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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전문가를 가볍게 보지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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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199 홍병식
박사 한인 전문인들을 가볍게 보지 맙시다 한인 커뮤니티에는 한인 아닌 전문인들이 많이 자리를 잡고 그들은 그런 대로 성업 중입니다. 물론 상대적으로 많은 한인 전문인들이 한인들을 상대로 전문적인 업무를 수행하고 있습니다. 한인 커뮤니티에서 한인 아닌 전문인들이 비교적 성공적인 지위를 확보하고 있는 현상은 한인교포들이 동족 선호의 편협한 성향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를 할 만합니다. 그러나 한인이 한인 전문가들을 백인인 전문가들에 비해서 가볍게 보는 견해를 갖는 경향도 없지 않다고 봅니다. 특히 법적인 문제를 다루는 데에 있어서 백인 변호사가 한인 변호사보다 더 실력이나 영향력이 많을 것으로 보는 견해는 시정을 요구한다고 봅니다. 유명한 변호사라고 해서 반듯이 유리하다는 법도 없습니다. Patricia Hearst의 형사사건을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형법 변호사인 Anthony Bailey에게 맡겼지만 그는 배심원 평결에서 무명의 검사들에게 패배를 했던 법정 사건을 기억하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전에 있었던 소송사건에서 무조건 백인 변호사에 변호를 의뢰했다가 큰 손해를 볼뻔 했던 사례가 있었습니다. 한국의 중소기업중의 하나인 삼영기계는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기관차의 제조업체인 MK Rail라는 회사에 피스톤에 들어가는 시린다를 납품했었습니다. 아마도 대기업인 MK는 삼영이라는 적은 한국의 회사를 얕잡아 보았던 것 같습니다. 자기들이 구매하여 조립을 한 시린다에 결함이 있다는 주장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삼영은 한국내의 모든 기관차 제조업체에 같은 시린다를 오랫동안 납품을 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타 회사의 이름을 붙여서 소위 OEM 식으로 수출을 많이 해왔던 회사이었습니다. 삼영이 MK에 수출을 했을 때는 처음으로 자사의 이름으로 납품을 한 케이스이었습니다. MK는 처음부터 시린다에 결함이 있다고 주장을 했습니다. 삼영은 거래선이 미국에서도 대기업이고 또 앞으로의 거래 가능성을 보고 극도의 예의를 보였습니다. 처음부터 공손하게 물의를 비져서 미안하다는 반응을 했습니다. 미안하다고 말한 예의적인 말을 MK는 잘못을 시인하는 말로 규정을 했습니다. 삼영을 처음부터 얕잡아 본 MK는 삼영이 납품한 시린다를 모두 교체했다고 하고 시린다의 구매대금과 구매를 위하여 한국에 출장을 갔던 모든 출장비용과 미국에서 시린다를 교체하는 노임 및 대용 시린다를 사기 위해 든 일체의 추가적인 비용까지 모든 비용을 지불하라는 요구를 해 왔습니다. 삼영은 고등급의 시린다를 제조하여 납품을 했지만 약자의 입장에서 MK의 주장을 수락했고 MK가 요구한 대부분의 비용을 변상했습니다. 그랬으매도 불구하고 MK는 더 많은 변상액을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그 때까지 고분고분 MK의 요구만을 따라 없는 잘못을 인정하였던 삼영은 더 이상 그런 강자의 법적 횡포의 희생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삼영은 반격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삼영은 위에서 제가 말한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백인 변호사면 무조건 한인 변호사보다 나을 줄로 알고 백인 변호사를 선임했습니다. 민사소송이었기 때문에 이 사건을 맡은 백인 변호사는 2년 반 동안 법정 투쟁을 했습니다. 그런 후에 그 변호사는 삼영에게 승산이 없으니 MK가 달라는 돈을 지불하고 항복을 하라는 권고를 했습니다. 그 때는 재판이 열리기로 되어있던 1998년 8월을 한달 남긴 때이었습니다. 그 때까지 변호사비용으로 수십만 달러를 드렸던 삼영은 기가 막혔습니다. 삼영은 약한 한국의 소기업이 저지르지 않은 잘못 때문에 미국의 대기업으로부터 무리한 희생을 당해서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굳게 먹었습니다. 그리고 그런 탐욕적인 대기업과 과감히 싸워서 앞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할 한국기업에게 용기를 불어넣어 주워야 하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삼영은 한인의 입장을 이해하고 그들을 제대로 대변해 줄 한인 변호사를 물색하여 선임을 했습니다. 백인 변호사가 2년 반 동안 노력을 하다가 승산이 없다고 포기를 한 사건을 담대하게 맡은 변호사는 가냘픈 체구의 젊은 한인 여성 김 변호사 이었습니다. 김 변호사는 한인의 관습적인 공손과 예의적인 언어의 표현을 악용한 미국 대기업의 부당성을 체계적으로 설명을 하면서 삼영의 제품에 하자가 없었음을 배심원들에게 조리 있게 설명을 했습니다. 한달이나 걸렸던 재판은 1999년 4월 30일에 끝이 났습니다. 배심원들은 한 개의 한인 소기업과 미국의 대기업간의 법정 싸움에서 한인 여 변호사가 대리한 삼영에게 승소 평결을 내렸습니다. 참으로 통쾌한 법정승리이었습니다.
이 사건에서 우리가 배울 교훈이 있습니다. 비록 이곳이 미국이라 하더라도 한인 변호사나 한인 전문인들을 가볍게 보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둘째로 “I am sorry." 라는 말을 거래선과의 대화에서나 서신에서 함부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셋째는 잘못을 저질이지 않았으면 두려움 없이 끝까지 투쟁을 할 각오를 가져야 한다는 교훈입니다. 처음에는 실수를 했지만 과감하게 투쟁을 한 삼영과 미국인 변호사도 승산이 없다는 케이스를 맡아 승리로 이끈 김 변호사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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