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종교도시
미 솔트레이크시 세속화 우려

세계일보 1997.08.07



 동계 올림픽 개최지 확정후 갱단활동 급증/‘몰몬교시민’들이 세운 무범죄 전통 사라져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가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 고 경기장 확장공사에 나서는 등 올림픽준비로 들떠 있다. 그러나 몰몬교인이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 도시가 동계올림픽 이후에는 어떻게 달라질지 이곳에서는 벌써부터 큰 관심거리다.

솔트레이크는 스노캐니언주립공원,자이언캐니언국립공원,브라이스캐 니언국립공원,캐피털리프국립공원,그랜트스테어케이스­에스칼란테명승 지 등 빼어난 관광지를 갖고 있는 유타주의 주도.
그동안 많은 관광객이 찾아왔지만 이곳은 다른 도시에서 볼 수 없을 정도로 밤에는 적막에 휩싸이는 등 종교도시의 냄새가 곳 곳에서 배어 나온다. 시민 가운데 35% 가량이 몰몬교신자인 솔 트레이크는 일반식당에서 술을 파는 것이 금지돼 있고 낙태도 엄격히 규제되는 등 몰몬교의 영향력이 행정에도 크게 미치고 있다 .

그러나 최근 조직범죄를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솔트레이크에도 인근지역에서 들어온 갱단들이 세력확보를 위해 살인극을 벌이는 등 보수적 분위기가 급속히 사라지고 있다.
동계올림픽 개최가 확정된 이후 솔트레이크가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고 갱들의 조직적인 활동이 벌써부터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 이곳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한 반대여론도 그동안 심심찮게 제 기돼 왔었다. 반대론자들은 동계올림픽이 이곳 분위기를 완전히 바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기회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유흥시 설이나 호텔 등을 갖출 경우 올림픽이 끝난 후에도 그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유타주 관광청의 드와이트 림마치국장은 『동계올림픽은 유타주를 세계에 알리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준비를 착 착 진행시키고 있다』며 『솔트레이크가 올림픽을 계기로 기존의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는 있지만 크게 염려할 정도는 아닐 것 』이라고 말했다.

<솔트레이크=권오문 기자〉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3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0-4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