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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2학년 때 학교에서 여러 활동 써클을 많이 접하여 알게 되었는데, 그 중에 YMCA 안에 조직되어 있는 봉사단체를 알면서 여기의 모임에 주기적으로 참석을 했다. YMCA 안에는 청소년단체가 있었고 그 이름은 청소년남녀학생봉사단체의 명칭으로 영문으로 High-Y Teen(하이-와이틴)이라 불렀다. 나는 처음으로 봉사에 대한 개념과 이상을 이러한 활동을 통해 알 게 되었다. 여름방학을 이용해서 봉사활동을 펴는데 취지와 내용이 아주 좋았다. 사람이 하는 모든 일 중에 대가없는 봉사가 얼마나 아름답고 보람있는가를 깨달았다. 목포시내 남녀 중·고등학교 학생 약 40여명으로 구성되었고, 여름방학 직후에 출발했으며 다도해의 한 외딴 낙도를 선택했다.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도(荏子島) 옆에 있는 조그만 섬인 수도(水島)의 임자초등학교의 분교가 1개 있는데, 학생 전교생 수가 10여명 된 섬마을 이었다.
우리는 모든 준비를 방학 전 여러 날
모임을 통해서 계획했다. 하이-와이틴 봉사단은 이렇게 해서 정식 발대식을
갖고 목포선창에서 배를 타고 출발했다. 여름 바다 여행은 참으로 좋아서
내내 다도해 섬들 사이로 배 밖에서만 구경을 했다. 약 6시간 정도 걸려서
목표로 한 섬인 수도섬에 도착했다. 그러나 본섬인 임자도는 예전에는
목포에서 여섯시간이나 걸리는 뱃길 때문에 왕래가 어려웠으나 지금은
전남 무안
해제-신안지도간 연육교가 세워지고 지도읍 점암과 임자도를 잇는 철부선이 운항하면서 승용차로 당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가까운 코스가 되었다.
또한 우리가 도착한 섬인 수도(水島)의 본섬인 임자도에 있는 대광해수욕장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넓고 깨끗한 해수욕장이다. 백사장의 길이는 12km나 되고, 폭이 3백미터가 넘는다. 해수욕장이 이 끝에서
저 끝까지 걸어서는 1시간 20분, 자전거로도 30분이나 걸리는 광활한 백사장이다.
나중에 다시 본섬인 임자도에 가보았지만 바다에
섬에 이렇게 광활한 곳이 있었던가 나는처음으로 알았다.
봉사활동 및 수련장소는 아주 최적인
장소였고 봉사대장은 이러한 섬들이 다도해에는 수없이 많다고 설명을
잘 해주었다. 이 섬은 높은 산이 마을 뒤로 있고, 산
밑에는 밭이 있었고, 해변가 낮은 곳에는 논도 더러 있었다. 마을
뒷편에는 사람이 살지 않고 바로바다에 접해 있다고 한다. 그러니까
조그만 섬에 산을 배경으로 해서 남쪽에 마을이 형성된 그러한 아담한
섬마을이다.
봉사활동은 선착장 보수공사였다. 배가 닿는 곳이
약하고 부서졌기 때문에 돌과 흙으로 뚝을 쌓는 일이다. 우리는 초등학교
분교에 여장을 풀었으며 1주일간 봉사할 준비를 완료했으며 식사당번
등 만반의 준비를 완료했다.
활동대장이 익히 알고 있는 내용을 다시
한번 강조하면서 작업일정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이야기를 했다.
"우리의 '하이-와이 틴 낙도봉사대'는 말 그대로
봉사하러 왔습니다. 편히 쉬려고 휴가를 온 것이 결코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목표인 이 아름다운 섬사람들을 위한 선착장 만들기 공사와 저녁에는
마을 어린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또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마을 사람들에게
어떠한 봉사든지 할 것임이 목표입니다. 또한 모든 것은 우리가 일주일
동안 지내기 위해서 준비해온 것만을 가지고 자급자족해야 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절대로 폐를 끼쳐서는 안됩니다. 우리 자신은 봉사이며 땀입니다.
일주일 동안 모든 공사와 기타 봉사목표를 차질 없이 성취합시다."
우리는 다음날부터 남녀학생이 조를 편성하여 작업을 시작했다. 산에서 돌을 구하여 들것으로 나르는 일이 가장 힘들었고, 여학생들은 주로 쉬운 일을 옆에서 거두는 일을 했다. 선배 형들은 선착장에서 날라다 준 돌을 고정시키고 짜 맞추는 일을 했다. 쉬운 일이 아니었다. 시멘트가 필요 없이 흙을 다지고 그 위에다 작은 돌, 큰 돌을 맞추는 작업이기 때문에 엉성하기는 했지만 모두들 땀을 뻘뻘 흘리면서 열심이었다. 형, 누나들은 참 부지런했다.
저녁에는 지친 몸들이었지만 다시금 섬마을의 아이들을 불러 놓고 공부와 노래와 이야기들을 가르쳤다. 아이들은 도시에서 온 우리들이 신기하고 반가워서 인지 쉽게 친해지고 여간 재미있어 했다. 밤이면 고요한 고도의 섬가운데서 여름의 낭만과 자연의 신비함을 만끽하면서 간단한 단원들끼리의 토론을 끝내고 밤을 보내곤 했다. 무엇보다도 하루 작업을 끝내고 먹는 저녁식사는 그대로 꿀맛이었다. 선배 형들과 누나들은 모두들 사명감이 투철하고 자상하고 열성적이었다. 여름 밤하늘의 별들은 유난히 반짝이고 섬 주위에서 들려오는 바다내음과 파도소리가 더욱더 감상에 젖게 하고 자연속에서 빨려들어가서 동화의 나리에 와 있는 것을 느끼게 했으며 이 때의 정경을 잊을 수 없고, 지금도 다도해의 섬 정경이 그립고 가보고 싶은 곳이다. 풀벌레소리와 바다의 파도소리와 해풍이 한데 어우러진 소리는 그야말로 세상의 모든 악기가 동원되어 자연과 화합하면서 내는 바로 영혼의 소리였다.
1주일간의 선착장 공사는 계획대로 진행이 잘 되어갔다. 별다른 불상자도 없었고 마을 사람들과도 더욱 친해졌고 정겨운 시간들을 매일 보냈다. 마을 사람들은 고기잡이로 생계를 유지하고 있으나 20여 가옥이 살고 있는 가장들은 밭농사와 논농사를 하고 있었으며, 농가소득은 별로 없어서 먹고 지내는데 급급한 상황이었으나 소박하고 아름다운 마음씨를 가진 전형적인 한국의 농촌 내지는 섬마을 사람들이었다. 같은 마을 사람들끼리 아주 재미있게 살아가고 있었다.
임자초등학교 수도리분교인 학교는 교실 건물 하나가 전부였고, 분교장 겸 선생님 부부는 육지에서 왔고, 학교 옆 조그만 사택에서 살고 있었다. 학생 수가 적기 때문에 전교생이 많아야 10여명 안팎이고 해서 하루에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시간을 바꿔가면서 혼자서 선생님의 부인의 도움을 받아 가르친다고 했다. 이 선생님은 보람을 느끼고 생활하며 이곳 섬으로 자원해서 왔다고 했다. 아울러서 마을사람들과 일체가 되어서 생활하고 있기 때문에 매일 매일이 보람이고 기쁜 나날이며 어쩌다 졸업생이 더 큰 본 섬(임자도)으로 또는 육지로(목포) 중학교에 진학하는 일이 있는데 요 몇 년간 중학교 진학생이 안 나와 애석하다고 했다.
이 섬에 온 지도 일주일이 지나고 마지막
밤을 보내는 날이 되었다. 선착장 공사의 마무리가 조금 덜 된 부분은
마을 사람들이 하기로 했으며, 매일 매일 마을 사람들의 격려 속에 지친
몸이긴 했지만 보람이 너무나 커서 금새 1주일이 지나갔다.
섬을 떠나기
전날인 오늘밤은 너무나 기대가 컸으며 젊음의 추억과 낭만과 희망,
용기, 의지, 보람찬 밤이었다. 오늘밤은 캠프파이어가 있는 날이기 때문에
처음 경험하는 나는 캠프파이어가 어떻게 하는 건지 기대가 크기만 했다.
일찍이 저녁 식사를 끝내고 캠프파이어 준비를 했다. 뒷산에 가서
주워온 나무를 한 곳에 모으고 장작더미를 쌓았다. 그리고 불을 부쳤다.
불은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활활 타오르기 시작했다. 모두들 환호를
질렀다. 우리의 젊은 기백이 활화산 같이 타올랐다. 봉사대원들은 캠프파이어를
중심으로 원을 그리며 둘러섰고 노래를 부르고 폭댄스를 추면서 자정까지
계속되었다. 때로는 앉아서 그 동안의 느낀 점을 말하고 이번 하계봉사에
대한 결산을 했다. 순서대로 돌아가면서 진행되었는데, 토론형식이었고
잘 못된 점이 많이 지적되었다.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으며 이 때는 숙연해지기도
했다. 일 자체보다도 마을 사람들과의 대민 봉사를 위한 접촉이 부족했던
것이 가장 잘못으로 지적되었고 모두들 시인했다. 노래에 맞추어 추는
춤은 너무 좋았고 가져간 노래의 악보들을 모두 외울 정도로 열성이었다.
촛불 십자가 행렬
저녁 12시가 되자 새로운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낮에 미리 준비한 대형 십자가 목재 틀에다 일정한 간격으로 촛불을 100여 개 모두 꽂았다. 촛불이 넘어지지 않게 십자가 나무 밑에다 못을 박아 위로 삐져 나온 못에다 모두 촛불을 고정시키니 안정감이 있었다.
나무십자가는 우리 대원 40여명이 같이 들고가야 하기 때문에 굉장히 컸다. 모두들 돌아가면서 촛불에 불을 부치는 의식을 하면서 감사에 대한, 축복에 대한 기도를 한 다음에 우리는 사회자의 지시에 따라 십자가 좌우로 늘어서서 눞여진 상태로 들어 올렸다. 그리고 이 촛불이 타고 있는 대형십자가 틀을 전대원이 들고 해변을 향해 걸었다. 십자가를 드는 순간부터는 다시 제자리로 돌아올 때까지 일체의 말을 해서는 안 되는 것이 이 행사의 규칙이었다. 그렇게 떠들고 왁자지껄하던 순간이 지나고 고요한 침묵이 흐르기 시작했다. 밭둑과 논둑길을 지나서 타오르는 촛불을 안고서 대형십자가 행진은 바다를 향해 계속되었다. 논 밭에서는 풍성한 곡식과 벼들이 쑥쑥 자라는 소리가 들리는 듯하고 짙은 녹색에 칠흑같은 밤이니 더욱 사방이 캄캄했다.
모두들 침묵이 흐르는 속에 발을 내 딛는 풀잎의 부스럭 소리만이 밤의 고요한 정막을 깨뜨렸다. 캄캄한 적막속에 이름 모를 수많은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한참 후에 우리는 우리가 공사를 한 해변의 선착장에 도착했다. 사방은 어둠이 짙게 깔리고 별 그림자가 잔잔하기 그지없는 파도 위에 오색영롱(五色玲瓏)하게 반짝 반짝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다. 선두대원의 무언의 지시로 우리는 제자리에서 한바퀴를 돌고는 모두들 엎드려서 타고 있는 촛불이 가득한 십자가를 바다 위에 아주 조심스레 띄울 준비를 했다. 말을 해서는 절대로 안되기 때문에 오로지 행동으로 지시를 주고받고 하면서 천천히 천천히 십자가 모형을 띄었다. 그리고는 마지막 사람이 바닷물에 뜬 십자가를 슬그머니 손으로 조심스럽게 밀었다. 십자가는 반짝이는 100여 개의 촛불을 싣고서 조금씩 조금씩 바다의 가운데를 향해서 흘러갔다. 우리는 멀어져 떠내려가는 촛불십자가를 바라보면서 무언의 탄성과 침묵과 환호와 표현할 수 없는 상상의 마음의 평온함을 느꼈다.
멀리멀리 보일 듯이 보일 듯이 떠내려가는 촛불을 우리 전 대원들은 촛불을 실은 십자가틀이 가물가물 시야에서 완전히 한 불빛 점으로 보이다가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자 잠시 침묵 상태로 서 있었다. 바다 가운데를 향해 흘러가는 촛불의 움직임을 응시하면서 모두들 무슨 생각을 했을까. 아마도 다른 대원들도 나와 비슷한 심정을 느꼈을 것이다. 말을 할 수 가 없는 규칙 때문에 우리들은 촛불이 가물가물 바다 가운데로 사라져 보이지 않게 되자 숙소로 발걸음을 돌렸다. 물론 돌아갈 때도 말을 해서는 아니 된다. 들판을 지나 조금은 산등성이에 홀로 서 있는 분교초등학교 건물로 걸어오면서 쏟아지는 별빛을 온몸으로 받으면서 그 별빛을 조명 삼아 자연과의 무언의 대화를 나누면서 오늘의 행사를 마쳤다.
캠프파이어를 끝내고 대형의 나무십자가 위에 촛불을 켠 것을 40여명이 좌우에서 들고 출발부터 침묵 속에서 바다에 이것을 띄어보내고 그 촛불이 파도에 떠내려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바라보다가 다시 돌아올 때까지는 약 2시간 정도 소요되었다. 숙소로 돌아와 취침에 들어갔는데 나는 잠이 오지 않았다. 옆에서 자는 대원들도 잠을 이루지 못했다. 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는 것과 일주일간의 섬생활, 섬사람들과의 우정과 사랑, 섬꼬마들과의 정겨운 나날들, 그리고 대원들과의 뜨거운 동지애, 무엇보다 오늘밤에 있었던 화려한 캠프파이어 축제, 침묵으로 일관한 촛불십자가 해변축제, 자연에 흠뻑 젖어버린 순간 순간들의 생생한 기억들의 상념 때문에 잠이 올 리가 없었다. 여학생 대원들은 임시 칸막이을 하여 건너편에서 잠을 잤는데 마찬가지로 도란도란 이야기가 계속 되었다.
섬
바다에 섬이 있다
섬 안에 또 하나의 바다가 있고
그 바다로 나가면 다시 새로운 섬
섬 안의
섬 그 안의 더 많은 바다 그리고 더 많은 섬들
그 중심에서 나는 잠이 들었다
잠들면서 꿈을 꾸었고
꿈 속에서 다시 잠이 들었다
또 꿈꾸었다
꿈 속의 꿈 그리고 그 안의 더 많은 잠 더 많은
꿈들
(류시화)
다음날은 모두들 이 섬에 와서 늦잠을 처음으로 잤다. 대장이 특별히 배려를 한 것이다. 나는 아쉬움과 시골의 고향에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서로 교차되면서 형용하기 어려운 감회가 솟구쳤다. 마지막 오후에는 목포로 돌아가는 배가 오게 되어 있었다. 이 섬에는 정기선(定期船)이 매일 오지 않는다. 하루 걸려서 큰 섬으로 가는 도중에 들리곤 했는데, 그것도 들리지 않을 때가 다반사이고 날씨가 나쁘면 몇날 며칠이고 이 섬에는 오지 않는다고 한다. 그래서 외부와의 고립상태가 너무 잦아서 아주 딴 세상에 사는 듯한 생활에 익숙해져 있었는데 다행히 우리가 봉사를 마치고 떠나는 날은 정상대로 여객선이 우리가 만들어 논 선착장에 당도했다.
우리가 봉사하는 동안은 꽤도 날씨가 좋았다. 8월 1일부터 1주일간이었는데, 모두들 지치고 얼굴들은 새까맣게 그을렸다. 물론 밀대모자를 쓰고 일을 했지만 새카만 피부로 변해 있었다.
교회에 전혀 다니지
않았으면서도 내가 지금 말일성도가 된 것은 나의 종교에 대한 그리고 기독교에 대한
동기는 이러한 기독교 봉사활동에 참여함으로써 그 뿌리가 서서히 생성되었는지도
모른다. 이 봉사활동은 엄연히 목포 YMCA 소속 청소년남학생 조직인
하이틴(High-teen)과 YWCA 소속 청소년여학생 조직인 와이틴(Y-teen)의
소속 중고등학생들로 구성된 봉사조직이었으며 나는 학교에서 반 임원이었기
때문에 우연히 봉사조직에 끼어서 참가를 했는데 투철한 봉사활동에
헌신하는 선배 형들과 누나들한테서 참으로 많은 것을 배웠다. 그리고
마음이 그렇게 기쁘고 뿌듯한 봉사에 대한 희열을 느꼈다. 남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이렇게 아름다운 것인가!
인생의
완성은 조건 없는 희생과 봉사라고 생각하며, '부지런히 준비하라'는
어머니의 유언과 '복을 주는 사나이가 되라'고 <복주>라고 이름을
지어준 집안 할아버지의 유훈이 매일 나의 귓전에 들리고 있다.
| 전라남도 신안군 임자면 수도리 | |||
| 위치 | E:126°07′ N:35°05′ | 면적 | 1.45 Km2 |
| 특기사항 | 언제인지는 모르지만 봉씨가 최초로 입도하였다고 전해진다. 섬에 물이 맑고 풍부하여 하여 수도라 했다. 또 다른 섬이름 유래는 아니 30이 넘은 봉씨가 장가를 못가고 있는데, 하늘에서 선녀들이 일년에 두 번씩 이 섬에 목욕하러 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 섬으로 건너와 2년을 기다렸으나 선녀가 오지 않아 기다리는 섬이라 하여 수도라 했다고 전해진다. 매년 정월 대보름 때 당제를 모셨다고 하나 현재는 행해지지 않는다. 김 양식을 많이 한다. 원래는 지도군 임자면 지역으로 입자도와 지도 사이에 외따로 있는 섬이며, 무석 또는 수도라 부른다. 1914년 무안군 임자면 수도리였다가 1969년 무안군에서 신안군이 분군될때 신안군에 속하게 되었다. - 자료출처 : 한국도서백서(발행 : 내무부 / 연구 및 편집책임 : 신순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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