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전당으로             

저에게 유월을
비단을
꽃을 그리고 사랑을 주세요.
특히 사랑을 주세요.

저 보다 나이가 조금 더 든,
저보다 키가 조금 더 큰,
저보다 지혜도 조금 더 있는
젊은 사람을 허락하시기를 바래요
같이 웃을 수 있는 사람말이예요.
제가 우울할 때 친절하게,
두려워 할 때 용기있게,
마음 상할 때 상냥하게,
제가 응석이라도 부리고 싶을 때에는
흔히 유모어라고 부르는
황금의 방울을 가진 사람을 말이예요.

4년이라는 충분한 세월을 가게 하시고,
주님의 임무를 마친 후에
서쪽으로 주님의 전에 들어가게 해주세요.
미시시피를 건너 서쪽으로,
미주리를 지나 서쪽으로,
와이오와의 사막을 지나 서쪽으로,
수많은 계곡을 지나 솔트레이크의 계곡 아래로 말입니다.

그 곳에서 제 생명의 전부인 그이와 함께
성전에 들어가게 하시고
나의 키 큰 젊은 사람과의 결혼을 허락해 주세요.

제가 완전한 사람을 찾아다닌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또는 완전한 사람을 찾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나 그 중 어떤 현명한 사람은
제가결코 완전한 사람을 발경 할 수 없다고 해요.
아무튼 저는 완전한 사람을 바라지 않아요.
젊고, 지혜롭고, 큰 키의 그이가
완전한 사람이라면 저는 그이 곁에 머물지 못할 거예요.
저는 결점이 너무나 많기 때문이예요.
완전한 이와 결혼한다면 그것은
만질 수 없는 유리 나비와의 결혼이나 다름이 없을 거예요.
어떻게 되고 말까요?
가는 시내가 모이듯이
우리들 둘을 한테 묶을 힘은
하나도 없을 것 같애요.

저 처럼 하나님을 사랑하는 이,
저 처럼 하나님을 경배하는 이,
저와 같은 삶을 사는 이와 만날 수 있다면
저는 이 목적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예요.
저는 장님이 아니예요.
하루도 빼놓지 않고
저는 주위의 젊은이를 보아요.
어떻게 평가하면 좋을까요?
어떤 저울로 달면 좋을까요?
저는 가장 훌륭한 사람을 원해요.
저는 이 사실을 잘 알아요.
유월이 가기 전에,
꽃이 지기 전에,
성전에 가기 전에,
저는 정해야만 되는 거예요.

제가  원하는 이는 이렇다고 하겠어요.
제가 필요로 하는 만큼
사랑해 줄 수 있는 사람,
그러나 제가 지탱할 수 없을 정도는 안되죠.
인생을 즐겁고 우아하게 꾸릴 정도의 부를,
그러나 야심에 도전할 정도로
가난한 사람이었으면 해요.
저의 잘못을 이해하고 용서할 수 있는 이,
그러나 나의 영혼마저 지배할 수 없는 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그이를 겸손하게 하나님과 함께
걷도록 했으면 해요.
온화한 품성,
사려깊은 말씨,
친절한 인도,
세심한 걱정까지도 아끼지 않는,
한마디로 저의 남편은
미가가 말한
"오직 공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네 하나님과 함께 하는"
사람이었으면
얼마나 좋겠는지 몰라요.
 

[자료원: 성도의 벗(리아호나), 19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