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소년의 범죄 사건이 주는 교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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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278 홍병식 박사
잠자는 어머니와 어린 누이동생을 엽총으로 살해했다는 용의자로 체포되어 성인재판정에 서게 된 한 동포 소년에 대한 보도를 접할 때마다 마음이 아픕니다. 천진하게 보이는 열다섯 살의 소년인 그가 어떻게 그런 끔찍한 범행을 저지를 수가 있었을 까? 하면서 그가 범인이 아니기를 바라는 마음을 모두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한두 마디씩 발표되는 수사관의 말을 들어보면 그 소년이 범인일 것이라는 믿고 싶지 않는 결론을 내리지 않을 수가 없겠습니다. FM Seoul방송국의 특별 취재기자에 의하면 그 가 범행 일주일 전에 집에서 엽총을 쏘아보고 이웃집에 가서 총소리를 들었냐고 물어보았다고 했습니다. 그 전에도 엄한 아버지를 죽이겠다고 친구에게 말했다는 검사의 말이나 범행 후에 4천 달러가 넘는 돈을 훔쳐서 차를 몰고 Las Vegas로 도망을 가면서도 자기의 옷은 챙겨갔다는 사실도 그를 범인으로 지목할 만한 증거이었습니다. 자기가 평소에 알고 있던 모텔의 한 직원을 통해서 숙박수속을 하고서도 납치되었었다고 거짓 주장을 한 것도 그가 법인임을 입증해 주는 조건이라고 하겠습니다. 이런 일련의 사정을 종합해 보면 전문적인 수사관이 아닌 사람도 그가 범인일 것이라는 추리를 성립시킬 수가 있습니다. 그 소년이 이런 범죄를 저질렀다면 그 원인은 뭣일까? 하는 궁금한 생각을 여러분이 하셨을 것입니다. 저는 그 소년이 이런 사태까지 이르게 되어 고뇌와 상심을 하고 있을 그 소년의 아버지에게 깊은 동정을 보냅니다. 그의 아버지는 얼마나 애통하는 나날을 보내고 있겠습니까? 그의 아버지에게는 죄송한 느낌이 가지만 그런 사태를 방지하는데 다소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몇 가지 문제점과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보도된 바에 의하면 그 소년의 부모님은 Las Vegas에 자주 가셨는데 그 때에 자주 자녀들을 데리고 갔다고 합니다. 범행 후에 그 소년이 투숙을 한 모텔도 과거에 부모와 함께 투숙을 했던 모텔이었다고 합니다. Las Vegas 에는 값싼 Buffet가 있다는 것 이외에는 어린아이들이 보고 배울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배울 것이 없는 곳이라면 좋지 않은 것을 배울 확률이 높을 것입니다. 학교에서 도박이 좋다고 가르칠 교사는 없을 것입니다. 나쁜 행동이라고 학교에서 배운 도박을 부모님이 하는 모습을 아이가 본다던가 또는 보지 않았다고 해도 그곳에서 부모님들이 무슨 활동을 하는 지를 쉽게 짐작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즉 보모가 도박을 한다는 사실로 인하여 그 소년은 옳은 것과 그른 것과의 구별을 확립하지 못했을 것 같습니다. 부모가 옳지 않은 짓을 하면서 자녀에게 하지 말라고 하는 가르침은 효과가 없음을 여러 전문가가 주장을 했습니다. 선악을 논리로만 자녀에게 가르칠 수는 없습니다. 위에서 말씀을 드렸듯이 어른의 모범으로 가르쳐야 하지만 모범에 못지 않게 동 연배의 영향이 중요합니다. 같은 나이의 친구들이 단체적으로 높은 기준을 실천하고 옳지 않은 것을 비판하는 단체활동에 참가를 했더라면 가치기준이 굳게 머리 속에 자리를 잡게 되어 반사회적인 행동을 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십대의 청소년들에게는 종교적인 단체에서 단체활동을 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것입니다. 보모와 자녀들이 자리를 함께 하는 가족모임을 1주에 한번은 필히 가져야 합니다. 제 가족 이야기를 또 하게 되어 죄송합니다만 저는 제 자녀들이 성장할 때 월요일 저녁마다 모임을 했습니다. 불평을 마음대로 하는 소위 불평회도 가졌었고 가족이 함께 쇼핑몰을 걸어다니면서 아이스크림을 사먹기도 했습니다. 때로는 가족이 전부 사격장에 가서 사격 연습도 했고 제가 트럼팻을 불고 딸아이는 피아노를 치며 다른 가족회원들은 노래를 부르기도 했습니다. 무슨 활동을 할 것인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가족이 함께 활동을 함으로서 가족의 단합과 가족간의 사랑이 강화되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한 달에 한번은 아버지인 저와 자녀들간에 1 대 1의 대화를 했습니다. 서재에서 마주보며 앉아서 요새 친하게 지내고 있는 친구, 좋아하는 선생님, 먹고 싶은 음식, 입고 싶은 옷, 갖고 싶은 제품, 또는 재미있는 학과와 가장 힘드는 학과 등등 에 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이런 기회를 이용해서 도덕과 윤리관념을 가르치는 일을 게을리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아버지와 자녀들 간에 친분이 강해졌고 자녀들도 보모를 실망시킬 행동을 할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저의 집에서는 화투나 트럼프는 금지물이었습니다. 제가 다시 자녀를 기르게 된다하더라도 위와 같은 프로그램을 반복할 것입니다. 이런 방법으로 자녀를 양육하면 돈은 적게 벌게 된다하더라도 탈선하는 자녀는 없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월요일 이 시간에는 “내 고장 사랑” 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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