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미 로버트슨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하라.
언젠가 그대는 친구를 닮게 될 것이므로"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하라. 언젠가그대는 친구를 닮게 될 것이므로” 나는 벽에 걸려 있는 이 글귀를 아무 생각도 없이 수없이 읽었다. 그것은 그저 의도적으로 우리 집 벽에 걸어 놓은 명언과 인용문들 중의 하나일 뿐이었다. 그것은 모든 사람이 가장 잘 볼 수 있는 식탁 바로 위 벽에 있었다.

친구들이 놀러 오면 우리는 자연히 주방에 모였다. 데이트, 심야 영화, 간단한 점심 식사 등은 거의 모두 부엌과 관련이 있다. 엄마는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계셨으며 그에 따라 계획을 세우신 것이다. 세월이 흐른 후에야 나는 엄마가 거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내게는 많은 친구가 있었는데 대부분은 교회 회원이었다. 우리는 함께 교회와 학교에 다녔으며 대부분 거의 같은 시기에 선교 사업을 하기 위해 떠났다. 그러나 우리와 전혀 다른 친구가 하나 있었다. 그의 부모는 이혼을 했으며, 그는 이혼한 부모와 친구들의 집을 번갈아가며 지냈다. 그래서 나는 항상 그가 약간 소외되고 외로울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는 늘 머리를 길 게 길렀으며 한쪽 귀에 귀고리를 달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는 그를 좋아했으며 그는 우리 친구였다.

고등학교 때 우리는 그가 변하는 것을 보았는데 그것은 참으로 놀라운 변화였다. 그는 만 19세가 된 지 얼마 안 되어 선교사 신청서를 제출하고 부름장을 받았다. 두어 달쯤 후에 우리는 그토록 놀라운 일이 일어난 이유를 알게 되었다.

몹시 추운 1월의 어느 일요일이었다. 나는 다른 친구들과 함께 모여 이 친구가 성찬식에서 말씀하는 것을 들었다. 특별 찬송을 부탁 받았기 때문에 나는 단상에 앉아 있었다. 회중을 내려다보면서 친구와 가족들을 보니 정말 멋진 모습이었다. 내 친구가 연단으로 걸어나갈 때 그의 눈은 약간 충혈되어 있었다.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말씀을 시작했다.

“제가 왜 오늘 이 자리에 있는지 아시는 분이 계십니까? 그건 아주 간단합니다. 한 친구네 집 식탁에서 여러 번 먹은 음식 때문입니다. 그 식탁 위에는 다음과 같은 글귀가 있었습니다. ‘친구를 현명하게 선택하라. 언젠가 그대는 친구를 닮게 될 것이므로’

저는 그 친구들의 영향과 우정이 아니었다면 제가 이 곳에 있지 못했으리라는 것을 그들이 알아 주었으면 합니다.”

회중을 내려다보면서 나는 어머니가 눈물을 글썽이며 미소 짓고 계신 것을 보았다. 그날 이후로, 나 역시 친구들이 내 인생에 끼친 영향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들의 모범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선교 사업을 했을지 알 수 없다. 그 훌륭한 친구들로부터 받은 힘과 사랑이 아니었더라면 내가 오늘날 어떤 사람이 되어 있을런지도 알 수가 없다. 그 일에 대해 나는 친구들과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영원토록 감사할 것이다.

나는 아무도 그 연단에서 들은 메시지를 잊어버린 사람이 없다는 것을 안다. 그 금언은 아직도 우리 주방 식탁 위에 걸려 있다.

*<제레미 로버트슨>은 유타 프로보 그랜드뷰 스테이크 그랜드뷰 제19와드 회원이다.

그것은 우리가 매일 읽는 장소에 걸려 있었으며 한 사람의 삶을 영원히 변화시켰다.
[자료원: 리아호나, 200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