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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보다 더 큰 교훈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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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323 홍 병식 박사
연로해서 아주 쇠약해진 할아버지 한 분이 도저히 혼자 살수 없어서 아들네 집으로 들어왔습니다. 그래서 식구는 아들과 며느리와 네 살 짜리 손자에 할아버지가 합쳐지게 된 것입니다. 노인의 손은 힘이 없어서 항상 떨렸고 시력은 약해졌으며 걸음 거리도 비틀거릴 정도로 그 노인은 쇠약해졌습니다. 가족이 다 모여 식사를 할 때면 할아버지의 손은 떨린 데다가 시력도 약해져서 숟가락질도 쉽지가 않았습니다. 음식은 할아버지의 숟가락에서 흘려서 바닥에 떨어지기가 일수이고 물을 마시려고 물 잔을 들을 때면 물 역시 흘려서 식탁이나 바닥을 적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아들과 며느리는 식탁과 방바닥이 더러워지는 것으로 인하여 기분이 언짢았습니다. “이거 안되겠네. 아버지가 마시는 우유나 물을 계속 흘리시고 음식을 잡수실 때는 너무도 소리가 심하며 음식은 사방에 흘리시니 아버지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겠는걸” 하고 아들이 자기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그래서 아들과 며느리는 방 한구석에 적은 식탁하나를 마련했습니다. 그 때부터 할아버지는 혼자서 적은 밥상을 받아 쓸쓸히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아들과 며느리와 어린 손자는 자기들끼리 모처럼 오순도순 방해를 받지 않고 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그랬지만 방구석에서 혼자 식사를 하시는 할아버지는 쇠약하진 손이 떨려서 접시도 한두 개 깼습니다. 그리하여 아들은 나무 접시에 음식을 담아 할아버지에게 드렸습니다. 구석에서 외로이 식사를 하시는 그 할아버지는 가끔 혼자서 눈물을 닦았습니다. 그러는 와중에서도 할아버지가 숟가락이나 포크를 떨어뜨리면 아들과 며느리는 “조심해서 잡수세요” 하며 할아버지를 꾸짖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네 살 짜리 어이는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아빠가 퇴근을 해서 어린아이가 뭐인가 열심히 하고 있는 모습을 모았습니다. 그 어린아이는 주머니칼을 가지고 나무쪽을 깎고 있었습니다. 신기해진 아빠가 어린아이에게 물었습니다. “얘야, 너 지금 뭐를 만들고 있는 거냐?” 그러자 어린아이는 천진하게 대답을 했습니다. “이거요? 내가 어른이 되면 엄마 아빠에게 드리려고 나무 접시를 만들고 있는 거야” 태연하게 말을 하고 그 아이는 하든 일을 열심히 계속했습니다. 그 아이의 모습과 그 천진한 말을 듣고 아빠와 엄마는 큰 충격을 느꼈습니다. 둘다 아무 말도 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어떻게 해야할 찌는 분명했습니다. 그날 즉시로 그들은 할아버지를 가족의 식탁으로 모셔왔습니다. 그로부터 돌아가실 때까지 그 할아버지는 가족들과 함께 식사를 했다고 합니다. 그 후로부터는 할아버지가 음식을 홀려도 또는 우유나 물을 엎질러도 아들이나 며느리의 기분은 상하지 않았습니다. 어린아이들의 눈이나 귀는 상상 이상으로 예민하며 어린 그들의 마음과 통찰력도 깊습니다. 어른들이 인내심을 발휘하여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 가면 어린아이가 성장하여 그대로 답습한다는 것이 아닙니까? 현명한 부모는 매일 매일이 자녀들의 장래를 위해서 집을 짓는 벽돌을 쌓아 올린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것입니다. 창조주는 우리에게 산을 한숨에 옮길 힘이나 능력을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는 단지 산에 한발 한발 오를 힘을 주셨습니다. 누군가가 말했습니다. “인생이란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여 긍정적인 차이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다”라고. 세 사람의 산학자가 성경의 번역판에 관해서 토의를 하고 있었습니다. “나는 킹 제임즈 번역판을 제일 선호합니다. 킹 제임즈 번역판은 비록 어휘가 어려워도 권위가 있고 읽는 사람에게 엄숙한 마음을 심어주기 때문입니다.” 한 분이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다른 한 분의 신학자가 말을 했습니다. “나는 현대 표준번역판을 제일 선호합니다. 현대 표준 번역판을 읽으면 마치 소설을 읽는 것 같이 이해하기가 쉽고 지루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두 분의 언급을 듣고 있던 세 번째의 신학자가 말을 했습니다. “저는 저의 어머니의 변역 판을 제일 선호합니다.” 그랬더니 다른 두 분의 학자가 즉시 물었습니다. “아니 당신의 어머니께서 성경을 번역 하셨다구요? 금시 초문입니다.” 그러자 어머니의 번역판을 선호한다는 신학자가 신중한 어조로 말을 했습니다. “저의 어머니께서는 글로 성경을 번역하시지 않았습니다. 그 분께서는 성경을 실생활로 번역을 하셨습니다.” 라고 했다고 합니다. 성격을 암송하고 공자 맹자의 가르침이나 불경을 통째로 암기하고서도 실생활에 모범이 되지 못하면 “회칠한 무덤이요 소리내는 꽹과리에 불과하다”고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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