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몬경 합본 번역 과정의 뒷 이야기

지역 칠십인 이용환 장로


 

       이제 이 아름다운 몰몬경 합본(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 등) 한글 개역판 경전을 한국어를 사용하는 성도들에게 드릴 수 있게 된 것을 참으로 기쁘게 생각합니다. 그 경전이 나오기까지 번역 팀, 검토 팀, 신권 지도자 검토 팀 그리고 교정과 수정에 동참해 주셨던 많은 형제, 자매님들의 그동안의 노고에 마음으로부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이 아름다운 경전은 한국어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참으로 큰 축복이며, 이는 지난 10년간 헌신적으로 봉사 해주셨던 수많은 사람들의 땀과 눈물의 결정이며 주님의 인도로 한국어를 사용하는 성도와 사람들에게 주신 주님의 축복이라는 사실을 간증으로 드립니다.

몰몬경 합본 번역에 대한 모든 권한과 책임은 모두 교회 본부에 있습니다. 그래서 번역. 검토에 참여해주셨던 분들의 명단은 적지 않으려 합니다. 그분들의 신앙, 헌신, 봉사, 인내, 순종, 고결한 성품 등에 대해서는 이 세상 사람들의 찬사보다는 주님께서 주시는 하늘의 복으로 남겨두고자 합니다. 다만 그 과정에 참여하였던 한 사람으로서 그간의 뒷이야기를 회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몇 가지 적어두고자 합니다.

몰몬경을 다시 번역하게 된 것은 지금까지 우리가 사용해왔던 몰몬경 번역이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닙니다. 그 몰몬경은 우리들을 비롯한 많은 사람들에게 참으로 영감을 주는 경전이었습니다. 다만 영어 경전에는 있는데, 한국어 경전에는 없는 부분(경전 안내서, 조셉 스미스역 성경. 사적지 지도 등)이 있고 그동안 세월이 흐름에 따라 경전 용어상의 변화가 있었기 때문에 그것을 반영한 새로운 경전을 갖는 것이 좋겠다는 교회 본부의 방침에 의해서 시작되었습니다. 교회가 성경을 포함한 표준 경전 번역 지침을 발표한 이후 많은 나라에서 번역 작업이 이루어졌고 일본은 우리와 같이 시작하였으나 오래 전에 끝났습니다.

번역의 과정은 대강 이러하였습니다. 각 번역자들이 번역하면 내용 검토자, 언어 검토자의 검토를 거친 후 신권 지도자 검토 팀에서 검토를 하였습니다. 그리고 경전 전체를 검토하는 팀을 구성하여 다시 검토 수정한 후 교회 회원들에게 한번 읽어보게 하고 거기서 나온 문제점을 다시 수정하여 우리나라 국어 전문가가 검토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밟았습니다.

번역을 새로 시작할 때 교회 본부에서는 영어 원문에 최대한 층실하게 번역할 것과 현재 한국에서 사용하고 있는 신구약 성경과 맥이 통하게 할 것 등과 같은 여러 가지 번역 지침을 주었습니다. 번역자는 이 원칙을 너무도 충실하게 잘 지켰습니다. 번역자는 신구약 성경에 대하여 아주 해박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때 참조로 하였던 성경은 성서공회에서 발행한 관주 성경이었습니다. 이 성경은 1930넌대에 개정된 것으로 지금의 한글세대에게는 매우 어려운 용어들이 많이 있습니다. 번역, 검토, 신권 지도자 검토 팀의 검토를 거친 몰몬경을 회원들을 선발하여 한번 읽어보게 한 결과. 새로 번역된 몰몬경이 어려워서 무슨 뜻인지 알 수 없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회 본부의 승인을 얻어 우리 교회의 공식적인 성경으로 개역개정판 성경을 채택하게 되었고 이를 몰몬경 번역에 참고로 하게 되었습니다. 그 후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 등도 개역개정판 성경에서 사용하는 용어를 반영하는 방향으로 번역, 검토 작업이 이루어졌습니다. 성경에 있는 용어를 그대로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번역팀, 검토 팀, 신권 지도자 검토 팀들이 토론하고 합의하여 용어의 번역을 결정하였습니다. 그 과정은 참으로 인내의 과정이었습니다. 합의가 안되면 끊임없이 토의하고 의논하여 결정하였습니다. 용어만이 아닙니다. 문장 하나 하나에 대한 검토도 그와 같이 이루어졌습니다. 번역 팀, 검토 팀, 신권 지도자 검토팀 모두 자신의 의견이 있는 분들입니다. 결코 만만한 사람들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용어와 문장은 원만하게 합의되어 완성되었습니다. 주님의 인도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그런데 한 가지 문제가 생겼습니다. 한글 교회의 이름은 어떻게 할 것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말일성도 예수 그리스도교회"는 우리의 신앙을 지켜온 이름이었습니다. 그런데 '말일"이라고 하다 보니 사람들이 말세로 인식하고, 종말론을 주장하는 사람들과 혼동하게 되며, 가끔 사회적으로 문제를 일으키는 무리들과 비슷한 사이비 종교가 아닌가 하는 오해를 하게되어 이를 해명하고 설명하는데 불필요한 노력을 드려왔던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지금도 선교사들이나 회원들이 교회를 소개할 때 "말일"이라는 명칭으로 인하여 우리 교회의 본질과 복음을 설명하기보다 우선 오해를 푸는데 시간을 먼저 써야 하고. 그로 인해 교회의 첫 이미지를 좀더 올바르게 갖게 하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름을 바꾸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경전을 비롯하여 많은 출판물과 교회 건물의 로고를 바꾸어야 하고, 무엇보다도 이 이름을 오랫동안 사용했던 회원들에게 주는 충격도 큰 문제입니다. 그러나 또 한편 언제까지 이름으로 인하여 교회를 처음 대하는 사람들이 이상한 느낌을 갖게 하여 복음을 전하는데 어려움을 가져야 할 것인가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교회 이름을 이야기하기 전에 우리 교회의 본질을 잘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의 성역을 마치시고 승천하시기 전에 베드로에게 권능과 열쇠를 주시어 예수 그리스도 교회를 조직하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사도들이 차례로 순교를 당하면서 신권의 권세가 이어지지 못하였고 그래서 배도가 시작 되었습니다. 이 마지막 경륜의 시대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다시 조셉 스미스에게 나타나셔서 권능과 열쇠를 주시고 예수 그리스도 교회를 회복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는 예수님께서 직접 세우셨던 교회와 같은 조직과 가르침을 가진 회복된 예수 그리스도 교회입니다. 교회가 회복된 초기에는 단순히 "예수 그리스도 교회"라 부르다가 초기(Former-day)의 예수 그리스도 교회와 구분하기 위하여 Latter-day라는 말을 쓰게 된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단순히 말일에 조직된 어떤 하나의 교회가 아니라 초기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우셨던 "예수 그리스도 교회와 같은 조직과 가르침을 갖고 마지막 날에 회복된 같은 "예수 그리스도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의 뿌리를 초기 "예수 그리스도 교회'에 두는 것은 아주 중요한 원리입니다.

이러한 원리에서 볼 때, 우리 교회 이름에 있는 latter-day saints 라는 말은" 말일 성도"로 번역하는 것보다 예수 그리스도의 초기 성도(former-day saints)에 대비가 되는 "후기 성도"가 더 적절하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번역함으로써 쓸데없는 오해와 논쟁에서 벗어나 우리 교회의 본질을 보다 더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습니다. 이 검토 과정에서 latter-day의 day가 날짜를 뜻하는 것이라기보다는 어떤 기간을 나타내는 것이므로 후일보다는 후기가 좋겠다고 생각하였고, 몇 년전 중국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로 이름을 변경하였다는 점도 고려하였습니다. 이는 교회 본부에서도 "후기"라는 표현이 교리적으로 합당하다는 판단을 하였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한 개역 개정판 성경에서도 우리 교회의 매우 중요한 용어인 last day, latter-day에 대한 번역이 많은 곳에서 last day는 마지막 날로 바뀌었고, latter-day는 말일에서 후일 등으로 바뀌었습니다.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몰몬경, 교리와 성약, 값진 진주에서 이러한 용어를 바꾸었습니다.

다음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후기 성토"의 단어를 어떻게 배열하느냐 하는 문제입니다. 교회 본부에서는 각국 언어로 몰몬경을 번역할 때 영어 몰몬경을 비롯한 경전에 나오는 단어 하나 하나의 뜻이 무엇인가를 설명해 놓은 lexicon라는 책을 주어 번역에 참고하토록 하였습니다. 이 책에 나온 우리 교회의 명칭인 The Church of Jesus Christ of Latter-day Saints라는 항목을 설명하는 부분을 찾아보면 거기에는 이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가 설립한 교회이며 latter-day saints가 회원으로 된 교회"라는 설명과 함께 The Church of Jesus Christ- 주된 부분이며, of Latter-day Saints는 그 주된 부분의 한 부분 a part이라는 설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이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이며 latter-day saints들이 속한 교회라는 말입니다. 이 뜻이 교회 명칭에 제대로 반영되기 위해서는 주된 부분인 "예수 그리스도"라는 말이 앞에 나오고 후기 성도라는 말이 뒤에 나와야 한다고 보았습니다.

교회 이름을 영어 원문 대로 우리말로 나열하여 번역하면 "후기 성도의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됩니다. 이렇게 되면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가 후기 성도들만의 교회로 되고 맙니다. 이는 우리 교회가 가지고 있는 교리와 맞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는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만인의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초기 성도 교회이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후기 성도 교회입니다.

그런데 한 가지 참고가 될 우리 말 번역의 예를 볼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역사에 The Histoly of Korea of Old-days라는 부분이 있는데, 이는 우리 교회 명칭과 그대로 닮았습니다. 그런데 이것을 번역할 할 때, 우리말로는 고대한국사로 번역하든, 한국고대사로 번역하든 상관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 교회 명칭을 정함에 있어서도 후기 성도 예수 그리스도 교회로 하든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로 하든 언어학적으로는 문제가 없다는 말입니다.

이러한 여러 가지 점을 고려할 때, 우리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그분이 설립하시고 그분이 주인이신 것을 더욱 잘 나타내기 위하여 한글 교회 명칭을 예수 그리스도 후기 성도 교회로 하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제 우리는 과거 50넌 동안의 탁월한 성과를 발판으로 성취하고 도약하는 하나님의 교회를 만들어야 하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가 익숙하였던 것에서의 변화를 받아들여야 하는 노력이 필요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로 모두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이 땅에 주님의 시온이 크게 꽃필 수 있기를 간절히 기도 드립니다. [리아호나, 2005.7]

 

몰몬경 합본 개역판 경전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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