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란물의 범람
A446 홍 병식 박사
저는 하루에 전자우편을 약 30개 정도 받습니다. 그 중에서 액 60%는 스팸메일인데 매일 한 두 개의 음란물이 전자우편으로 전달이 됩니다. 또 음란물질의 대부분은 한글로 제작되어 있는데 아마도 한국에서 제작하여 보내는 것 같습니다. 성인물질이라고 하거나 또는 음란물질이라는 제목이 달려있으면 즉시로 삭제해 버릴 수가 있으나 “오래간 만입니다” 등 의 제목으로 오는 메일은 열어보게 됩니다. 열어보면 악질 음란물인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인터넷을 이용하여 음란물을 제작하고 그런 음란물을 전 세계적으로 배부를 하려면 상당한 정보통신 기술을 갖추어야 합니다. 그런 실력을 갖고 있는 사람들이 좀더 생산성을 높이거나 새로운 사업을 창조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지 않고 음란물이나 제작하여 배부하고 있으니 그들의 기술이 아깝다고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미국에서 연구한 결과에 의하면 모든 살인, 강간, 강도 등 중범을 저지르는 사람들의 집이나 자동차를 수색해보면 반드시 음란물이 나온다고 합니다. 음란물은 희생자가 없는 범좌라는 주장도 있지만 사실은 그와 반대이라는 것입니다. 음란물은 중독이 된다고 합니다. 음란물에 나오는 장면은 뇌리에서 지워지지 않는다고 합니다. 음란물에 도취하다보면 음란물을 보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고 실행에 옮기게 되는 단계로 발전을 하게 되어 중범을 저지르게 된다고 합니다. 강간을 상습적으로 범하는 범인이 체포되지 않으면 강간만으로 만족하지 않고 잔인하게 살인을 하는 단계로 발전하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제가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최근에 두건의 잔인한 어린이 유괴 살인 사건이 있었습니다. 샌디에고에서는 집에서 자고 있는 7세의 여아를 유괴하여 성추행하고 살해한 범인이 지금 재판을 받고 있습니다. 범인의 집과 컴퓨터와 캠퍼 안에서는 어린이를 상대로 한 음란물이 많이 발견되었습니다. 이곳 오렌지카운티에서는 5세 되는 여아를 강제로 납치하여 성추행하고 살해한 법인이 사건 이틀만에 체포되었습니다. 보도에 의하면 이번의 범인도 역시 어린이를 상대로 하는 음란물에 중독이 된 27세의 청년이라는 보도가 있었습니다. 특히 그 범인을 체포하게 된 가장 중요한 증거를 제공한 사람은 유괴된 여아와 같이 놀던 한인 여아(5세)이었습니다. 다섯 살 짜리 답지 않게 범인의 인상을 정확하게 설명하여 경찰이 몽타주를 만들었는데 범인이 체포된 후에 실제의 인물과 몽타주가 매우 비슷하여 똑똑한 그 한인 여아가 유명인이 되었습니다.
한국에서나 미국에서 음란물의 유통을 차단하는 강력한 조치가 있어야 하겠습니다. 미국에서는 헌법 수정안 제 1조 즉 표현의 자유를 내걸고 음란물의 배부를 지지하는 시민 자유연맹 같은 진보파 법학자들이 많아서 강력한 제재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한국에서는 효과적인 제재와 처벌을 법제화 할 수가 있을 것으로 봅니다. 감정과 지성이 안정되지 않아 혼란을 겪고 있는 초중고 학생들이 홍수처럼 밀려오는 음란물에 접하면 그들의 집중력도 산만해질 것은 물론이고 윤리와 도덕심에 관한 가치관이 약화될 것입니다. 부모님들은 자녀들이 어떤 정보에 접하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서라도 최소한 도 인터넷을 점검하는 정도의 컴퓨터 사용법을 배워야 하겠습니다.
한국에서 음란물을 제작하여 인터넷으로 배부하는 망국분자들을 샅샅이 색출하여 감옥에 보내면 그런 음란물 제작행위는 자취를 감추리라고 봅니다. 세계의 어느 곳에서 제작하는 바이러스의 근원지도 찾아내는 이 시대인데 음란물 제조자들 정도를 찾아내지 못하겠습니까? 지금 한국에서는 재보궐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하여 정치인들이 동분서주하고 있습니다. 선거민들은 상투적이고 추상적인 정치공약만을 하고 있는 정치인들에게 음란물 유통을 차단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을 받아내야 할 것입니다. 또 그런 공약을 내세우는 입후자는 독특하기 때문에 선거민들의 지지를 얻을 것입니다. 자라나는 우리의 자녀들을 서서히 독살하고 있는 음란물을 제거하기 위해서 우리 모두가 팔을 걷어 올려야 하겠습니다. 끝
(20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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