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회장단 메시지

제임즈 이 파우스트 회장
제일회장단 제2보좌

 

 

  저는 여러분 모두와 더불어 이 훌륭한 절기를 기쁘게 맞이합니다. 지난 세월 동안 저는 많은 성탄절을 즐겁게 보냈습니다만, 나이가 들수록 이 특별한 절기를 더 즐기게 되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그것은 우리가 서로 사랑하는 자신의 가족들 이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을 알게 되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이제까지 보낸 성탄절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들은 가정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떠나 선교 지역에서 봉사하거나 군복무를 할 때 있었던 것들입니다. 제2차 세계 대전 중 군에 있으면서 매번 성탄절을 맞이할 때마다 저는 언제 이 끔찍한 고통과 괴로운 전쟁을 끝내고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지 궁금했습니다. “

땅에서는 기쁨과 평화가 있으리라”1는 노래를 부르면서, 저는 이 소절을 부르는 독일과 일본의 기독교인 병사들도 마음속으로 같은 소망을 갖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에 원자 폭탄 두 개가 떨어지고 나서 전쟁은 끝이 났습니다. 그 전까지만 해도 인류가 그러한 엄청난 파괴력을 본 적이 없었기에 우리들은 이 위협적인 폭탄이 가져올 미래에 대해 걱정했습니다.

  저는 원자탄이 투하된 후 일본에서 미 해병으로 복무한 케네스 제이 브라운의 이야기를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그가 나가사키에서 성탄 절기에 만난 일본인 기독교도에 관한 감동적인 이야기는 다음과 같습니다.

  “나는 그가 거리에서 몸을 돌려 우리 숙소로 이어지는 길을 걸어 올라오는 것을 보았다. 그는 머뭇거리고 주저했다. 그는 가까이 다가오면서 우산을 접고 한참 동안 조용히 서 있었다. 그가 입고 있는 얇은 코트는 하늘에서 떨어지는 차가운 비에 젖어 있었다. 불과 3개월 전 그 지역 주민의 거의 절반을 죽게 한 바로 그 하늘에서 떨어지는 비였다. 나는 그가 정복자로부터 초대도 받지 않고 우리를 만나러 오는 데는 용기가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가 주저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었다.
  “그가 내게 정중하게 인사한 것은 복종의 인사가 아니었다. 그의 각진 어깨와 치켜든 머리는, 내가 그보다 30센티미터 정도 우뚝 서 있었지만 그를 올려다보는 것이 아닌가 하는 느낌을 갖게 했다. 나는 폭탄이 투하되던 그 아침 하늘을 쳐다본 사람들이 거의 시력을 잃었고, 그 시력없는 눈을 보는 것이 익숙지 않아 당황스러워했던 기억이 난다.


  “… 나는 그에게 도와 줄 일이 있느냐고 정중하게 물었다. 그는 정확한 영어로 자신을 이이다 교수라고 소개했다. …

  “‘저는 기독교인입니다. 여기가 수석 군목 사무실이라고 들었습니다. 댁은 기독교인이신가요? 그리스도를 따르는 사람과 이야기를 나누다니 기쁘군요. 일본에는 기독교 신자가 별로 없습니다.’라고 그가 말했다.

  “나는 그를 안에 있는 군목 사무실로 안내했으며 군목과 그가 대화를 나누는 동안 기다렸다. 이이다 교수는 간단하게 그의 요구 사항을 말했다. 그는 천황의 명으로 문을 닫을 때까지 기독교 여자 대학교의 음악 교수였다. … 그는 기독교인이라는 사실 때문에 투옥되었었다. 출옥한 후에 나가사키로 돌아온 그는 집에서 음악을 가르치는 일이 금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일을 계속했다. 그는 조그마한 합창단을 운영하고 있었는데, 미 해병을 위해 그들이 공연을 할 수 있다면 기쁘겠다고 했다.

  “‘우리는 미국인들이 어떻게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가에 대해 조금 알고 있습니다. 일본에서 보내는 여러분의 성탄절이 좀더 즐거울 수 있도록 우리가 무언가 하고 싶습니다.’라고 그는 말했다.

  “나는 군목이 부정적인 대답을 하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우리 부대원은 단련된 전투병들이었으며, 4년간 집을 떠나, 사이판에서 이오지마에 이르기까지 적들과 싸워온 군인들이었다. … 그러나 말을 하고 있는 사람의 표정에 무언가 좋은 일을 하겠다는 진지한 소망이 엿보였으므로 군목은 그렇게 하도록 허락했다. 공연은 크리스마스 이브에 갖기로 했다.

  “비는 그쳤으며 원자탄이 터진 구덩이에는 그리스도가 탄생하던 밤에 있었을 고요함을 상기시키는 적막함이 깃들어 있었다. 달리 아무것도 할 일이 없었던 많은 병사들이 공연장에 모였다. 무너진 극장의 지붕은 깨끗이 치워졌으며 사람들은 고르지 않은 무너진 벽에 걸터 앉았다. 합창단원들이 무대로 들어오자 청중은 조용해졌다.

  “공연을 시작하자 우리가 알게 된 것은 그들이 가사의 뜻도 모르면서 우리를 위해 영어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었다. 이이다 교수는 학생들을 잘 지도했으며 그들은 아름답게 노래를 불렀다. 우리는 하늘의 합창단이 우리를 위해 노래를 불러 주고 있기라도 한 듯 넋을 잃고 앉아 있었다. … 마치 그날 밤 그리스도가 다시 태어난 듯했다.

  “마지막 노래는 ‘메시야’의 아리아 솔로였다. 노래를 부른 여학생은 예수가 참으로 인류의 구세주였다는 확신을 갖고 불렀으며, 우리는 그 노래를 들으며 눈물을 흘렸다. 작은 규모의 합창단이 인사를 하는 동안 우리는 뜨거운 박수를 보냈으며, 한동안 침묵이 흘렀다.

  “그날 밤 늦게 나는 이이다 교수가 장식한 물건들을 치우는 일을 도왔다. 나는 그런 질문을 하는 것이 무례라고 생각되었지만 호기심에 차 질문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꼭 알고 싶었다.

  “‘어떻게 합창단이 원폭에서 살아 남을 수 있었습니까?’라고 내가 물었다.

  “‘반만 살아 남았습니다.’라고 그가 부드럽게 말했다. 그러나 그때 슬픔을 되새기게 하는 것이 그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것 같지 않아 나는 더 물어 볼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합창단원들의 가족은 어떻게 되었습니까?’

  “‘거의 모두가 한 사람 이상은 잃었습니다. 어떤 아이들은 고아가 되었습니다.’

  “‘독창을 한 학생은 어떻습니까? 천사의 영혼을 지니고 노래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 아이의 엄마와 오빠가 죽었습니다. 네, 그 아이는 노래를 참 잘 불렀습니다. 너무 자랑스럽습니다. 그 아이는 제 딸입니다.’

  “다음날은 내가 기억하는 가장 최고의 성탄절이었다. 이는 그날 내가 사람들이 기꺼이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생활하려 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정신이 살아 있음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나는 증오가 봉사로 바뀌며, 고통이 기쁨으로, 슬픔이 용서를 가져오는 것을 보았다. 이것은 구유에서 한 아기가 태어났으며, 나중에 하나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을 가르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우리는 그들에게 가장 큰 슬픔을 겪게 했지만 그리스도인으로서 우리는 그들의 형제와 같았기에 그들은 기꺼이 슬픔을 잊고 ‘땅에서는 기쁨과 평화가 있으리라’는 노래를 부르면서 우리와 하나가 되었던 것이다.

  “이이다 양이 노래로 부른 간증의 가사, ‘그는 실로 우리의 질고를 지고 우리의 슬픔을 당하였거늘’이라는 말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그날 그 노래 가사는 반 이상의 주민이 죽은 도시에 메아리치고 또 메아리치는 것 같았다.

  “나는 또한 그날, 세상에는 원자탄보다 더 강력한 힘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그 힘은 지상에서 2,000년 이상이나 그분을 따르는 무리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쳤습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가 우리의 구속주요, 구세주요, 하나님 아버지에 대한 중보자이며, 만왕의 왕, 만주의 주, 그리고 평강의 왕이라는 것을 아는 데서 오는 힘입니다. 그것은 그분의 가르침을 믿는 신앙과 순종을 통해, 우리가 기쁨과 행복, 평화와 위안을 얻을 수 있는 힘입니다.

  그것은 만일 우리가 성약에 충실하면 영원히 우리의 삶을 축복하기 위해 세상이 창조되고 구원의 계획과 행복의 계획이 시행되게 한 신권의 권세입니다. 그것은 십자가에서의 그분의 고난을 통해 확대된 권세로 인류에게 가장 중요하고도, 유일한 축복을 가져다주었습니다. 모든 역사상 가장 위대한 행위는 우리 구속주이신 구세주의 구속의 희생이었습니다.

  우리는 해마다 그분의 탄생을 축하하는 이 때에 그 희생을 기억합니다. 우리의 삶에서 참된 평안의 힘을 알 수 있게 하는 것은 오직 평강의 왕이 치른 속죄의 희생을 통해서입니다. 


가정복음 교사들을 위한 제언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한 후에, 여러분이 가르치는 사람들이 참여하도록 격려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이 메시지를 나눈다.

  1. 겟세마네에서 기도하시는 구세주, 십자가에 못 박히신 구세주, 혹은 손의 상처를 보이시는 부활하신 주님의 그림을 보인다.(복음 그림 패킷, 227, 230 또는 234 참조)

  2. 용서에 대한 교수의 모범을 들어, 가족들에게 용서해 주어야 할 사람이 있는지 생각해 보게 한다. 그런 다음 다른 사람으로부터 용서를 받아야 할 경우가 있는지, 그리고 이러한 용서를 받기 위해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게 한다.
  3. 가족들에게 이이다 교수가 한 것처럼 이번 성탄절에 축복해 줄 개인이나 가족을 찾아보도록 부탁한다

 

[리아호나, 20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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