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사건과 미국의 증시

A369                                                  홍 병식 박사                                                                                 

        이 칼럼은 주로 미국에 사시는 독자들을 위해서 준비했습니다. 그러나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이 칼럼을 읽어보시는 분들에게도 흥미 이상의 정보가 될 것입니다. 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미국은 그런 사건이 증시에 큰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문적인 투자가나 투자기관을 제외하고는 주식의 보유자들이 두려운 생각만으로 주식을 마구 팔아버리는 경향이 있습니다. 저는 주식 투자의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20여 년 간 대학과 대학원 학생들에게 경영학, 재정학 등을 강의해온 사람으로서 나름대로 주식 투자에 관해서 보통이상의 상식과 견해를 갖고 있다고 믿습니다.

        미국 증시의 큰손으로 알려진 워렌 머펫씨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When People get fearful, I get greedy. When people get greedy, I get fearful." 즉 "사람들이 두려워할 때 나는 욕심이 많이 나고 사람들이 욕심을 부리면 나는 두려워집니다." 그의 말의 뜻은 사람들이 두려운 마음으로 주식을 마구 팔면 자기는 주식을 사고 사람들이 마구주식을 사면 자기는 주식을 판다 는 뜻입니다. 전문지식이 모자라는 주식 투자가들은 주식값이 올라갈 때 사고 주식 값이 떨어지면 팔기 때문에 주로 돈을 잃게 되는 것입니다.    

        미국에서 대형 테러사건이 있었고 아프가니스탄에서 전쟁이 시작된 와중에서 미국의 주식은 한때 다우종합지수가 급락을 했습니다. 큰손들은 그런 기회를 이용하여 주식을 많이 샀지만 일반 투자가들은 주식이 더욱 하락할 것을 두려워하면서 팔자세가 강세를 부려서 증시가 폭락을 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증시는 대형 사건이 발생할 때마다 절호의 투자기회를 제공했습니다. 다음의 역사적인 기록을 더듬어 보면 지금이 주식을 살 때라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이상의 수치에서 볼 수가 있듯이 대형 사건이 터질 때마다 주식값은 상승을 했습니다. 물론 잠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후에 말입니다. 주식 시세가 하락을 했을 때 큰손들과 전문 투자가들이 대량으로 주식을 구매해서 약 2년 소유하고 있다가 이윤을 많이 남기고 팔아 왔던 것입니다.

        주식 시장이 항상 같은 현상을 반복한다는 보장은 없지만 이 번에도 같은 현상일 것이라는 조짐이 이미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9.11 테러 사건이 터진 후에 주식 시장은 큰 폭으로 하락을 했습니다. 그래서 2001년 9월 21일에는 테러사건이 있기 전의 다우지수로부터 무려 1400 포인트나 하락을 해서 7,926 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그랬지만 참사 후 한 달이 되는 10월 11일에는 다우지수가 참사전날의 지수를 완전히 회복했습니다. 14일 동안에 무려 18%나 상승하여 다우지수는 9,400 선을 돌파했습니다.

        또 한가지 지적해드릴 점이 있습니다. 미국의 역사를 되살펴보면 전쟁은 경제를 각방면에서 끌어 올렸습니다. 크르즈 미사일 한대당 130만 달러가 소요되어 생산을 했습니다. 아프가니스탄에 투하되는 폭탄과 미사일은 다시 제조하여 무기창의 재고를 채워야 하게 때문에 군수 산업은 직원을 증원해야하고 그에 따른 하청업자들도 생산활동이 증가할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어느 정도 하락한 소비자의 신뢰도가 회복되면 경제가 호황으로 치닫는 가속도를 얻게 될 것입니다. 앞으로 미국의 경제는 호황으로 달리면서 세계경제를 리드 할 것입니다.       

거액을 거절한 뉴욕 시장 

지도자와 간단명료한 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