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여자 축구팀

A213                                                          홍병식 박사

          북한 여자 축구팀이 월드컵 경기를 위하여 미국에 왔습니다. 여기 저기에서 그들을 환영하는 행사가 있었다는 보도가 있었고 Rose Bowl경기장에는 상당히 많은 교포들이 그들을 응원하였다고 합니다. 누가 그랬는지는 모르지만 응원을 하는 사람들 중에는 인민공화국의 깃발을 흔든 교포들도 있었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북한의 팀을 동족이라는 점만으로 환영을 해주고 심지어는 미국과의 대전에서까지 북한 팀을 응원하는 교포들이 있었습니다. 애청자들 중에서는 저를 야단하실 분들이 계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저는 북한 팀이 참패하기를 염원한 사람입니다. 제가 왜 북한 팀이 참패를 하고 꼬리를 내리면서 기죽은 모습으로 돌아가는 꼴을 보고 싶은 이유를 설명하겠습니다.   

        만일에 그들이 미국을 누르고 승리하였다고 가정을 하십시다. 그들은 이 모든 영광을 “위대하신 영도자 김정일 장군과 당에 받힌다”는 성명을 발표할 것입니다. 2차대전 이후 50년간 있는 욕설 없는 욕설을 퍼부었던 미국을, 그들이 제국주의자들이라고 비난해 온 미국의 팀을 격파했다면 북한의 공화국체제를 자랑하고 선전하는 데에 침을 말리다 시피 했을 것입니다. 순수한 동족애에서 우러나와 그들을 환영해 준 교포들을 마치 인민공화국과 김정일 장군을 숭배해서 자기들에게 호의를 보인 양 떠들어댔을 것입니다. 그런 꼴을 참아 봐줄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북한 팀이 특히 미국과의 대전에서 참패하기를 바랐고 제 소망대로 그들은 미국 팀에 3 대 0 으로 참패했습니다. 참으로 통쾌합니다.   

        동족을 응원하지 않고 미국의 승리를 소망한 저더러 동족에 대한 과도한 악감정을 가졌다고 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는 동족이라는 북한 정부가 어떠한 악행을 해왔는지를 상기해보시라고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동족이라는 그 정부는 암살 요원을 파견하여 한국의 청와대까지 특공대를 보냈습니다. 최후 일각에서 그들은 사살되었고 한사람이 생포되었지만 생포된 김 신조의 당돌한 말을 지금도 기억을 하시는 교포들이 계실 것입니다. “박 정희의 목을 베로 왔다.” 고 그는 말을 했습니다. 살아 남은 김 신조 씨는 전향을 해서 지금은 기업의 주인으로서 한국과 미국을 오가면서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유감스러운 것은 그 중에 한 특공대원은 살아서 이북으로 되돌아가는 데에 성공을 하여 영웅 칭호를 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동족이라는 그들이 행한 악독한 처사이었습니다.   

        동족이라는 그들은 암살대원을 미안마에 파견하여 당시의 전 두환 대통령을 암살하려고 폭탄을 장치했습니다. 그들이 목표로 했던 대통령은 암살하지 못했지만 외무장관을 위시해서 여러 명의 각료와 중요인사들을 폭살 시켰습니다. 동족이라는 그들이 저질은 악행이었습니다. 1988년에 한국에서 올림픽이 개최되는 것을 방해할 목적으로 그들은 수백명의 한국인 근로자들이 탄 대한 항공의 여객기를 인도상공에서 폭파를 했습니다. 생포된 범인 중의 한사람인 김 현희는 당국의 보호와 도움으로 지금은 거부가 되어 잘 살고 있다고 합니다. 동족이라는 그들이 저질은 악독한 행동이었습니다.   

        경제난과 식량난에 허덕이는 북한 주민들을 위하여 남한에서는 막대한 물량의 식량과 구호물자를 주웠지만 그들은 잠수정을 여러차레 남파하는 철면피적 행동을 보였습니다. 동족이라고 하면서 그들은 남쪽에 있는 동족을 살상하고 심지어는 귀순자를 암살하는 잔인한 행동을 자행했습니다. 금강산 관광을 허용한답시고 천문학적인 현금을 남한으로부터 받으면서 관광하던 연약한 여인을 5일 동안 구금했다가 모종의 협상을 통해서 풀어주었습니다. 자기들이 남쪽의 영해를 침입해 놓고 남한의 군함이 북쪽 경계선을 넘어 왔다는 적반하장의 생떼를 부렸습니다. 이런 북한이 파송한 여자축구팀을 동족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환영을 하고 응원을 해야 한다면 우리의 이성을 무시한 요구라고 하겠습니다.   

        앞에서도 말씀을 드렸습니다만 저는 미국과 북한과의 대전이 미국의 승리로 막을 내린 직후에 이 원고를 쓰고 있습니다. 비록 미국을 마음속으로 응원을 했지만 북한의 여자 축구 실력도 상당한 수준임을 알 수가 있었습니다. 전반에는 스코어가 없었지만 역시 북한 선수들은 체력이 모자라는 것 같았습니다. 후반전에서는 완전히 미국 팀의 종횡무진의 묘기와 체력에 당하지 못하는 것 같았습니다. 미국이 이겼다는 단순한 기쁨이 아니라 그들이 김정일과 당을 찬양할 구실을 없애 버렸기 때문에 저는 통쾌했습니다.   

        앞으로도 북한의 체육 팀이나 예술단들이 교포사회를 찾아오게 될 것입니다. 그럴 때는 그들이 동족이라는 점 하나만으로 요란한 환영행사를 하지 않기를 저는 개인적으로 바랍니다. 사고방식이 지나칠 정도로 외곬수적인 북한인들은 자기들에게 보이는 모든 호의를 북한을 지지하는 표현으로 해석을 할 것임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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