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IT도시들]

(7) 솔트레이크 시티-上


[정보통신] 2000.12.27 (수)

 



   몰몬교, 소금호수로 알려진 솔트레이크 시티의 21세기 트레이드 마크는 '
첨단' 이다. 바닷물보다 짠 호숫물과 몰몬교의 엄격한 신앙생활을 체험하
기 위한 관광객이 여전히 끊이지 않지만 솔트레이크 시티를 지탱하는 힘은
이미 오래 전에 첨단 테크놀로지로 옮겨갔다.

몰몬교도가 사막 위에 도시를 건설할 때 이 지역 경제는 석탄, 천연가스,
우라늄, 구리 같은 광업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이테크 네트워
크가 가장 잘 조성된 미국내 46개 도시 중 하나, 창업환경이 가장 좋은 3
대 도시 중 하나가 됐다.

솔트레이크 시티가 고전적 산업에서 첨단과학도시로 탈바꿈할 수 있었던
것은 풍부한 고급두뇌 때문이다. 유타주립대, 유타대, 브리검 영 대 등 3
개 대학에서 배출하는 인력이 주ㆍ시 정부의 산학연구 프로그램과 어우러
지면서 첨단 창업열기를 고취시켰다.

자동소총, TV, 입체음향기술, 인공심장, 컴퓨터 그래픽, 워드 프로세서
등이 솔트레이크 시티에서 처음 만들어졌다는 것은 과학도시로서의 기반이
결코 작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이다.

가구당 PC 보급률이 65%로 미국에서 가장 높은 솔트레이크 시티에는 2,
200여 개의 하이테크 업체가 도시 동쪽에 남북으로 뻗어있는 와사치 산맥
기슭에 몰려 있다.

도심과 가까운 입지조건, 수려한 자연경관 등이 흡인요인으로 거론되지만
솔트레이크 시티 시민들의 성실한 생활철학을 빼놓을 수 없다. 가정과 교
육을 최고 덕목으로 하는 몰몬교도의 깊은 신앙심이 깊이 뿌리내리면서 어
느 도시보다 안정된 고용률, 성실한 기업문화를 이끌고 있다.

유타 주정부의 로더릭 린튼 기술개발 담당 이사는 "가정과 회사를 균등히
중시하는 생활이 첨단도시에는 안 맞을 것처럼 보이지만 안정된 생활이 장
기적으로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순기능 요소" 라고 말했다.

실리콘 밸리처럼 일요일도 없이 밤낮으로 일하지는 않지만 역으로 평균 이
직률이 10% 이하의 낮은 수준을 유지하는 것은 도시 분위기에서 기인한다
는 것이다.

벌통(beehive)은
솔트레이크 시티 시민의 충직성을 나타내는 유타주의 상
징물이다. 높은 물가, 불안정한 생활이라는 첨단도시 공통의 부작용을 이
도시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솔트레이크 시티에는 주정부와 대학이 주축이 돼 연구센터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이 1980년대부터 정착돼 있다. 이를 통해 첨단기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받은 벤처기업이 상업화에 따른 이익을 연구진에 다시 되돌리는
산학협동이 물 흐르듯 이뤄지고 있다.

1986년 이래 이 기술로 창업에 성공한 업체는 120여 개나 되며 특허기술
도 150건에 달한다. 린튼 이사는 "2002년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대대
적인 인터넷 인프라 구축사업이 완료되면 솔트레이크 시티의 첨단과학은
다시 한번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유석기자
aquarius@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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