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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들의 정직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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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75 홍병식 박사
1981년에 Wall Street Journal 이 실시한 광범위한 여론 조사에 의하면 미국의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지도자들의 특성은 정직성이었습니다. 1999년에 여러 언론 기관에서 실시한 여론 조사의 결과도 역시 미국의 시민들이 가장 원하는 지도자들의 특성은 정직성이었습니다. 지도자가 정직하지 못하면 다른 아무런 장점이 있더라도 지도자로서는 실격이라는 점을 시민들은 조사 때마다 표현을 했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직성에 금이 갔습니다. 그가 미국의 경제를 잘 이끌고 있다는 의식 때문에 잔여임기를 채우게 하자는 미국 시민들이었지만 그가 훌륭한 지도다라고 믿는 사람은 극소수입니다. 미국의 역사상 가장 부정직한 대통령이라고 기록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정직성은 누구나 소망하는 미덕입니다. 자기가 한 말은 괴롭더라도 실천을 하는 것도 정직성의 실천이라고 하겠습니다. Reagan 대통령이 취임 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미국의 공항관제사들이 파업을 했습니다. 미국의 법에 의하면 연방정부로부터 시작해서 지방정부에 이르기까지 공무원들은 파업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되어 있습니다. 공항관제사들의 파업은 불법파업이었습니다. 그 파업은 아마도 Reagan 대통령의 의지의 강도를 시험해 보려는 노조의 행동이었을 것입니다. Reagan 대통령은 시한을 주고 그 때까지 직장으로 돌아오지 않는 관제사들은 공항 관제사로뿐만 아니라 연방공무원으로는 절대로 임용되지 못한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그가 감히 전국의 공항에서 수 만대의 비행기의 이착륙을 관제하는 관제사들을 파면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믿는 과반수의 관제사들은 대통령의 선언을 무시하고 파업을 계속했습니다. 파업을 중단하고 직장으로 돌아 온 소수의 관제사들과 관제탑의 간부들과 긴급히 채용한 교채관제사들로 관제탑을 운영하자니 많은 불편도 있었고 비행기의 이착률도 급격히 감소했지만 시민들은 대통령의 강한 정책을 지지했습니다. 다행이도 관제탑의 운영이 정상화 될 때까지 비행기의 사고도 없었습니다. 대통령은 자기가 말한 대로 시한 내로 직장에 복귀하지 않은 관제사들을 모두 파면했습니다. 파면된 관제사들은 그 후의 여러 대통령의 기간동안에도 연방정부의 공무원으로 한 명도 채용되지 못했습니다. 그 후로 공무원들의 파업은 없어지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때 관제사들의 파업에 가담했던 한 사람을 제가 친히 알고 있습니다. 그는 그때 파업을 했던 관제사들이 대통령의 선언을 일시적인 협박으로 알았지 그렇게 실천에 옮길 줄은 믿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대통령이 그렇게까지 자기의 말을 실천할 줄 알았더라면 아무도 파업을 계속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지하철 노조의 파업이 있었습니다. 그 때 정부는 Reagan 대통령의 선언과 비슷한 선언을 했습니다. 일정 시한을 정해놓고 그때까지 직장에 귀환을 하지 않는 직원은 영원히 면직된다고 했습니다. 결과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극히 일부만 면직이 되었고 파업을 시한 내로 직장에 귀환을 하지 않았던 직원들도 점차로 다 직장에 복귀시켰습니다. 정부가 선언한 조건을 지키지 못했기 때문에 지하철 노조의 파업은 앞으로도 있을 것이고 정부의 말을 실천하지 않을 엄포로 여기는 의식은 여전할 것입니다. 정부를 이끄는 지도자들은 한번 한 말을 철저히 지키는 정직성을 보여야 질서가 잡힐 것은 당연합니다. George W. Bush가 과거에 마약을 시용 했느냐는 질문에 시인도 부인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연방정부의 임용규정에 의하면 지난 7년 동안에 마약을 사용했느냐는 질문이 있는데 자기는 그 규정에 저촉을 받지 않는다는 정치성 발언을 한 것이 고작입니다. 그런 말은 7년 동안은 마약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 이전에는 사용했었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여운을 남긴 것입니다. Gore 부통령과 Bradley 씨는 이미 젊었을 때 마리화나를 사용해 보았다고 고백을 한 적이 있습니다. Bush지사는 선거 때까지 지금 보여주는 이상의 언질을 주지 않을 것입니다. 그가 의심할 여지없이 정직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아쉽습니다. 하기야 클린턴 대통령도 마리화나를 핀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피어본 적은 있으나 흡입하지는 않았다는 말을 하여 그 말은 지금도 우스개 말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정치 지도자 이건 기업의 지도자 이건 정직성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가장 중요한 미덕입니다. 한국에서도 주가 조작, 세풍, 총풍, 안기부 예산 유용, 파업유도, 기업탈세 등등 비행에 관한 보도가 쉬지 않고 나오고 있습니다. 누가 정직하고 누가 정직하지 않는지 분간을 할 수가 없습니다. 정직하고 투명한 정치풍토와 기업관행이 수립될 때 드디어 국민들이 안심하고 살 수 있는 나라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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