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꿈의 여인에게            

귀환 선교사

언젠가 당신과 나는 사랑하게 될 겁니다.
바로 지금 당신이 누구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언젠가, 어디에선가
우리는 서로를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제 방금 선교사의 임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온,
그래서 귀환 선교사만이 느낄 수 있는,
그리고 희미해지기에는 너무나도 새로운
기억의 유동(流動)을 감상하고 있답니다.
그런 제가 꿈의 소녀
당신을 찾고 있습니다.

이년 전, 저는 다른 철부지들과
조금도 다름이 없는 인기 경쟁의 뜀박질에
뛰어들던 그런 소년이었습니다.
그런 저에게 부름이 왔고, 작별, 낯선 이국,
저는 선교사였습니다.
비로소 스스로의 철없었음을
겸허한 맘으로 깨달아야 했고,
삶의 설계에 필요한 지식을 구하는 데
더 노력하지 않았다는 뼈아픈 뉘우침을 가져야 했습니다.
저는 일하고, 공부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리스도의 말씀에 대한 이해는,
곧 그에 따라 살겠다는 새로운 의지를 낳았고,
가슴 속에 막연하게 뒹굴던 희미한 확신은,
바로 타는 간증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어제 만을 고수하여 그대로 지나쳐 버린
승화(昇華)된 행복을 절감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사랑과 결혼과 가정의
보다 큰 의미를 개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미래의 소녀, 꿈의 소녀에 대하여
조금은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미래의 소녀, 꿈의 소녀에 대하여
조금은 깊게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신을 어떻게 하면 알 수 있을까 하고
궁리하기 시작하지 않았습니까?
당신은 제가 알아낸 것들을 알게 될 겁니다.
아마도 당신은 주님과 함께 삶을 하는 사람에게
생기는 기쁨을 나누고 싶어할 겁니다.
지상의 왕국인 가정의 여왕이 되고 싶어할 겁니다.
어머니가 되고 싶어할 겁니다.

저는 복음이 진정한 행복에 필수적이라는 것과
그 복음의 일부가 바로 당신이라고 하는 사실을
배워가지고 귀성했습니다.
그러기에 나는 거리낌 없이 아무에게나
입술을 맡기는 소녀에게는
그리 큰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의복이나 행동이 난잡한 소녀에게도 마찬가집니다.
상대방에 따라 자기의 표준을 수시로 바꾸는 소녀,
한 두 번의 담배, 술, 부도덕에는 무딘,
그런 소녀에게는 흥미가 없습니다.
나는 우리 젊은이들이 보통 "너그럽다"고 하는 말이
때에 따라서는 악에 속하며,
"한 번 쯤은 상관없다"는 사고 방식은
영원까지 계속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나는 의심스러운 동반자 중에서 당신을 찾고 있지 않습니다.
그늘진 곳에서도 찾지 않습니다.
왜냐 하면 내 꿈의 소녀는 그런 곳에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당신은 가정이 무엇인지도 모르고 또 알려고도 하지 않는
소녀는 물론 아닐겁니다.
결혼은 가장 기초적인 삶의 문제를 우리 앞에 제시해 줄 겁니다.
식사도 준비해야 하고,
설거지도 해야하고,
의복도 간수해야 하고,
먼지도 털어내야 하고,
가계부도 있어야 하고,
또 희생도 있어야 할 겁니다.
부모로서의 책임과 배려도 있을 겁니다.
성전을 통한다고 해서 모든 인생의 문제가
해결되는 것은 아닙니다.
시작에 불과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다음의 남편으로서, 아내로서, 부모로서,
닥치는 모든 책임을 수행하는 능력을 쌓을 시간을
얼마간 갖지 않으면 안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꿈의 소녀여,
우리는 누구도 완전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우리들은,
현재는 물론 미래를 위하여 서로를 사랑할 겁니다.
그리고 우리가 서로 눈과 눈을 마주대고 해결할 수 없게 될 때
손애 손을 잡고 무릎꿇어
아버지의 성령의 인도를 간구할 겁니다.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우리들은 만나고 말 겁니다.
만나면 나는 데이트와 담소와 즐거운 놀이를 청할 겁니다.
그러나 당신의 마음을 아울러 필요로 할 겁니다.
나는 당신의 신앙, 하나님에 대한 사랑을 달아 볼 겁니다.
저는 당신의 인기보다 영적인 면을,
얼굴이나 몸맵시보다는 이상과 포부를,
얼마나 운동을 잘 할 수 있는가 보다는
가정을 얼마나 잘 꾸릴 수 있는가를 크게 생각할 겁니다.
저는 당신을 미래의 여왕으로 맞을 겁니다.

꿈에 그리는 나의 소녀여 !

 

[자료원: 성도의 벗(리아호나), 1968.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