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화시대 종교간 마찰 잦아”

종교자유-인권 주제로 미서 국제심포지엄

조선일보 1999.10.09 21면(문화)

【프로보(미국 유타주)=이선민기자】
점점 좁아지고 교류가 잦아지 는 지구촌에서 종교간 마찰을 피하고 공존과 자유를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인가.
지난 3∼5일 미국 유타주 프로보시 브리검영대학교에서는 21개 국에서 온 60여명의 학자와 종교인, 정부 관리가 참가한 가운 데 ‘종교와 인권에 관한 최근 전망들’이란 주제로 국제심포지엄 이 열렸다.
이번 심포지엄은 지난 85년 설립된 세계종교자유학회(The I nternational Academy for Freedom o f Religion)가 개최한 6번째 행사로 그동안 이 심포지 엄은 ‘인권선언 50주년:종교와의 관계’ ‘‘종교 자유’ 개념 과 토착문화’ 등의 주제를 다루었다.

3일 오후 개회식에 이어 4일 오전에는 종교 자유와 관련한 최 근 쟁점들을 짚어보는 전체회의가 열렸다.
먼저 각 지역의 구체적인 종교자유 실태에 대한 보고가 있었다.
뉴질랜드 인권운동가 파멜라 제프리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들이 ‘아시아적 가치’나 ‘문화적 상대성’을 내세우며 종교 자 유를 제한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유럽교회협의회 실무자 뤼디거 놀은 “사회주의 체제 붕괴, 유고 연방 해체, 신종교운동의 고조등으로 유럽에서 신앙의 자유는 더 욱 첨예한 문제가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참석자들은 이같은 종교 자유의 현실을 토대로 세계 최강대국이자 경찰관인 미국의 역할에 대해 집중적으로 토론했다.

미국 정부 국제종교자유위원회 부위원장 마이클 영 조지워싱턴대법 과대학원장은 “미국이 종교 자유의 모범을 만들고 전파하는데 앞 장설 수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제레미 건 미국평화연구소장은 “미국이 기독교 선교 활동을 보호 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지만 미국이 다른 나라들에 요구 하는 것은 보편적 기준일 뿐”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른 나라의 참석자들은 미국의 개입은 내정간섭으로 비칠 소지가 많으며 미국 내의 문제들도 아직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더럼 세계종교자유학회집행위원장(브리검영대교수)은 “국제 교류의 확대에 따라 지역별로 다수 종교와 소수 종교의 위치가 엇갈리 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종교 자유의 문제가 더욱 현실적 과제로 부상하고 있다”며 “결국 종교 자유는 법률 만으로는 보장될 수 없으며 교육과 대화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데 참석자들이 의견 을 같이 했다”고 말했다.

/smlee@chosun.com


         All Contents Copyright by 1999-2003
For questions and comments, send e-mail to
pcway@hanafos.com
http://www.ldskorea.net
TEL: 010-4236-9900 / 031-726-9900 / FAX: 031-726-99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