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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한 만델라 대통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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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09
홍병식 박사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만델라 대통령은 5년 임기를 마치고 6월 16일에 퇴임을 했습니다. 퇴임 연설도 없었고 퇴임 기자 회견도 없었습니다. 새로 결혼한 부인 Graca Machel 여사와 함께 곧 휴가지로 떠났습니다. 그는 자기가 27년 동안 감옥살이를 하는 동안 그의 출옥을 기다렸던 부인 Winnie Mandella 여사와 이혼을 하고 Mozambique의 대통령이었던 Samora Machel씨의 미망인과 결혼을 했던 것입니다. 남아 공화국에서는 그를 Ghandi와 비유할 정도로 Mandella 씨의 카리즈마는 대단합니다. 그런 카리즈마 때문에 그의 이혼 과 재혼에 얽히는 개인의 신상문제는 전혀 정치쟁점이 되지 못했습니다. Mandella 전 대통령은 1960년에 민권운동을 벌리다가 투옥되어 27년간을 감옥에서 살았습니다. 소수민족인 백인 지배를 벗어나서 다수인종인 흑인들의 통치체제에 들어가자 흑인들의 영웅인 만델라씨는 대통령후보로 추대되었고 무난히 당선이 되었습니다. 정치인으로서 만델라씨의 훌륭한 점은 자기에게 종신형을 내려 근 30년간 투옥을 시켰던 백인들에게 추호의 원한을 보이지도 않았고 보복은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보복은 커녕 그는 지나치게 인종화합에 집착해 있다고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는 대통령에 당선되자 먼저 화해의 제스처로서 백인 통치시대에 대통령을 하고 있던 DeKlirk씨를 부통령으로 영입을 했습니다. 사실상 세계의 어느 정치 지도자보다도 더 인종화합의 모범을 보였습니다. 만델라 전 대통령은 한국의 김대중 대통령과 공통된 점이 많이 있습니다. 만델라씨는 흑인들의 인권쟁취를 위해서 극심한 정치적인 박해를 받았습니다. 김 대중 대통령도 한국의 민주화를 위해서 투쟁하다가 박해를 받았고 심지어는 사형 선고까지 받기도 했습니다. 자기들을 그렇게도 괴롭혔던 장본인들에게 화해의 손을 내미는 관용도 공통된 점이라고 하겠습니다. 결점에 있어서도 공통된 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이나 김 대중 대통령은 둘 다 대단한 혁명가이지만 서투른 행정가인 것 같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의 5년 통치하에서 남아 공화국의 다수인종인 흑인들의 실업률은 40%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실업자의 수도 거의 200만명에 육박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래도 김 대중 대통령은 매일 정무를 보는 부지런함을 보이고 있지만 만델라씨는 일주에 사흘 만 사무실에 나타나고 나머지 날에는 국내외를 다니면서 세계적인 지도자로서 의전행사에 시간과 노력을 소비했습니다. 남아 공화국은 4천만명의 인구를 갖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 4분의 1인 천만명이 AIDS를 유발시키는 HIV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죽하면 새로 대통령으로 당선된 Mbeki씨의 취임식에 모인 5만명의 관중들에게 콘돔을 무료로 나눠주었겠습니까? 경제적인 면에서나 보건복지 면에서나 만델라 대통령은 이렇다 하고 내 보일 성과를 달성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를 비난하는 것은 바로 비애국행위로 간주될 정도로 국민들이 그에게 받히는 지지와 존경은 대단합니다. 만델라 대통령은 자기가 행정적으로 능력이 없음을 알기 때문에 영국에서 경제학을 공부한 Mbeki씨를 부통령겸 자기 후계자로 지명을 했습니다. 만델라씨 같은 카리즈마를 갖고 있지 않은 Mbeki대통령은 오직 국민들의 삶을 향상시키는 성과를 내도록 국민들은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만델라 대통령이 비범한 지도자라는 평을 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그가 겸비하고 있는 넓은 도량입니다. 한 번은 만델라 대통령이 측근과 함께 6인승 경비행기를 타고 순방길에 나섰습니다. 비행기가 공중에 나르고 있는 동안 만델라 대통령은 신문을 열독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감옥에 있는 동안 그렇게도 일고 싶었지만 읽을 수가 없었던 신문을 틈만 있으면 읽었다고 합니다. 공중에서 신문을 읽다가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그는 두 개의 푸로펠라중에서 하나가 돌지 않고 있음을 보았습니다. 측근을 시켜서 조종사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조종사는 이미 알고 있었고 무전으로 긴급착륙의도를 통지했으며 앰뷸런스와 충격을 방지할 완충재료를 긴급 준비시켰다고 했습니다. 만델라 대통령과 동행을 하던 모든 수행원들은 죽음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그런 위험 상황에서 당황을 하고 있었지만 만델라 대통령은 아무 일도 아닌 것처럼 신문을 읽고 있었다고 합니다. 만델라라 전 대통령이 왜 그렇게 절대적인 지지와 존경을 받고 있는지를 한 젊은이의 말에서 찾아볼 수가 있습니다. Washington Post지의 기자에게 그 젊은이는 말했습니다. 그는 Madiba라는 만델라 전 대통령의 부족 이름을 사용하면서 “Madiba는 남아프리카의 빛입니다. 우리는 그가 물러나는 것이 싫습니다. 악정자들이 그를 27년이나 감옥살이를 시켰습니다. 그렇지만 그는 자기를 투옥시킨 자들을 용서했습니다. 그들은 Madiba를 해방시켰지만 Madiba는 아파타이트의 악으로 뿐만 아니라 증오로부터도 우리를 해방시켰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81세를 맞는 만델라 전 대통령에게 평강과 여생의 평안을 비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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