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께 보낸 아이들의 편지

a052                                                                                                 홍병식 박사


        초등학교 2학년 학생들에게 선생님에 말했습니다. “종이와 연필을 꺼내서 하나님께 편지를 써보아라.“ 그들은 어린이답게 천진난만한 편지를 썼습니다. 그 중에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하나님께, 기린을 그 꼴로 만드신 것은 실수 였습니까 ? 아니면 그런 꼴을 원하셨습니까?” “하나님께, 사람들이 죽게되고 새로운 아기들이 태어나는데요 그러지 마시고 한번 만드신 사람을 왜 그냥 영원히 살게 놓아두시지 않으십니까?” “하나님께, 각 나라의 경계선은 누가 그어 놓았습니까?” “하나님께, 내가 결혼식에 참석을 했는데요 글세 신랑과 신부가 교회 안에서 입을 맞추더라구요. 그래도 됩니까?” “하나님께, 남자 동생 아기를 보내주워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내가 기도할 때 부탁드린 것은 강아지 였지 않아요?” “하나님께, 우리 가족이 휴가를 갔는데 계속해서 비가 왔었어요. 우리 아버지는 화가 나서 당신의 이름을 쓰면서 욕지거리를 했어요. 그런 욕을 하면 안되지요. 그렇지만 우리 아버지를 해치지 말아주세요. 내가 누구인지는 말하지 않을 래요.” “하나님께, 제발 조랑말 한 마리를 보내주세요. 조사해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한번도 그 부탁을 전에 하지 않았거든요.” “하나님께, 나에게 무슨 형태로든지 나타나셔도 좋은데 제발 Jennifer Horton의 모습으로는 나타나지 말아주세요. 나는 그 아이를 싫어하거든요.” “하나님께, 내가 크면 나는 우리 아버지를 꼭 닮고 싶습니다. 그런데 온몸에 털이 많은 것만은 닮지 않게 해주세요.” “하나님께, 나는 기도하지 않을 때도 당신을 가끔 생각해요.” “세상사람들을 다 사랑하기가 대단히 어렵겠어요. 우리 식구는 네 명뿐인데도 나는 그들을 다 사랑하기가 어렵더라구요.” “하나님께, 당신을 위해서 일한 모든 사람들 중에서 나는 노아와 다윗을 제일 좋아해요.” “하나님께, 우리 오빠가 아기가 어떻게 태어나는가를 말해 주었는데요, 그는 농담을 했겠지요?“ ”하나님께, 이번 일요일에 나를 잘 보세요. 내가 새 구두를 보여드릴께요.“ ”하나님께, 우리는 Thomas Edison이 빛을 발명했다고 배웠거든요. 그런데 당신이 빛을 발명하셨지요? Edison은 트림 없이 당신의 아이디어를 훔쳤을 꺼에요.“ ”하나님께, 나는 오랜지 빛을 자색으로 바꿀 수 있다고 믿지를 않았거든요. 그런데 지난 화요일에 해지는 모습을 보니까 당신은 정말 빛깔을 그렇게 바꾸시더라구요.“ ”하나님께, 카인이 동생인 아벨을 죽였다면서요. 만일에 그들이 방을 따로 썼더라면 죽이지 않을 것 같아요. 나와 내 형은 방을 따로 쓰니까 덜 싸우게 되더라구요.”    

        어린아이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은 어른들이 알고 있는 하나님보다 더욱 우리에게 가까이 계시는 분일 것입니다. 친지 중의 누군가가 병환에 시달리고 있을 때나 집안에 중대한 일이 있을 때에 어린아이들이 하나님에게 편지를 쓰도록 하면 그들이 하는 기도가 더욱 뜻깊은 기도가 될 것입니다. 거저 무릎을 꿇고 눈을 감는 외형적인 기도를 지나서 실존하는 하나님과 대화를 하는 생동감 있는 기도가 될 것입니다. 어린아이들은 특별한 능력을 갖고 있습니다. 아무리 직장에서 언짢은 일이 있었다 하더라도 어린 자녀나 손자녀들이 품에 안겨 따뜻한 체온을 전해줄 때 모든 시름은 살아져 버립니다. 저도 수술을 받아 본적이 있습니다만 멀리서 걸려온 전화로 “할아버지, 속히 낫게 기도했어요.” 하는 손자녀의 목소리는 기적도 이룩할 수 있는 힘이 되었었습니다.  

        본국에서는 IMF 고난이 시작된 이후 생활고나 부부 싸움에 고민을 하다가 자녀를 죽이고 본인도 자살하는 경우가 여러 차레 있었습니다. 귀중한 저기의 생명을 꾾는 행위도 도저히 정당화 할 수가 없겠지만 천진난만하고 죄도 없는 어린아이를 살해하는 행위는 비겁한 행동이라고 밖에 말할 수가 없습니다. 경상 남도에서는 아버지가 보험을 타기 위해서 강도행각으로 위장을 시켜서 아들의 손가락을 자른 일도 있었습니다. 더욱 우리의 가슴을 울린 것은 손가락을 잘린 그 어린아이가 구치소에 있는 아버지를 찾아가서 아버지를 사랑한다고 말한 일입니다. 어른들도 쉽게 가질 수 없는 관용과 절대적인 사랑을 그 어린아이는 세상에 보였습니다. 온갖 금융사기, 정치분쟁, 지연, 학연, 혈연 등에 휘말려서 화합을 못하는 어른들은 하나에서 열까지 티끌 없는 어린아이의 태도와 미음 씨를 배워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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