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도덕의 문란
A445 홍 병식 박사
수천 명의 젊은 한인 남자들이 일본에서 접대부로 일하고 있다는 보도를 일고 경악 감을 금치 못한 사람은 저만이 아니었을 것입니다. 이곳 로스 안젤스에도 불법신분을 유지한 채로 윤락행위를 하는 한인 여성들이 수천 명이라는 보도가 자주 나옵니다. 그들은 마사지 팔러나 룸싸롱이라는 간판 아래에서 접대부로 일을 하면서 매춘부 역할을 한다는 겁니다. 동포사회에서 무료로 배부하는 주말 신문을 보면 광고의 대부분이 매매춘 (이런 용어를 직접 사용하지는 않지만) 광고입니다. 윤리와 도덕심이 강하다고 알려진 한인동포들이 윤리와 도덕의 퇴폐의 길로 치닫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귀국을 하여 호텔에 투숙을 하면 아침 5시 반에 조깅을 위해서 객실을 나옵니다. 그런데 그 때 쯤 해서 호텔을 나와 부지런히 택시를 잡는 젊은 여성들을 보게 됩니다. 호텔의 로비에서 경비를 보는 한 직원이 저에게 귀뜸을 해줬습니다. 그 여성들은 지난 밤 동안 손님들과 동침해주고 아침 일찍이 호텔을 빠져나간다고 했습니다. 놀라운 것은 그런 여성들이 몸매나 용모들이 여대생 같다는 점이었습니다. 그 런 여성들 중에 참아 여대생들까지 끼어 있지는 않겠지 하는 바램입니다만 한국의 현 사회를 잘 아는 친구들의 말에 의하면 상당수가 그런 아르바이트를 하는 여대생이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직도 그런 말을 믿지 않으려고 합니다. 최근에는 중고등학교를 일등으로 졸업을 한 여성이 외국으로 어학연수를 갈 비용을 벌기 위해서 인터넷으로 고객을 구하여 매춘을 했다는 신문보도가 있었습니다.
서울의 일류호텔에서는 초저녁부터 한복을 곱게 차려입은 아가씨들이 엘리베이터 앞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손님들에게 정중히 인사를 합니다. 저는 의아하게 생각을 했습니다. 그런 호텔에 투숙을 하는 손님들이라면 엘리베이터의 단추를 누를 줄은 다 아는 사람들일 텐데 왜 안내원이 필요할 까? 하고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러다가 드디어 그 아가씨들의 참 역할을 알아낼 동기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서울에 먼저 와 있던 제 며느리가 저희 부부를 찾아왔었습니다. 20대 이었던 며느리가 엘리베이타를 타려고 하니까 한복을 입은 안내원 아가씨가 다가와서 등록증을 보여달라고 하더랍니다. 호텔에 찾아오는 손님에게 등록증을 보여달라니 무슨 영문인지를 몰라서 등록증을 갖고 있지 않다고 대답을 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하니 그 아기씨가 떠 막더랍니다. 등록증이 없으면 못 들어간다 하여 언쟁을 하고 자기는 윤락녀가 아니라는 점을 인식시켜준 후에야 저희들의 객실에 들어 올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즉 그 안내원 아가씨들은 호텔에 등록이 된 윤락녀들만 들여보내는 사명을 갖고 있었던 것입니다. 물론 그런 여성들은 그들의 수입 중의 일부를 호텔의 누구와 나눠 갖게 되겠지요.
서울의 고급 호텔의 한 간부직원은 저에게 또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말해주었습니다. 그 호텔에서 매매춘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서 윤락행위를 하는 여성들을 차단해 본 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랬더니 일본인 손님들이 뚝 끊어지다라는 것입니다. 그래서 할 수 없이 그런 여성이 호텔에서 영업을 하도록 눈감아주고 있다고 했습니다.
매매춘 행위는 인류역사에서 가장 역사가 긴 직업이라고 합니다. 일본에서는 결혼할 연령에 처한 아들을 아버지가 창녀에게 데려가서 성행위의 경험을 갖도록 해준 관례도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구약 성격에도 창녀의 이야기가 나오고 김유신 장군의 일생에도 창녀에 얽힌 첨마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인류가 존속하는 한 매매춘 행위는 근절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행위가 홍등가에 국한되지 않고 일반 양가에까지 침투된다면 심각한 현상이라고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가정 주부들이 아이들의 과외비를 충당하기 위하여 몸을 팔았다는 기사를 한국 신문에서 읽은 바가 있습니다. 고등하교에 다니는 학생들 중에 10% 이상이 성경험을 한다는 기사도 읽었습니다. 이 것이 모두 피임약의 출현으로 인한 사회적인 부작용일 것이겠지만 성도덕과 윤리에 대한 거국적인 대 각성이 있어야 되겠습니다.
종교단체를 이끌어 가시는 지도자들이나 학생들의 롤 모델이 되는 교사 또는 사회적인 저명인사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 할 것입니다. 그들보다 더 중요한 교육자이며 훈육자는 말할 나위도 없이 부모들입니다. 보모들로부터 강한 정조관념을 배우고 난 후에 학교에서 성에 관한 교육을 받으면 자녀들이 올바른 가치관을 갖게 되겠지만 가정에서 그런 교육을 받지 않고 성교육만 받으면 호기심만 부추기는 결과를 낼 것입니다. 하여튼 성 도덕의 강화를 위해서 국가적인 캠페인이 전개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끝
(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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