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인정한 고이즈미 총리

A367                                                   홍 병식 박사                                                                                 

                    

        고이즈미 준이찌로 일본총리는 일본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고 있는 총리라고 합니다. 단정하지 못한 헤어스타일을 지니고 돌출행동을 자주 하여 인접국국가들의 감정을 자주 건드리고 있지만 일본 국내에서는 개혁적인 인물로 평가되어 80% 수준의 지지도를 얻고 있다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비록 삼대 째 일본 정치계에서 비중 있는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정치인이지만 저는 고이즈미 준이찌로 총리가  훌륭한 인격을 갖추고 있는 인물이 아니라고 확신을 하고 있습니다.

        그는 35세의 젊은 총각 정치인으로 활약을 하고 있었을 때 자기보다 14세나 연하인 미야모도 가요꼬라는 명문가정의 규수와 중매로 결혼을 했습니다. 가요꼬는 곧 바로 아들을 두 명 낳았고 세 번째 아이를 임신한 지 6개월 되었을 때 이혼을 했습니다. 고이즈미 집안에서는 세 살 과 한 살 된 아들은 빼앗은 채 새며느리를 친정으로 쫓아버린 셈입니다. 그 때 시집에 두고 온 두 아들이 지금 24세와 21세로 성인이 되어 있고 임신한 채 시집에서 나왔던 그 아이는 지금 18세의 청년이 되었습니다. 이혼 후에 출산한 세 번째 아이도 고이즈미 시집에서 빼앗아 가려고 시도했지만 가요꼬가 법정에 소송을 걸어 승소함으로서 그 아이만은 엄마가 양육권을 갖게 되었습니다. 제가 고이즈미 총리의 인격을 비난하는 이유는 바로 이점입니다.

        막네 아이가 생후 18년이 지났지만 고이즈미 총리는 그 아이를 한 번도 찾지도 만나보지도 않았습니다. 그 아이는 그래도 자기 아버지의 사진을 벽에 걸어 놓고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다고 합니다. 아버지가 정견 발표를 하고 있는 곳에서 가까이는 가봤지만 참아 "아버지"라고 불러볼 용기가 나지 않았노라고 말을 했습니다. 가요꼬도 이혼 후에 만나 볼 기회도 허락도 받아보지 못한 두 아들을 한번만이라도 만나 볼 것을 기다리고 염원하고 있다고 합니다. 시집에서 완전히 모자 사이의 왕래나 접촉을 끊어버린 것입니다.

        이혼 후 지금까지 셋째 아들의 양육비는 지불하고 있다고 하지만 그 액수는 밝히지 않고 있습니다. 부모와 자식간의 정은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천부적입니다. 그런 정을 고이즈미 총리가 갖고 있으면서 아버지를 그리워하고 있는 셋째 아들을 몰라라 하고 있는 처사나 자기가 낳은 두 아들을 한번만이라도 만나보고 싶어하는 모정을 짓밟아 버리는 사람일진대 그는 몰인정한 사람입니다. 자기의 친아들을 보고 싶어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그는 사람의 탈을 썼을 뿐 사람이라고 말할 수 없습니다.

        "修身齊家後에 治國平天下"라고 성현을 말씀은 했습니다.  즉 자신의 인격을 닦고 가정을 다스린 후에 나라를 다스리고 천하의 평화를 추구하라는 교훈입니다. 이런 맥락에서 보더라도 고이즈미 총리는 나라를 다스리고 국제 문제에 관여할 인품을 갖추고 있다고 말 할 수 없습니다. 그의 인품을 알고 보니 그가 인접 국가들의 분노를 자아내면서까지 야스꾸니 신사를 참배하고 정신대 문제에 관해서 무책임한 발언을 하는 둥 상식과 정도에 어긋나는 행동을 할 수밖에 없는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는 분명히 몰인정한 사람입니다.

        부모들은 빈부의 차이에 상관없이 자식을 위하여 목숨까지 버리는 사랑을 갖고 있습니다. 만리 타국에 입양되어간 자식들도 생부모를 찾기 위하여 온갖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눈물겨운 이야기를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됩니다. 위험에 닥친 자식을 구하고 자기의 생명을 희생한 부모의 이야기도 흔히 접합니다. 개나 고양이가 병아리를 앗아가려고 하면 엄마 암탉이 자기의 생명을 걸고 고양이에게 대항하는 모습을 저는 보면서 자랐습니다. 부모와 자식 사이에 굳게 자리잡은 정과 사랑의 유대는 절대로 인위적이 아니라 천부적이라는 점에 이의를 제기할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런데 고이즈미 총리는 그런 정도 사랑도 모르는 이기적인 정치인이라는 판정을 내릴 수밖에 없습니다. 일본은 지금 몰인정한 총리는 갖고 있습니다.

        가요꼬 여사는 기자들에게 말했습니다. "나는 시집에 두고 온 두 아들을 다시 만나볼 날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죽은 사람의 원도 풀어준다는 세상에서 불과 15분이면 갈 수 있는 곳에서 자기의 혈육을 만나보기 위하여 재혼도 하지 않고 기다리고 있는 한 엄마의 염원을 무시해버리는 고이즈미 총리는 국민적 지탄을 받아야 할 것이면 어쩌면 세계적인 압력을 가해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행동보다 마음씨  

 

거액을 거절한 뉴욕 시장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5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8-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