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북자와 탈북자

방북자와 탈북자

A248 홍병식 박사

북한이 주최하는 소위 8.15 범민족통일대축전 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몇 사람의 남한 인사들이 북한에 들어갔습니다. 한국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고 북한에 입국을 했으니 그들의 북한 방문은 불법입니다. 법을 어겼다면 그들은 귀국하는 대로 응당의 의법처벌을 받아야 할 것입니다. 그들은 평양에 도착하여 다음과 같은 성명을 발표했습니다. “연방제 합의 확산, 미국의 전쟁책동 분쇄, 주한 미군 철거, 북-미 평화 협정 체결, 국가 보안법 완전철폐, 양심수 전원석방의 기치를 높이 들고 7천만 민족이 대화의 광장으로 달려나가야 한다.”

애청자 여러분, 이 성명에 표현된 언사가 대한민국의 국민이 하는 말 같습니까? 그렇지 않으면 북한이 주장하는 말 같습니까? 그들은 북한이 주장해오던 판에 박은 말을 일점 일획도 수정이 없이 그대로 앵무새처럼 반복을 했습니다. 그들 사이에는 이미 한국에서 이적 단체로 규정된 한총련의 남측 대표인 연세대학교의 3학년생인 황 혜로 양이 포함되어 있는데 그들의 행동이 한심하다 못해 불쌍하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들이 그렇게도 선망하고 좋아하는 북한이라면 그곳에서 살고 돌아오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불법으로 북한을 다녀왔다가 체포되어 옥살이를 한 임 수경양이 영웅처럼 보였던 모양입니다.

정부의 승인 하에 방북을 했던 현대의 정 명예회장이 판문점에서 기자에게 “김 정일 장군”이라고 호칭하여 국회에서 약간의 시비가 벌어지자 아들을 통해서 사과한 기억이 우리들의 뇌리에서 사라지기도 전에 이번에는 민총의 대표가 북한에서 “김 정일 장군의 지도력의 도움으로..” 라는 용어를 사용했습니다. 그는 판문점을 통해서 귀국을 한 후에는 약간의 양심은 아직 남았는지 “북한측이 왜곡을 했다고 하면서 ”김 정일 장군“이라는 칭호는 사용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답니까? 북한 방송을 단 5분만 들어보십시오. 있는 욕설 없는 욕설을 다 담아서 한국을 비난하고 험담하는 북한이 좋다고 날뛰는 자들의 심정을 저는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었을 때 황 장엽씨와 같은 연단에 서서 강연을 한 적이 있었습니다. 황씨는 그 자리에서 한국의 국민들이 국방의식이 해이해 진 것이 염려스럽다고 말했습니다. 그 점에 있어서는 저도 동감입니다. 국방의식이 해이되었을 뿐만 아니라 김 정일 체제의 악성수준을 반도 믿으려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축협 통합에 반대하는 데모에 동원 된 인원은 수 천명이지만 북한이 암살대를 미안마에 파견하여 한국의 각료들을 폭살시켰을 때나 대한항공의 여객기를 인도 상공에서 폭파시켰을 때나 잠수함을 여러 번 남파하였을 때에 북한을 규탄하는 소리가 별로 들리지 않았습니다.

8월 13일에 서울 프레스센타에서는 탈북난민의 지위라는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렸습니다. 연사의 한사람으로 나온 이 민복씨는 기가 막히는 사연을 말했습니다. 자유를 찾아온 북한인 협회의 대변인 자격으로 주제를 발표한 그는 우리가 믿을 수 없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92년 7월 6일 모스크바 한국대사관을 찾아갔으나 입국을 거절당해 격분을 누를 길 없어 대사관을 폭파하여 경종을 울려주려는 계획을 세웠었다. 정부가 북한 당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서 탈북자들의 입국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어떤 경우에도 합리적 타당성이 없는 통일을 가로막는 행위이다”

애청자 여러분, 대한민국이 탈북자들의 입국을 거절한다면 자유를 갈망하는 북한 동포들의 희망은 어디에서 찾는다는 말입니까?

저는 최근에 미국, 한국, 중국을 내왕하면서 북한에 기독교를 전하고 한국에서 반공의식을 고취시키기 위하여 헌신하시는 목사님 한 분을 만났습니다. 그 목사님도 저의 가슴을 아프게 하는 경험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그 분이 중국의 한 호텔에 투숙 중일 때 한사람의 중국인이 찾아왔었더랍니다. 찾아온 내력인즉 북한 여자를 한사람 데려왔는데 그 여자를 315 달러만 내고 사라는 요청이었습니다. 만일에 사지 않으면 북한의 경비 초소에 그녀를 데려다 주겠다는 말에 그 목사님은 부랴부랴 315달러를 주고 그 젊은 여자의 신병을 인수했습니다. 그러자 26세의 북한 여성은 울면서 애절한 목소리로 굶주리고 있는 북한 동포들을 구하려하지 않는 남한의 동포들을 원망하더라고 했습니다. 비록 북한에 밀입국해서 고생하는 동포를 구해 나오지는 못 할 망정 목숨을 걸고 탈출한 북한 동포의 입국을 거절했다면 그런 관리는 지탄을 받아 마땅하다고 봅니다.

죽을 각오를 하고 북한을 탈출하여 제 3국에 흩어져 있는 불쌍한 동포들에게 온정을 베풀고 그들이 자유한국에 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정부와 국민이 해야 할 임무 아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내일과 월요일 두 번으로 나눠서 한국의 산업이 급성장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겠습니다. 무명의 학자라고 가볍게 보지 미시고 한국의 산업정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분은 꼭 제 칼럼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후회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북한이 사들인 MIG전투기는 무슨 돈으로?

세상을 줄여서 봅시다.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3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8-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