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이 축복일 수도 있다

재난이 축복일 수도 있다

a065 홍병식 박사

한국인들은 많은 재난과 역경을 겪었습니다. 역사적으로도 주변대국의 침략이나 통치를 받았고 언어, 문자, 성까지 다 빼앗길 뻔했습니다. 고국에서는 수백만 명의 인명을 앗아간 6.25 전쟁이 있었고 우리가 사는 남가주에서는 4.29 폭동이 있어서 우리의 한숨과 고통을 자아냈습니다. 그렇지만 우리는 재난 자체에 시야를 국한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재난이 축복일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파선이 되어 홀로 살아남은 한 사람이 파도에 쓸려서 조그마한 무인도에 기착하게 되었더랍니다. 그로부터 그는 구조를 받도록 하나님께 열심히 기도를 했고 매일 구조선이 오기를 바라며 수평선을 처다 보았습니다. 그러나 기다리는 구조선은 오지를 않았습니다. 지친 나머지 그는 나무를 묶어서 자기가 기거할 오막집을 한 채를 지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가 먹을 것을 찾아 나갔다가 돌아와 보니 자기의 오막집이 불에 타고 있었습니다. 그 집이 불에 타면서 연기를 하늘에 치 솟았습니다. 그는 기가 막혔습니다. 오막집에 넣어 두었던 소유물은 다 타버렸습니다. 절망과 실망에 찬 그 청년은 “하나님, 당신은 어떻게 이런 일이 저에게 일어나게 하십니까?” 라고 말하면서 울부짖었습니다.

그런데 그 다음날 아침에 그 섬으로 접근하는 배의 고동소리에 그는 잠을 깼습니다. 그를 구조하기 위하여 배가 왔던 것입니다. “아니, 제가 이 섬에 있었음을 어떻게 아셨습니까?” 하고 조난 청년은 구조선장에게 물었습니다. “당신이 연기로 보낸 구조요 청 신호를 보고 알았지요.” 그 선장은 대답을 했습니다.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사정이 여의 하지 않을 때 우리는 실망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고통과 슬픔 속에서도 축복이 있을 수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인간만사 새옹지마”라고 하지 않습니까?

“서편제” 라는 영화를 보셨습니까? 노래를 하는 양딸이 원한에 맺혀야 깊은 노래를 할 수가 있다고 믿은 아버지가 딸의 눈을 멀게 한다는 것이 이야기의 줄거리이었습니다. 제가 썩 좋아하는 영화는 아니지만 전달하는 메시지는 분명했습니다. 베토벤도 청력을 잃는 불행을 겪지 않았더라면 그 많은 훌륭한 음악을 작곡했을 까요? 원했던 학교로부터 입학을 거절당하는 불행을 겪지 않았더라면 Winston Churchill이나 Douglas MacArthur가 세계적인 인물이 되었었을 까요?

Washington주에서 당당하게 주 상원의원으로 당선을 한 신 호범 박사를 보십시오. 유타주 출신의 미군 군의관의 Houseboy로 일을 하면서 미군들의 시중을 들던 그가 초등학교도, 중학교도, 고등학교도 다녀보지 못한 채로 미국에 입양되어 왔습니다. 19살이 된 청년이 중학교와 고등하교에 입학을 하려했으나 거절을 당하였었습니다. 혼자 공부를 하여 대학과정을 밟고 드디어는 박사학위까지 받는 영광을 얻었습니다. 신 박사가 고아로 자란 불행을 겪지 않았더라면 그가 불굴의 의지를 닦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는 연방하원직에 출마를 하여 낙선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후 그는 Washington주의 부지사의 직에 출마를 하여 또 다시 고배를 마셨습니다. 그래도 그는 실망과 좌절이 뭐인지를 몰랐습니다. 이번에 주 상원의원직에 출마를 하여 압승을 했습니다. 많은 고난을 겪었기에 저는 신 박사를 우리의 자랑으로 여깁니다. 그 분에 관한 책과 영화가 머지 않은 장래에 만들어질 것으로 믿습니다. 그가 겪은 고난은 불에 탄 오막집처럼 오히려 그를 도와준 신호이었던 것입니다.

고등학교에 다니는 제 손자가 요즘 BMW를 몰고 다니는 친구들이 많다고 말을 했습니다. 자녀들에게 좋은 옷과 좋은 것을 주고 싶지 않은 부모가 있겠습니까? 그러나 그들이 원하는 것을 노력 없이 받기만 하면 험한 사회에서 경쟁해 나가지 못할 것입니다. 제가 일을 하는 학교에서 가끔 교수에게 불만이 있어 저를 찾아오는 학생들이 있습니다. “숙제가 너무 많습니다.” “한 강의에 너무나 많은 분량을 다루기 때문에 제가 따라가기가 힘듭니다.” ”우리는 직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인데 교수님은 우리가 하루종일 놀고 있는 줄로 알고 있는 것 같습니다.” 등등의 불평이 많습니다. 그런 불평에 주는 저의 대답은 똑 같습니다. “당신이 학위를 노력으로 획득하지 않고 학위가 주워지기를 원한다면 이 학교는 당신에게 맞는 학교가 아닙니다.” 이렇게 말을 하면 대개의 학생들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물러갑니다. 지금의 고통은 축복일 수도 있습니다. 고난을 많이 당하면서 성장을 한 저는 이 원리를 굳게 믿고 있습니다.

진실을 말하는 용기

시간의 가치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3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8-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