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논평]
"유타의 다윗 對 할리우드 골리앗"

세계일보  2001-02-22

수임료를 많이 받는 변호사들과 음란성이 약한 외설영화 판매업자들의 분노를 살지라도 오락산업의 부정적인 영향에 대해 그냥 불평만 하지 않고 그에 대응하여 가외의 수고를 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레이 라인스는 솔트 레이크 시티에서 남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클린플릭스'란 상호의 비디오 대여점 2개를 소유하고 있다.

1월31일자 뉴욕타임스 보도에 의하면 라인스가 직접 그런 내용을 삭제해야 하기는 하지만, 클린플릭스가 보유한 모든 비디오는 "섹스", 폭력, 신성모독과 관련된 내용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오늘날 할리우드 영화들을 감안할 때 그러한 행위는 위험수당을 받아 마땅하다. 그가 최근 삭제한 내용 가운데는 "타이타닉"의 나체 장면과 "쉰들러 리스트"의 오스카 쉰들러의 혼외정사 장면이 포함된다.

자녀를 7명 둔 모르몬교 신도인 라인스는 본지와의 회견에서 이렇게 말했다. "나는 (타이타닉의 감독) 제임스 카메론과 (쉰들러 리스트의 감독)스티븐 스필버그 같은 사람들을 매우 존경한다. 나는 그들이 대단히 훌륭하다고 생각하며 내 아이들이 좋은 영화를 보기를 원한다. 그러나 10대 청소년들과 성인들이 그 모든 섹스 장면을 보거나 욕설을 듣고 유혈이 낭자한 폭력 장면을 모두 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클린플릭스 비디오점을 열게 만든 일련의 사태는 지난해 시작되었다. TV방송국의 스포츠 기자로 일할 때 비디오 편집기술을 배운 라인스에게 한 이웃사람이 "타이타닉" 비디오의 나체 장면을 삭제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후 오래지 않아 그는 비슷한 부탁을 몇차례 받았고 얼마후 비디오의 원치 않는 장면을 삭제하는 것을 사업화하기로 결정했다. 본지의 마이클 재노프스키 기자의 보도에 의하면, 라인스는 자기가 단순히 "나 자신과 비슷한 가치관을 가진 주민들로 이루어진 시장의 수요를 만족시킬 뿐"이라고 생각한다.

라인스는 편집된 영화 비디오를 제공함으로써 "지역사회에 선택권을 제공한다"고 말한다. 원본 비디오는 얼마든지 구할 수 있다. 따라서 오락산업계는 라인스의 행동에 대해 지지나 감사를 표해야 하지 않을까? 천만의 말씀이다.

대신 오락산업계는 법적인 대처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업계를 대표하는 한 변호사는 라인스의 행동이 "저작권을 침해할 가능성이 있을 뿐만 아니라 예술가들 특히 감독들의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한다.

이것은 재산권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가 되고 있는 영화에 대해 라인스는 "나는 단지 상점에 가서 비디오를 살 뿐이다"라고 말한다. 거래가 끝난 후 그가 대여나 판매를 목적으로 그 비디오를 복사하지 않는 한 그 비디오로 무엇을 하든 영화사나 다른 저작권 소유자들이 관여할 바가 아니다.

"우리는 할리우드에 대해 그들이 언제 자기네 행동에 책임을 질 것인가 하는 질문을 계속하도록 만드는 나라에 살고 있다." /L.브렌트 보젤3세<미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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