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성공전도사'스티브 코빈 박사

내한한 '성공 전도사' 스티븐 코비…
"성공의 키는 자신의 재창조"

   주간조선  1999.5.27

 

스티븐 코비 박사가 89년 출간한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은 현재 28개국 언어로 번역, 70여개국에서 1500만부가 팔려나갔다.

'성공 전도사'로 이름을 날리면서 백악관은 물론 세계 굴지의 기 업들이 그에게 경영 치료를 받았다.

* 5월 3일 열린 '조직을 성공시키는 리더의 역할'에 대한 강연.
하버드대 MBA, 브리검영대학 박사로 미국 유타주에 '코비 리더십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그는 한국리더십센터 초청으로 5월 13일 리 츠칼튼호텔에서 강연을 가졌다. 타임지가 선정한 '영향력 있는 미국 인 25명'에도 꼽힌 코비 박사를 호텔 숙소에서 만났다.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은 '비즈니스계 성경'이라고 할 정도로 대 히트였습니다. 사람들이 '성공 전도사'라 부르고 찾는 이 유는 뭘까요.

"저 자신을 '성공을 파는 사람'으로 생각해본 적은 없어요. 원칙 을 만드는 창조주와도 거리가 멀죠. 가장 단순한 상식인데도, 실천 하지 못하는 것들을 기억할 수 있도록 의욕을 불러일으키는 일을 할 뿐입니다.".

-박사님 스스로는 성공을 어떻게 정의내리십니까.

"'소중한 것을 먼저 하라(First Things First)'에도 써놓았듯이 ▲경제적인 안정 ▲원만한 인간관계 ▲ 끊임없는 지식·기술 습득 ▲ '왜 사는지'에 대한 분명한 목적 의식을 바탕에 둔 삶이 성공한 인 생 아닐까요. 장례식에 온 가족·친구·이웃사람들에게 '좋은 인생' 이었다고 들을 수 있는 정도 말입니다.".

-그렇다면 본인 인생은 성공적이라고 보시나요.

"글쎄요, 괜찮은 인생이라고는 할 수 있겠지요?(웃음) 사실 성공 이란 게 끝이 있는 게 아니어서 계속 성공을 추구해나가는 게임이 죠. 저 역시 계속 성공을 위해 달려가고 있는 중입니다.".

-IMF 터널을 겨우 벗어난 한국에선, 요즘 '성공하는 법'이나 '처 세술' 같은 책이나 강의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사회가 발전해 나가면서 나타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가요.

"새로운 눈과 새로운 귀로 세상을 만나보겠다는 사람들을 긍정적 으로 평가해야 하죠. 물론 이런 분위기가 사회 환경과 무관하진 않 아요. 사람들은 늘 재교육이 필요한데도 '이것 아니면 끝이다' 하는 절실한 순간이 아닐 때는 잘 깨닫지 못하죠. 때문에 사회가 불안해 지면 이런 곳에 몰리게 되는 겁니다.".

-기업체나 학교 등을 돌며 매년 75만명을 상대로 세미나를 갖고 있는데 대중에게 전달하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에도 신경 쓰셔야 할텐 데요.

"달변도 아니고, 특별한 강의 기술도 없습니다. 아까도 말씀드렸 듯 저는 연설가라기보다는 좋은 내용을 전하는 선생님 아닙니까(웃음)".

(하지만 그는 참석자들을 무대 위로 올라오게 하는 등 강연 내내 청중 참여를 유도해냈다. 강연 끝에는 비디오를 틀어 자신의 메시지 를 영상과 음향까지 동원해 드라마틱하게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서 울 하루 강연료만 6만달러라고 한다).

-한국 방문은 94년에 이어 두번째라고 하던데.

"한국 사람들은 경제 위기 속에서 변화를 거부하기보다 적극 수용 하려는 자세가 인상적입니다. 한국 뿐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어려 운 시기가, 발전을 꾀할 또다른 기회로 작용합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한국이 단기간에 놀라운 경제 성장을 이뤘다고 할 때보다 지금 더 한 국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요.".

-이번 강연 주제로 삼은 '조직을 성공시키는 리더의 4가지 역할' 은 무엇입니까. 또 한국 상황에서 필요로 하는 리더십은 무엇이라 보 시나요.

"목표와 전략을 정하는 방향 설정(Pathfindering), 조직 체계를 조직 사명에 맞게 맞춘 한방향정렬(Aligning),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자기 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한 권한 위임(Empowering), 모범을 보여 직원들이 따라 하게 하는 모델링(Modeling)이 기본입니다. 변화의 소 용돌이에 있는 한국은, 능력이나 귄위보다는 신뢰를 바탕으로 한 리 더십이 절실하다고 봅니다. 사회가 다원화하고 발달할수록 솔직하고 정직한 리더십만이 힘을 발휘하죠.".

-박사님이 강조하는 '원칙 중심의 리더십' 개념에서, 신뢰성을 원 칙으로 삼아야 한다는 건가요.

"바로 그것입니다. 나침반 바늘이 항상 한 곳을 가리키듯 신뢰성 같은 원칙을 중심으로 삼고 있어야 한다는 말이죠.(코비 박사는 자신 의 시계 뚜껑을 열어보이고 그 속에 들어있는 나침반 바늘을 가리켰 다) 한국 지도자들중 능력은 정말 뛰어나지만 원칙 없이 리더십을 발 휘하는 사람들도 변해야 합니다.".

-박사님이 강조하는 '윈·윈(win·win)' 전략 역시 신뢰성을 기본 으로 한것이죠.

"개인이나 조직 모두 상대방을 짓누르려고 하면 그만큼 남에게 자 기 에너지를 빼앗기는 셈입니다. '성공하는…' 에 썼듯이 급하지만 중요하지 않는 데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이는 결과를 낳게 돼요.

가족관계에도 똑같이 적용됩니다. 믿음을 바탕으로 한 뒤 때론 아내 가, 때론 남편이 이기고 지고를 반복해 모두가 승자가 될 수 있어야 평화로워질 수 있어요.".

(코비 박사는 '윈·윈 전략'을 설명하려고 강연 도중 청년 한명을 무대 위로 나오게 해 팔씨름을 하자고 했다. '나는 팔 힘이 세 당신 은 질 것'이라고 하더니 결국 한번 이기고 한번 지고를 반복해 '함께 이기는 법'을 보여주기도 했다.).

-한국의 IMF도 경제적인 것이 아닌, 신뢰 결핍에 원인이 있다면서 원칙 중심의 리더십을 강조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한데 연봉제 가 등장하고 평생 직장이 깨어지는 상황에서, 신뢰·성실·화합만을 강조한다는 게 다소 현실성이 부족해 보일 수도 있을 텐데요.

"바로 이 경우가 한방향정렬이 깨지는 예입니다. '협동하라'고 하 면서 '1등이 돼야 한다'는 걸 강조하는 앞뒤가 안 맞는 상황이죠. 하 지만 이렇기 때문에 더욱 모두가 승자가 돼야 합니다. '모두가 이길 수 있다'는 신뢰가 쌓인 가운데, 개인 능력별로 보상받을 때 조직이 발전하는 게 아닐까요.".

-초창기엔 기업·정부 등 조직 경영을 주로 다루셨는데 점차 가족 쪽으로 관심이 바뀌시는 것 같은데요.

"세상을 움직이는 힘은 가정에서 나온다는 걸 나이 들면 들수록 깨닫게 됩니다. 가족 인화가 동양에서만 통하는 가치가 아닙니다. 그 런 면에서 한국 사람들의 가족간 단단한 유대관계는 큰 힘으로 작용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온 가족이 모여 '가족 사명서'를 써서 '어떻게 살 것인가'를 토론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해요. 요즘 아버지들 보면 TV 보는데 하루 2시간씩 들이면서, 아이들과 대화는 5분이 고작입니 다. 저는 외국 강연 다닐 때도, 가급적 가족들을 순번제로 몇몇씩 함 께 다녀요.".

(자녀가 9명이나 되는 그는, 이번 서울 방문에도 부인 샌드라 메 릴 코비 여사와 아들, 딸 등 가족 6명과 동행했다. 인터뷰 중 쇼핑 나간다는 딸들에게 '집에서도 정말 좋은 아빠냐'고 물었더니 '많이 일하는 만큼, 많이 놀기도 하는 멋쟁이 아빠'라며 엄지손가락을 내보 였다).

-가족들에게 애정 표현도 하시는지.

"우리 가족들은 포옹을 해도 몸으로만 안는 게 아니라 말로 눈으 로 생각으로 포옹하는 식이지요. 우리 애들은 '아빠 미안해요' 할 때 나 '이해해주세요' 할 때도 사랑을 담고 말합니다.".

-2시간 내내 쉬지 않고, 열강 하시는 모습을 지켜봤습니다. 66세 라는 나이에 어려운 점은 없으신지.

"저는 1∼2시간짜리 강의보다는 5시간 연강 타입이에요. 건강 관 리를 위해 매일 운동을 하지요. 물론 너무나 바빠 시간 여유가 많지 않지만, 저는 일하고 놀고 쉬는 것도 조직화해서 우선 순위를 매겨 중요한 것부터 한다는 원칙을 철저히 적용합니다.".

-IMF 위기를 겪은 한국인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기 위해 해주실 말씀이 있는지요.

"자기 자신을 재창조(rebuild)하세요. 학교를 간다든지 여러 방법 을 써서 자기 자신의 값어치를 한 단계 높이는 겁니다. 물론 세상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지,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구체화시키는 게 우선이구요. 웃음을 띠고 인생을 맞닥뜨리세요. 내일 아침엔 내일의 태양이 떠오른다지 않습니까.".

(코비 박사는 뮤지컬 '애니'의 'tomorrow tomorrow∼' 한 소절을 큰 소리로 불렀다.). (황성혜주간부기자 : coby0729@chosun.com)


1999.5.27 /1554호

 


스티븐 코비(Stephen R. Covey):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People)>의 저자. 리더쉽 이론의 창시자. 데일 카네기 이후 가장 뛰어난 정신 혁명가.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25명 중 한 명. 프랭클린 코비사 사장. 코비리더쉽센터 창립자 및 회장. 브리감 영 대학교 졸업. 하버드대학 경영학석사(MBA). 브리감 영 대학교(BYU) 박사.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은 전미(全美) 베스트셀러. 28개 국어로 번역. 70개국에서 1300만부 이상 판매. 한국에서는 94년 4월 초판이래 100만부(99.4) 판매. 148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7년 연속 경제,경영 부문 베스트셀러 기록. 단일 부문 국내 최고의 기록을 세운 한국의 대표 스테디 셀러. 다시금 후속 저서인 <성공하는 가족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Families)>, <원칙중심의 리더쉽(Principle-Centered Leadership)>가 나와 연이은 힛트를 하고 있고, 그의 아들이 쓴 또 하나의 대작 <성공하는 10대들의 7가지 습관(The 7 Habits of Highly Effective Teens)>가 나와 힛트를 하고 있으며 정신혁명과 가족의 성공과 10대들에 이르기 까지 세계시민의 성공에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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