다들 관심이 없다는 반응이었습니다. 그러다 마지막 세 사람이 남았는데, 가족 모두 회원으로 들어오게 됐습니다. 그때의 기쁨은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였습니다.”

선교사 기간을 마친 뒤 81년 그는 연세대에서 1년간 공부하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대학원 과정을 마치고 국제변호사 자격을 취득한 후 85년 다시 한국으로 왔다. 국제변호사로서 뜻을 펼치기 좋은 곳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때 우연히 부인을 만나게 됐다. 부인은 할리가 선교사 시절 진해에 있을 때 옆집에 살던 말일성도 교회 회원이었다.
할리는 부모의 반대를 딛고 87년 결혼, 아들 셋을 두고 있다. 현재 부인과 아들 셋은 광주에 살고 있어 주말에만 만난다. 하지만 누구보다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있다고 자랑한다.

말일성도 교회 회원들은 가족끼리 모여 회의하는 ‘가정의 밤’ 모임을 월요일날 갖지만 주말가족인 할리 가족은 일요일밤에 모임으로써 가족간에 충분한 대화를 갖고 서로 이해한다는 것이다. 가정을 제일 중요한 가치로 여긴다는 할리는 한국인에 대해 따끔한 비판을 가한다.

“한국 사회의 문제는 여러 가지라 할 수 있지만 그중 가족제도는 문제가 많습니다. 가족중심 사회라 하면서 아들이 아버지에게 마음에 있는 말을 못합니다. 부모는 아이들에게 가르칠 시간 여유도 없고, 일부러 시간을 내지도 않습니다. 때문에 부모 자식간 관계는 더욱 멀어지고, 자식의 잘못을 지적하면 심각하게 반응하는 등 돌출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말일성도 교회 회원이라고 해서 할리가 한국에서 국제변호사와 방송인 등 바쁜 일정을 소화하는 데 지장을 받지는 않는다. 그래서 그도 필요한 경우에는 말일성도 교인임을 밝힌다. 하지만 한국인들의 말일성도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인식에는 “생각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말로 이해를 표시한다.

그는 일반인들이 말일성도 교회에 오면 놀란다고 소개한다. 처음엔 이상한 단체인 것처럼 편견을 갖고 오지만 목사도 없고, 통성기도도 없는 상태에서도 진지하고 화목한 교회와 회원들을 보면 감동받는다고 한다.
가족과 믿음, 목표를 인생의 가장 귀중한 가치로 생각한다는 그는 요즘 광주에 세운 외국인 학교를 잘 운영하겠다는 열의에 불타고 있다.

dia_pink.gif 어느 교회가 옳은가?

                                          TOP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6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0-4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