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 합창단 미주 순회 공연

-1995년 9월 2일부터 10일간-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솔트레이크, 시애틀
등 도시에서 공연함


    한국 예수 그리스도 후기성도 교회 온누리 합창단이 1995년 9월 2일부터 시작된 10일간의 미국 순회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9월 11일 귀국하였다. 한국 교회 역사상 처음으로 가진 이번 공연에는 단원과 관계자를 포함하여 총 82명의 일행이 참여하였으며, 미국의 로스앤젤레스, 라스베이거스, 솔트레이크, 시애틀 등 4개 도시에서 공연을 하였다. 주로 경인 지역 성도들이 중심이 되어 이전의 몰몬 합창단, 코롭 합창단의 전통을 이어 조직된 온누리 합창단이 창단된 1990년부터 미국 공연을 목표로 세우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하고 연습하여 온 결과이다.

온누라 합창단이 오랫동안 이 공연을 준비해 왔지만 실제적인 준비는 1년전부터 시작되었다. 새로운 지휘자를 선임하여 곡 선정 및 본격적인 연습을 시작하였으며, 단원들은 여행 경비 및 시간(휴가)을 준비했다. 실제로 이번 공연을 위해 모든 단원이 자비로 여행을 하였다.
금년 6월에는 가뜩이나 복잡하고 시간이 걸리는 미 대사관의 비자 발급 업무가 자체의 부정 사건으로 더욱 까다롭게 되어 모든 사람들이 함께 여행하는 것이 어렵게 느껴졌지만, 북아시아 지역 회장단의 도움과, 단원 전체가 비자를 차질없이 받게 되었다.

8월 25일에는 제15회 정기 연주회를 미주 순회 공연 기념으로 연세 대학교 100주년 기념관에서 가졌다. 이날은 호우로 한강물이 불어나 서울 시내 곳곳이 교통이 통제되어 심각한 교통 체증에도 불구하고 많은 회원들이 참석하였으며, 특히 북아시아 지역 회장인 소렌슨 장로가 부부 동반으로 참석해 합창 단원들을 격려하였다.

드디어 9월 2일에는 기다리던 미국 순회 공연의 대장정에 올랐다. 첫 기착지는 미국 서부의 관문 로스앤젤레스였다.  로스앤젤레스에는 4개의 한인 지부 즉 로스앤젤레스 지부, 벨리 지부가 조직되어 있었다. 이 곳에서는 차종환 형제가 위원장이 되어 4개 지부 합동 준비 위원회를 구성해서 공연 일정 및 숙박 편성을 하여놓고 우리를 맞았다.

단원들은 첫날을 회원들 가정에서 보내고 금식일인 다음날은 그들의 교회에서 금식 간증 모임을 가진 뒤 공연장인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크 센터에 모였다. 이날(9월 3일) 공연에는 한국 가곡과 민요 및 찬송가를 불렀고 남가주 태버내클 합창단 단원인 도리스 러셀 자매가 찬조 출연하여 감미로운 앨토 솔로로 청중들을 감동시켰다.

앵콜곡 '그리운 금강산'과 '성도들아 두려울 것 없다'를 부를 때에는 합창단과 성도들이 감동과 회상으로 눈물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공연은  로스앤젤레스 스테이크의 앤더슨 스테이크장이 참석한 가운데, 박 병진 형제의 사회로 한국인 성도들 뿐 아니라 미국인 성도들 약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변의 밤 형식으로 공연이 진행되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하루를 더 보낸 단원들은 9월 5일 사막 위의 도시 라스베이거스로 향했다. 한국의 한 여름 이상으로 더운 그곳에는 1년 전에 서울 성전에서 선교사로 봉사했던 알레드 형제 부부가 모든  준비를 완료하고 온누리 합창단을 기다리고 있었다.

도착하자마자 라스베이거스 성전에서 성전 추천서를 가진 60여 명의 단원들이 엔다우먼트 의식을 받았는데, 오후부터는 계속되는 여행과 시차로 인한 피로로 많은 단원들이 힘들어 했지만 최선의 노력을 다할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하였다. 그 곳 사정상 여러 가지 불리한 여건에도 불구하고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알레드 형제가 사회를 보면서 공연이 진행되었다. 이 곳 공연 역시 로스앤젤레스에서와 비슷하게 진행되었다. 공연을 관람한 모든 관객이 훌륭한 공연에 찬사를 보냈으며, 감리교에 다닌다는 한 한국인은 제대로 홍보가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였다.

미국인 회원들의 가정에서 민박을 한 단원들이 9월 6일 드디어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수 있는 솔트레이크 공연을 위해 출발하였다. 공항에는 이재욱, 김승범 형제 등 많은 회원들이 마중을 나왔다. 이들의 안내로 어셈블리 홀로 향했다. 저녁 7시 30분 1,200석의 좌석을 청중들이 가득 메운 가운데 공연이 시작되었다.


청중 속에는 십이사도 정원회의 닐 에이 맥스웰 장로, 칠십인 정원회 회장단의 더불류 유진 핸슨 장로, 관리 감독으로 계시는 메릴 제이 베이트먼 감독, 전에 아시아 지역 회징이셨고 지금은 은퇴하신 더글러스 에이치 스미스 장로 부부 그리고
한인상 장로 내외분 등의 총관리 역원과, 스펜서 제이 팔머 전 서울 성전장 내외분, 한국에서 선교부장으로 봉사했던 콜 선교부장 내외분, 피터슨 선교부장 내외분, 하퍼 선교부장 내외분, 닐슨 선교부장 그리고 한국에서 신권 지도자로 봉사했던 이호남 장로 내외분, 김차봉 형제 내외분 등 한국의 교회 및 성도와 관계된 많은 분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이 날의 공연은 교회 선교 사업의 일환으로 템플 스퀘어를 방문하는 사람들을 위한 것으로 되어 있어서 교회 본부 선교사과에 속해 있는 레이 버튼 이세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김차봉 부장의 개회 기도 후에 버튼 형제가 합창단의 성격과 역원을 소개한 후 발표가 시작되었다.

1부 순서에서 아름다운 한복으로 단장한 합창단이 한국 가곡을 부르기 시작하자 한 곡이 끝날 때마다 박수 갈채가 쏟아 졌으며 모두가 기뻐하고 감격해 하였다. 1부가 채 끝나기 전에 늦어서 시작할 때 들어오지 못했던 100여 명의 사람들이 한 곡이라도 더 들을 수 있도록 입장을 부탁하여 이례적으로 공연 중에 문을 열고 들어오게 할 만큼 공연의 열기가 대단했다. 관계자들은 홀 전체가 꽉 찬 것은 드문 일이라고 하였다.

2부 공연에서는 이경원 자매가 소츠라노 솔로의 아름다운 목소리로 청중을 매료시켰으며, 합창단원들도 고무되어 더욱 아름다운 화음을 연출했다. 앵콜곡까지 연주한 후 함께 참석했던 총관리 역원들과 전임 성전장, 선교부장들은 합창단원들과 함께 사진 촬영을 했고, 다른 청중들도 합창 단원들과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느라 자리를 뜰 줄 몰랐다. 힝클리 대관장님이 참석하지 못하셔서 서운했지만, 9월 8일 대관장님 사무실로 합창 단원 모두를 초청하였다.

다음 날은 솔트레이크 성전에서 성전 추천서 소지자들이 함께 의식을 받고 요셉 스미스 기념관에서 '레거시(Legacy)' 영화를 관람한 후 모처럼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9월 8일에는 약속대로 한인상 장로, 고원용 장로, 후원화장인 송평종 형제와 모든 단원이 대관장님 사무실을 방문하여 환대를 받았다. 이 자리에는 토마스 에스 몬슨 부대관장, 보이드 케이 패커 십이사도 정원회 회장 대리 및 많은 총관리 역원이 배석하였다. 오전 11시 쯤, 모두 한복으로 갈아입은 합창단이 우리 가곡 '보리밭'을 부르는 가운데 대관장님을 맞았다. 이어서 '성도들아 드려울 것 없다'를 부르자 힝클리 대관장님은 훌륭한 노래를 선사한 것에 대해 감사를 표하고, 한국의 모든 성도들에게 툭별한 사랑을 가지고 있으며, 계속해서 '고요한 아침의 나라'로서 평화를 유지하기를 바란다고 말씀하셨다.

말씀을 마친 후, 대관장님은 2곡을 더 불러주도록 요청하셨고 이에 합창단이 '경복궁 타령'과 '아리랑'을 부르자 아주 훌륭하다는 칭찬과 더불어 한곡을 더 요청하셨다. 합창단이 '주의 기도'를 부르자 대관장님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셨고, 자리를 함꼐 한 총관리 역원과 교회 직원들이 둘러서서 지켜보며 박수를 함께 보냈다.

대관장님은 계속해서 '애국가'와 '우리 다시 만나볼 동안'을 불러달라고 요청하셨다. 노래가 끝난 후 대관장님은 "이번 여행에 들인 여러분의 희생에 감사합니다. 이번 여행에서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복음에 충실하시기 바랍니다. 진실하시기 바랍니다. 교회에 더욱 충성하시기 바랍니다. 하나님께서 여러분을 축복해 주시기 바랍니다. 나의 사랑과 감사를 여러분에게 드립니다."라는 축복의 말씀을 하셨다.

단원들이 추석이기 때문에 우리의 풍습대로 큰절을 오리자, 대관장님도 맞절을 하여 모두들 당황하고 놀랐지만, 그분이 얼마나 한국과 한국의 성도들을 사랑하는 지 느낄 수 있었다. 1시간 가까이 계속된 접견이 끝난 후, 대관장님이나 단원들 모두 이별을 아수워하는 가운데 그곳을 떠나왔다.

한편 이날 오후 6시부터는 한인 지부에서 특별 노변의 밤을 가졌으며 200여 명의 회원들이 참석하여 마지막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마지막 공연은 아름다운 호수의 도시 시애틀에서 계획되어 있었다. 솔트 레이크에서의 열띤 성원과 환대를 뒤로 하고 떠난 9월 9일 아침, 단원들은 시애틀 공항의 일기가 좋지 않아 예정보다 3시간 늦게 도착했는데 시애틀 한인 지부의 정삼권 지부징을 중심으로 하여 이두영, 이태룡 형제, 박상순 자매 등이 우리를 기쁘게 맞이하였다.

이 곳에서는 머서 아일랜드 와드 건물에서 공연을 하였다. 신호범 전 서울 선교부장의 사회로 시작된 공연에는 한국 성도들 외에도 이 곳의 선교부장, 스테이크장 등 약 200여 명이 참석하였다. 이 곳에서의 공연은 다른 곳에서와는 달리 찬송가와 성가곡을 먼저 부르고 휴식 후 한국 가곡과 민요를 불렀다. 온누리 합창단의 발표 중간에 한인 지부 회원들은 특별 발표를 통해 오경아 자매와 박상순 자매가 독창을, 한인 지부 성도들이 모여 'Flying Free'라는 곡을 합창했다. 이 곳에서도 역시 관객의 큰 호응을 얻었으며 성도들의 따뜻한 사랑과 정을 느낄 수 있었다.

10일 간의 공연 일정이 시애틀을 마지막으로 끝나자 개인적인 용무를 위해 다른 곳을 방문하는 몇 명을 제외한 71명이 9월 11일 오후 4시 김포 공항에 안착함으로써 역사적인 10일간의 미국 순회 공연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온누리 합창단의 성공적인 미주 순회 공연에는 무엇보다 추석이라는 가장 큰 명절을 가족과 함께 보내지 못하고 11일이라는 오랜 기간을 빠듯한 일정으로 강행군을, 그것도 개인 비용으로 충당한 단원 개개인의 공이 가장 컸다. 또한 최고 연장자로서 젊은 사람에게도 힘든 일정을 잘 따르면서 단원들의 인자한 아버지 역할을 한 정대판 단장, 이번 공연의 모든 일을 총괄하면서 여행을 떠나기 전부터 어려운 일들을 떠맡아 현명하게 처리해 준 허병석 부단장 그리고 종교적인 신앙이 다르면서도 우리 교회를 잘 이해해 주고 단원들과도 소탈하게 잘 어울려 단원들의 사랑을 듬뿍 받은 강희영 선생의 역할도 모두 이번 공연의 성공에 빼놓을 수 없는 부분들이었다.  또 합창단의 공연 여행을 위해 일부러 휴가를 내고 함께 여행하면서 합창단을 격려하고 각 지역 관리 역원 부부, 송평종 후원회장, 구윤성 형제의 역할도 성공적인 공연에 중요한 일익을 담당하였다.

'복음의 빛을 온누리에'라는 사명을 띠고 1990년 1월 6일 창단된 온누리 합창단은 이후 매년 서울에서 공식적인 공연을 가졌고, 청주, 전주, 광주, 대구, 부산, 대전, 원주, 성남 등 여러 곳에서 공연을 해왔다. 현재 이 합창단의 단장에는 정대판 형제, 부단장으로 허병석 형제, 상임 지휘자에 강희영 형제, 반주자로 윤은진 자매와 이리라 자매가 봉사하고 있다.

이번 미주 순회 공연을 계기로 온누리 합창단의 더욱 폭넓고 다양한 활동과 아울러 각 지방에 조직되어 있는 각 합창단의 적극적인 활동 및 공연을 기대해 본다.

미주 순회 공연에 참여한 온누리 합창단 명단

단   장

 정대판

지   휘

 강희영

반   주

 유은진, 이리라

소프라노

 이종숙, 이인선, 안명화, 이장순, 안정숙, 이규숙, 조정순, 김현경,
 
문근혜, 손길자, 김정미, 이수진, 조성현, 진은숙, 이정아, 천성희,
 천지선, 서두선, 최문선, 정성희, 오장희, 김진서, 임지현, 안   옥,
 차수연, 한상은, 김혜정, 이경원

알   토

 김재숙, 이정수, 현정임, 김경숙, 김은희, 정미희, 조정희, 박은경,
 이정숙, 김진숙, 서수경, 노경아, 김방주, 김미영, 임미정, 최선화,
 노경례, 안혜경, 김선주, 최명숙, 조옥수, 이진숙

테   너

 박상기, 기영서, 황재식, 김정일, 이상형, 엄영섭, 진창환, 김창호,
 전경식

베이스

 허병석, 김인희, 원경석, 고종민, 차용혁, 최명기, 강헌구, 김기중,
 긴형태, 정기만,
주다일

 

로스앤젤레스에서 공연을 마치고 신권 지도자들과 함께한 단원들

 

합창단이 우리 가곡 '보리밭'을 부르는 가운데 고든 비 힝클리 대관장을 맞고 있다

 

대관장님과 접견한 후 함께 모인 합창단 관계자 및 단원들.
총관리 역원인 한인상 장로도 함께 했다.(맨 앞줄 중앙)

 

유타 주 바운티풀 성전을 방문한 단원들.
이번 공연의 성공은 단원 개개인의 희생 때문에 가능했다



솔트레이크에서 공연하기 직전에 '갈매기 기념비' 앞에 함께 모인 단원들

 

-->> 온누리 합창단 미국 순회 공연을 다녀와서 - 고 원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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