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용병 드래프트
이버츠 등 2명 화제

 

동아일보  2000-07-26  (체육)  기획.연재

‘아이 러브 코리아.’
24일 시카고에서 끝난 한국농구연맹(KBL) 외국인선수 드래프트의 경쟁률은 약 6대 1이었다. 104명이 최종 참가해 재계약 용병 3명을 제외한 17명이 뽑혔다. 이 가운데 LG에 4순위로 지명된 에릭 이버츠(24)와 3순위로 신세기에 뽑힌 요나 이노사(29)는 유이하게 흑인이 아니다. 또한 이들은 나란히 한국과 각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이버츠는 올해까지 열린 5차례 드래프트에 모두 참가한 ‘개근생’. 97년 원년리그에서 골드뱅크의 전신인 나산에서 뛰며 높은 인기를 모았다. 하지만 그 후 2차례 드래프트에서 계속 탈락해 ‘비운의 용병’이라는 달갑지 않은 타이틀까지 얻었다. 3수 끝에 지난 시즌 전체 1순위로 골드뱅크에 다시 지명을 받아 득점왕까지 올랐으나 재계약에는 실패했다.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올 드래프트에서 이버츠는 걱정이 많았던 게 사실. 참가자가 워낙 많아 혹시 또 물을 먹는 게 아닌가 염려했다. 그러나 탁월한 득점력에다 훤칠한 외모까지 가산점을 받아 유니폼을 바꿔 재입성에 성공했다. 이버츠는 “한국에서 다시 뛰게 돼 정말 기쁘다”며 “LG 홈인 창원의 뜨거운 열기와 함께 팀이 플레이오프에 오르는 데 공헌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버츠보다 한발 앞서 호명된 이노사는 KBL에서는 뛴 적이 없는 ‘뉴 페이스’. 그러나 하와이 브리검영대 시절인 96년 자매학교인 연세대에서 전지훈련을 해 한국이 전혀 낯설지 않다. 당시 연세대에서 뛰던 서장훈과 조상현(이상 SK) 동현(신세기) 쌍둥이 형제를 기억하고 있으며 이태원 쇼핑의 추억도 즐겁게 떠올렸다. 그때 처음 접한 한식을 계속 즐기고 있다는 이노사는 독실한 모르몬교도로 4명의 자녀를 둔 가장. 성실한 성격에 출중한 기량까지 갖춰 신세기 유재학 감독으로부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이노사 역시 “KBL의 수준이 매우 높다고 알고 있다”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도록 몸을 아끼지 않을 생각”이라고 말했다.

<시카고〓김종석기자>kjs012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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