낭패와 해결방법

낭패와 해결 방법

A326 홍 병식 박사

최근에 미국언론들이 한중 마늘 문제를 언급하면서 빈정대는 논평을 썼습니다.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마늘을 사오지 않자니 휴대전화기 등의 한국산 전자제품을 수입하지 않겠다고 위협을 하는 중국의 보복이 두렵고 수입을 하자니 한국의 마늘 농부들의 항거가 심하여 한국 정부가 고심했다는 보도이었습니다. 결국은 중국의 비위를 상하지 않는 정책을 펴기로 하여 마늘을 수입해 왔는데 한국의 마늘 생산업자들의 항거가 너무도 강하여 한국 정부는 수입한 마늘을 북한에 주는 방법을 택할 것 같다는 예측을 했습니다. 이와 비슷한 처지는 호주로부터 농우를 수입함으로서 또 다시 처하게 되었습니다. 경주의 농부들이 가슴에 항의 띠를 두르고 수입농우를 싣고 가는 트럭들을 막은 채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는 모습이 이곳 TV에 보도가 되었습니다.

미국의 미사일 방위 체재 계획에 관해서도 한국 정부는 북한의 비위를 상하지 않기 위해서 미국 편도 들지 못하고 러시아 편도 들지 못하는 낭패에 처해 있습니다. 한국 정부가 처한 낭패스러운 입장에 동정이 갑니다. 이런 처지와 비슷한 해학을 담은 이야기 하나를 해드리겠습니다.

Smith라는 성을 가진 한 중년 남자가 병리실험실을 찾아왔습니다. 자기 아내의 혈액검사 결과를 가져가기 위해서 왔다고 여자 연구원에게 말을 했습니다. 그러자 실험실에 근무를 하는 여직원이 말을 했습니다. “Smith선생님, 낭패스러운 일이 생겼습니다. 선생님께 드릴 소식은 좀 나쁜 것과 아주 나쁜 것 두 가지입니다.”

“아니 그게 무슨 소리요. 나쁘면 나빴지 아주 나쁜 소식이란 도대체 뭐란 날이요?” 하고 Smith 씨는 되물었습니다.

“Smith여사의 혈액을 병리분석실에 보냈는데 그 때 마침 Smith 라는 성을 가진 또 한 분의 여자 분의 혈액도 같이 보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니 두 분의 Smith 여사의 실험 결과가 나왔는데 어느 결과가 어느 Smith 여사 것인지 알 수가 없습니다.” 라고 여직원이 말을 했습니다.

“아디 결과나 들어봅시다. 두 사람의 병리실험 결과를 알려주십시오.” Smith 씨는 궁금한 마음을 금할 수가 없었습니다.

“네, 한 분의 Smith 여사는 치매증상이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 분의 Smith여사는 에이즈 균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라고 여 직원은 말을 했습니다. 가슴이 철렁해진 Smith 씨는 매우 걱정이 되었습니다.

“이봐요, 여직원. 내 아내의 혈액을 다시 검사할 수가 없겠오?” 그렇게 말하자 그 여직원은 “선생님의 보험에 의하면 이런 실험을 1년에 한 번 밖에 못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의사 선생께서 좋은 제안을 해주셨습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의사 선생께서 무슨 제안을 주셨습니까?” 하고 Smith씨가 묻자 태연하게 여직원은 대답을 했습니다.

“의사 선생께서 제안을 이렇게 해 주셨습니다. Smith여사를 차에 태우고 시내의 복판에 내려놓으십시오. 그리고 Smith씨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십시오. 만일에 Smith 여사가 집을 찾아오면 그 분과 절대로 동침을 하지 마십시오.”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을 잘 실천한 분은 레이건 전 대통령입니다. 이 번에 미국의 대통령이 된 부시 대통령은 자기 부친의 정치기법보다 레이건 전 대통령의 정치기법을 채택하는 것 같습니다. 사회 보장제도의 기금 확보 같은 어려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그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채택했던 방법을 그대로 시행하고 있습니다. 즉 양당을 대표하는 전문성 인사들과 그 문제로 인하여 영향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나 단체를 대표하는 인사들을 지명하여 특별 위원회를 대통령 직속으로 신설합니다. 각계 각층을 대표하는 인사들이 충분히 토의하고 청문회 등을 거쳐서 추천하는 정책을 채택한다는 기법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채택된 정책에는 감히 누가 반대할 수도 없고 반대해 봤자 소수의 의견에 불과하다는 중론을 피할 수가 없을 것입니다. 극소수를 대표하는 반대자들은 설득이나 진압이 비교적 쉽습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취임 초에 복잡한 의료보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힐러리 여사에게 권한을 다 주웠다가 아무런 해결도 못 보고 망신을 당했습니다. 역시 그는 대통령직을 이임하기 하루 전에 중론이나 전문가들의 이견을 듣지 않고 범법자들을 무더기로 사면하여 지탄을 받았습니다. 낭패스러운 처지나 어려운 정치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레이건 전 대통령의 문제해결위원회 방법이 상책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자식에게 명예로운 이름을 남기다

나는 깨달았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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