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각 주들 지방의 특성을 나타내는
딴 이름 몰몬교의 중심지인 유타주가
몰몬주(Mormon State)로

강원도민일보  1999.11.12

 뻐꾸기

미국의 각 주들은 공식 명칭 외에 그 지방의 특성을 나타내는 속칭을 한 두 개씩 지니고 있다. 뉴욕주는 엠파이어주(Empire State)로 알려져 있지만 뉴욕 사람들은 엑셀시오주(Excelsior State)로 불리는 것을 더 좋아한다. 뉴욕을 상징하는 고층건물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만으로는 성이 차지 않아 '보다 높이(excelsior)' 솟아오르기를 바라는 주민들의 마음을 담고 있다.

세계적 면화 생산지인 앨러바마주거 코튼주(Cotton State)로 불리거나 몰몬교의 중심지인 유타주가 몰몬주(Mormon State)로 통하는 것, 울창한 소나무 숲과 목재 생산으로 유명한 메인주가 소나무주(Pine Tree State), 지하자원이 풍부한 몬태나주가 노다지주(Bonanaza State) 또는 보물주(Treasure State)의 속칭을 지닌 것은 당연해 보인다. 그러나 펠리칸 새를 구경도 할 수 없는 루이지아나주가 펠리칸주(Pelican State)로 통하는 것은 그 주의 땅 모양이 펠리칸의 주둥이처럼 생겼다는 사실을 알아야 이해가 된다.

오리건주 사람들은 자기네 주 이름을 비버주(Beaver State)로 부르면서 열심히 나무를 모아 댐을 쌓고 사는 비버의 근면성을 주민들의 근면성과 동일시하며 자긍심을 나타낸다. 지역의 특성과 주민들의 심성을 대변하는 상징물로 꽃이나 나무 새 짐승을 선정하는 일이 우리나라 지자체에도 일반화 되어있다. 강원도는 철쭉꽃과 잣나무 뻐꾸기를 도 상징물로 정했는데 최근뻐꾸기에 대한 부정적인 측면이 널리 알려지면서 다른 새로 바꾸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뻐꾸기가 개개비 때까치같은 다른 새의 둥지에 알을 낳고 원주인 새의 알을 둥지 밖으로 밀어내 개개비 때까치를 대리모로 새끼를 키우는 습성은 순박 순후한 도민의 심성과 어긋난다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주장이다. 제 집과 새끼조차 건사하지 못해 남에게 피해를 주는 기생조(寄生鳥)를 강원도의 새로 삼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 도민의 여론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널리 모아 강원도 새다운 새를 찾아야 할 것이다.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5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0-4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